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남부 지역 ‘폭우’, 현재 상황과 전망은?

입력 2023.06.28 (00:42) 수정 2023.06.28 (01: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현재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호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와 현재 폭우 상황과 전망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김 기자, 비 상황 어떤가요, 제보가 많이 들어왔다고요?

[기자]

네, 저녁부터 집중호우가 쏟아진 광주, 전남 지역에서 제보 영상이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먼저 보실 영상은 저녁 8시쯤 전남 무안에서 시청자 박형관님이 차 안에서 촬영해서 보내주신 영상입니다.

보시면 계속해서 천둥 번개가 치고 있는데요.

굵은 빗줄기 탓에 가시거리도 짧아진 모습입니다.

다음으로 광주광역시 서구에서 시청자 최성훈 님이 보내주신 영상입니다.

이면도로에 빗물이 가득 들어찬 모습인데요.

이렇게 도로가 침수됐을 때는 차량은 물론 보행자도 통행을 삼가야 합니다.

비슷한 시각 광주 광산구에서 다른 시청자가 보내주신 영상인데요.

도로 일부가 침수돼서 일부차선이 통제가 되고 있고요.

소방차가 나와서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광주에서도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이 침수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광주의 한 스크린 골프장에 계신 시청자께서 보내주신 영상인데요.

보시면 천장에서 빗물이 새서 실내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감전 위험이 있는 만큼 실내로 물이 샐 때는 전기를 차단하시는 게 좋습니다.

[앵커]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KBS 재난감시 CCTV로 현재 상황을 한 번 보겠습니다.

호우 특보가 내려진 곳들인데요.

먼저 경남 진주입니다.

남강교교차로 모습입니다.

폭우로 도로가 침수돼서 차들이 고립된 모습인데요.

이곳엔 어젯밤 10시 40분쯤 '호우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최근까지도 시간당 40mm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오늘 하루 10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이곳은 통행을 자제하셔야겠습니다.

다음은 경남 사천입니다.

사천읍 구암리에는 어젯밤 10시 50분 쯤 시간당 7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지금도 화면으로 볼 수 있듯이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어 이곳도 어젯밤 10시 40분을 기해 호우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다음은 마찬가지로 호우 경보가 내려진 전남 나주 입니다.

마찬가지로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고 강한 비구름이 지나면서 벼락이 치고 있는 모습이 가끔씩 담기고 있습니다.

다음은 경남 창원 진천천 모습입니다.

호우 경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장대비가 쏟아지는 모습인데요.

하천 물은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접근을 삼가야합니다.

다음은 전남 함평입니다.

마찬가지로 호우 경보가 내려져있고 이곳에는 오늘 하루 약 160mm 의 비가 쏟아졌는데요.

엄다면에서 주민 한분이 하천 수위가 불어나자 수문을 열기 위해 외출했다가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집중호우가 쏟아질 때는 절대로 외출을 하지 마시고, 안전한 곳에 머물며 기상 정보에 귀를 기울이셔야겠습니다.

[앵커]

현재 비구름 상황과 앞으로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레이더영상보면 비구름이 남부 지방에 계속 머물고 있음 빠르게 움직이면서 강한 비가 계속 내리지는 않지만 비가 계속 누적 되는 상황입니다.

기사청은 오늘 아침까지 시간당 30~60mm 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입니다.

오늘 아침까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30에서 1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입니다.

많게는 120에서 150mm가 넘게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주의 하셔야합니다.

전남가 경남에는 산사태 위기경보도 '주의'단계로 상향돼 붕괴나 산사태 취약 시설 인근 주민들은 땅울림 소리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앵커]

그럼 이렇게 비가 많이 올 떄 어떻게 행동하는 게 좋을까요?

[기자]

네, 국민재난안전포털에서 정한 행동요령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호우특보가 발령되면 외출은 자제하고 TV, 라디오 등을 통해 기상정보를 청취하시는데 좋습니다.

침수된 도로나 다리는 접근을 피해야합니다.

