할아버지·할머니 돌봄노동의 가치는 ‘일 년에 4조 원 이상’

입력 2023.06.27 (19:53) 수정 2023.06.2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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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맞벌이 부부의 경우 자녀를 키울 때 부모님, 그러니까 아이 할아버지·할머니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조부모 돌봄 노동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4조원 어치가 넘는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계청은 무급 가사노동의 가치를 액수로 환산하고 세대별로 얼마나 기여하는 지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습니다.

가사노동을 하는 것을 생산, 가사노동의 가치를 누리는 것을 소비로 보고 자신에게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노동을 하는 것을 흑자로 표현했는데 65세 이상 노년층의 경우 3조 원 넘는 흑자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함께 살지 않는 자녀 가정의 손주를 돌보는 가사노동의 가구 밖 순유출도 많았는데, 이를 모두 종합하면 손주를 돌보는데 들인 노동의 가치가 2019년 기준으로 연간 4조 3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노년층 인구 1명당 약 56만 2천 원 수준입니다.

이번 통계에서는 연령별, 성별로 짊어지는 가사 노동의 무게도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우리 국민은 어렸을 때는 가사노동을 제공받기만 하다가 20대 이후로 제공받는 노동보다 생산하는 노동이 커집니다.

특히 남녀 모두 38세에 흑자 규모 최대치, 즉 가장 많은 양의 가사노동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성별 차이는 뚜렷해, 38세 기준 흑자 규모가 남성은 259만 원 여성은 1,848만 원이었습니다.

가사노동을 내가 필요한 것보다 덜 하게 되는 시점도 남성은 47살에, 여성은 84살이었습니다.

통계청은 전 생애주기로 볼때 남성은 가사노동 생산보다 소비가 연간 91조 6,000억 원 많고, 반대로 여성은 가사노동 소비보다 생산이 91조 6,000억 원 많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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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아버지·할머니 돌봄노동의 가치는 ‘일 년에 4조 원 이상’
    • 입력 2023-06-27 19:53:02
    • 수정2023-06-27 20:04:26
    뉴스7(광주)
[앵커]

맞벌이 부부의 경우 자녀를 키울 때 부모님, 그러니까 아이 할아버지·할머니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조부모 돌봄 노동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4조원 어치가 넘는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계청은 무급 가사노동의 가치를 액수로 환산하고 세대별로 얼마나 기여하는 지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습니다.

가사노동을 하는 것을 생산, 가사노동의 가치를 누리는 것을 소비로 보고 자신에게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노동을 하는 것을 흑자로 표현했는데 65세 이상 노년층의 경우 3조 원 넘는 흑자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함께 살지 않는 자녀 가정의 손주를 돌보는 가사노동의 가구 밖 순유출도 많았는데, 이를 모두 종합하면 손주를 돌보는데 들인 노동의 가치가 2019년 기준으로 연간 4조 3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노년층 인구 1명당 약 56만 2천 원 수준입니다.

이번 통계에서는 연령별, 성별로 짊어지는 가사 노동의 무게도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우리 국민은 어렸을 때는 가사노동을 제공받기만 하다가 20대 이후로 제공받는 노동보다 생산하는 노동이 커집니다.

특히 남녀 모두 38세에 흑자 규모 최대치, 즉 가장 많은 양의 가사노동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성별 차이는 뚜렷해, 38세 기준 흑자 규모가 남성은 259만 원 여성은 1,848만 원이었습니다.

가사노동을 내가 필요한 것보다 덜 하게 되는 시점도 남성은 47살에, 여성은 84살이었습니다.

통계청은 전 생애주기로 볼때 남성은 가사노동 생산보다 소비가 연간 91조 6,000억 원 많고, 반대로 여성은 가사노동 소비보다 생산이 91조 6,000억 원 많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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