개울가, 하천변, 해안가 등 급류에 휩쓸릴 수 있는 지역이나 침수 위험지역에는 접근하시면 안됩니다.

실내에서는 출입문과 창문은 닫아서 파손되지 않도록 하고, 창문이나 유리문에서 되도록 떨어져 있도록 합니다.

침수지역, 산간·계곡 등 위험지역에 있거나 대피 권고를 받았을 경우에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즉시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합니다.

특히 침수된 도로, 지하차도, 교량 등은 사람과 차량의 통행을 엄격히 금지하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알려 진입하지 않도록 합니다.

공사장, 가로등, 신호등, 전신주, 지하 공간 등 위험지역에는 접근하지 않도록 합니다.

농촌지역에서는 논둑이나 물꼬를 보러 나가지 않습니다.

[앵커]

특히 지하주차장이나 반지하 등이 위험한 곳이잖아요.

[기자]

네, 2022년 8월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이 반지하 주택에 밀려들면서 일가족 3명이 숨졌습니다.

119에 신고했지만, 신고 폭주로 전화 연결은 지연됐고, 그러는 사이 물은 대피할 수 없을 만큼 들어찼습니다.

2022년 9월 범람한 하천 물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차 주민 7명이 숨졌습니다.

이처럼 반지하 주택과 지하 주차장과 차도, 지하 상가 등 지하 공간의 가장 큰 특징은 순식간에 물이 들어찬다는 점입니다.

기억해야 할 핵심 행동요령, '물이 조금이라도 차면 즉시 대피한다'입니다.

하수구에서 물이 역류할 때도 마찬가지로 즉시 대피해야 합니다.

반지하 주택이나 지하 상가 등에서 출입문의 바깥 수심이 50cm로 성인 남성의 무릎 위까지 물이 찼다면 문을 혼자 열긴 어렵습니다.

이럴 땐 전기 전원을 차단한 후 여러 명이 힘을 합쳐 문을 열고 대피해야 합니다.

지하 주차장의 경우 빗물 유입 후 5~10분이 지나면 천장까지 수위가 올라갑니다.

경사로를 따라 물이 들어오면 수압으로 차는 움직일 수 없는만큼 사람만 신속히 높은 곳으로 대피하고, 차량을 확인하겠다며 지하주자창으로 들어가선 절대 안 됩니다.

아파트나 상가 관리사무소는 수방자재 설치자를 미리 지정해 두고, 비가 오면 차수판이나 모래주머니를 빠르게 설치해야합니다.

침수가 시작된 지하차도는 절대 진입해선 안 되고, 진입 후 물이 들어차는 상황이라면 차는 두고 사람만 대피해야합니다.

[앵커]

집중 호우시 주의해야할 것이 또 있죠.

산사태도 대비해야하죠?

[기자]

네,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산사태 피해면적은 연평균 293헥타르로 매년 서울 여의도만한 땅이 산사태로 피해를 본 셈입니다.

이로 인한 복구비도 연평균 680억 원이 넘게 들어갑니다.

특히 지난 2011년엔 서울 우면산 산사태와 춘천 산사태 등으로 43명이 목숨을 잃었고, 피해 복구 비용은 천5백억 원이 들었습니다.

2020년에는 전국 곳곳에서 집중호우와 태풍 '마이삭', '하이선' 등으로 인한 산사태로 9명이 숨지고 3천 317억이 투입됐습니다.

산사태는 하루 200mm 이상의 비가 내리거나, 시간당 30mm 이상의 집중 호우가 계속될 때 일어나기 쉽습니다.

골짜기 길게 형성된 곳, 특히 지면에서 기울기가 30도가량 되는 사면 지역이 위험합니다.

또 활엽수림 지역보다는 뿌리가 얕은 침엽수 밀집 지역에서 산사태가 더 자주 발생합니다.

[앵커]

산사태 징후는 뭐가 있나요?

[기자]

사전에 산사태 발생 징후를 찾아내기는 쉽지 않지만, 경사지에서 돌이 굴러내리고 나무가 평소보다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 보이면 산사태를 의심해야 합니다.

똑바로 서 있던 나무가 기울어지거나 바람이 불지 않는데도 산울림이나 땅 울림이 들리는 것은 산사태가 이미 시작되고 있다는 신홉니다.

이 때문에 며칠 동안 비가 계속되는 가운데 갑자기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경우, 경사지 아래쪽에 사는 주민들은 산 아래 평지로 미리 대피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산사태는 위에서 아래로 발생합니다.

만약 산사태를 만났다면 대피시 산사태 발생 방향과 멀어지는 방향으로 이동해 가장 높은 곳으로 피해야 합니다.

또한 산사태 발생 최대 48시간 전부터 제공되는 산림청의 예보에 집중해야 합니다.

산사태 예보가 발령되면 산기슭이나 계곡이나 야영지 등 위험지역에 접근해서는 안됩니다.

산사태취약지역에 사는 주민의 경우 주의보가 발령됐을 때는 대피장소를 미리 파악한 뒤 간단한 생필품을 챙기는 등 대피를 준비해야합니다.

주의보 상황이라도 산사태 징후가 있다면 즉시 대피하고 가까운 관공서에 신고합니다.

경보가 발령되면 바로 대피소나 안전지대로 피해야 하며 화재 등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가스와 전기 등을 차단하는 게 좋습니다.

대피 상황을 이웃 등 주변에 큰 소리로 알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산사태가 진행되면 귀중품이나 집안 단속 등을 이유로 집 안으로 되돌아가면 절대 안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특보] 남부 지역 ‘폭우’, 현재 상황과 전망은?
    • 입력 2023-06-28 00:42:28
    • 수정2023-06-28 01:48:45
    속보
[앵커]

현재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호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와 현재 폭우 상황과 전망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김 기자, 비 상황 어떤가요, 제보가 많이 들어왔다고요?

[기자]

네, 저녁부터 집중호우가 쏟아진 광주, 전남 지역에서 제보 영상이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먼저 보실 영상은 저녁 8시쯤 전남 무안에서 시청자 박형관님이 차 안에서 촬영해서 보내주신 영상입니다.

보시면 계속해서 천둥 번개가 치고 있는데요.

굵은 빗줄기 탓에 가시거리도 짧아진 모습입니다.

다음으로 광주광역시 서구에서 시청자 최성훈 님이 보내주신 영상입니다.

이면도로에 빗물이 가득 들어찬 모습인데요.

이렇게 도로가 침수됐을 때는 차량은 물론 보행자도 통행을 삼가야 합니다.

비슷한 시각 광주 광산구에서 다른 시청자가 보내주신 영상인데요.

도로 일부가 침수돼서 일부차선이 통제가 되고 있고요.

소방차가 나와서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광주에서도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이 침수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광주의 한 스크린 골프장에 계신 시청자께서 보내주신 영상인데요.

보시면 천장에서 빗물이 새서 실내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감전 위험이 있는 만큼 실내로 물이 샐 때는 전기를 차단하시는 게 좋습니다.

[앵커]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KBS 재난감시 CCTV로 현재 상황을 한 번 보겠습니다.

호우 특보가 내려진 곳들인데요.

먼저 경남 진주입니다.

남강교교차로 모습입니다.

폭우로 도로가 침수돼서 차들이 고립된 모습인데요.

이곳엔 어젯밤 10시 40분쯤 '호우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최근까지도 시간당 40mm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오늘 하루 10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이곳은 통행을 자제하셔야겠습니다.

다음은 경남 사천입니다.

사천읍 구암리에는 어젯밤 10시 50분 쯤 시간당 7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지금도 화면으로 볼 수 있듯이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어 이곳도 어젯밤 10시 40분을 기해 호우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다음은 마찬가지로 호우 경보가 내려진 전남 나주 입니다.

마찬가지로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고 강한 비구름이 지나면서 벼락이 치고 있는 모습이 가끔씩 담기고 있습니다.

다음은 경남 창원 진천천 모습입니다.

호우 경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장대비가 쏟아지는 모습인데요.

하천 물은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접근을 삼가야합니다.

다음은 전남 함평입니다.

마찬가지로 호우 경보가 내려져있고 이곳에는 오늘 하루 약 160mm 의 비가 쏟아졌는데요.

엄다면에서 주민 한분이 하천 수위가 불어나자 수문을 열기 위해 외출했다가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집중호우가 쏟아질 때는 절대로 외출을 하지 마시고, 안전한 곳에 머물며 기상 정보에 귀를 기울이셔야겠습니다.

[앵커]

현재 비구름 상황과 앞으로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레이더영상보면 비구름이 남부 지방에 계속 머물고 있음 빠르게 움직이면서 강한 비가 계속 내리지는 않지만 비가 계속 누적 되는 상황입니다.

기사청은 오늘 아침까지 시간당 30~60mm 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입니다.

오늘 아침까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30에서 1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입니다.

많게는 120에서 150mm가 넘게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주의 하셔야합니다.

전남가 경남에는 산사태 위기경보도 '주의'단계로 상향돼 붕괴나 산사태 취약 시설 인근 주민들은 땅울림 소리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앵커]

그럼 이렇게 비가 많이 올 떄 어떻게 행동하는 게 좋을까요?

[기자]

네, 국민재난안전포털에서 정한 행동요령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호우특보가 발령되면 외출은 자제하고 TV, 라디오 등을 통해 기상정보를 청취하시는데 좋습니다.

침수된 도로나 다리는 접근을 피해야합니다.

개울가, 하천변, 해안가 등 급류에 휩쓸릴 수 있는 지역이나 침수 위험지역에는 접근하시면 안됩니다.

실내에서는 출입문과 창문은 닫아서 파손되지 않도록 하고, 창문이나 유리문에서 되도록 떨어져 있도록 합니다.

침수지역, 산간·계곡 등 위험지역에 있거나 대피 권고를 받았을 경우에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즉시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합니다.

특히 침수된 도로, 지하차도, 교량 등은 사람과 차량의 통행을 엄격히 금지하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알려 진입하지 않도록 합니다.

공사장, 가로등, 신호등, 전신주, 지하 공간 등 위험지역에는 접근하지 않도록 합니다.

농촌지역에서는 논둑이나 물꼬를 보러 나가지 않습니다.

[앵커]

특히 지하주차장이나 반지하 등이 위험한 곳이잖아요.

[기자]

네, 2022년 8월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이 반지하 주택에 밀려들면서 일가족 3명이 숨졌습니다.

119에 신고했지만, 신고 폭주로 전화 연결은 지연됐고, 그러는 사이 물은 대피할 수 없을 만큼 들어찼습니다.

2022년 9월 범람한 하천 물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차 주민 7명이 숨졌습니다.

이처럼 반지하 주택과 지하 주차장과 차도, 지하 상가 등 지하 공간의 가장 큰 특징은 순식간에 물이 들어찬다는 점입니다.

기억해야 할 핵심 행동요령, '물이 조금이라도 차면 즉시 대피한다'입니다.

하수구에서 물이 역류할 때도 마찬가지로 즉시 대피해야 합니다.

반지하 주택이나 지하 상가 등에서 출입문의 바깥 수심이 50cm로 성인 남성의 무릎 위까지 물이 찼다면 문을 혼자 열긴 어렵습니다.

이럴 땐 전기 전원을 차단한 후 여러 명이 힘을 합쳐 문을 열고 대피해야 합니다.

지하 주차장의 경우 빗물 유입 후 5~10분이 지나면 천장까지 수위가 올라갑니다.

경사로를 따라 물이 들어오면 수압으로 차는 움직일 수 없는만큼 사람만 신속히 높은 곳으로 대피하고, 차량을 확인하겠다며 지하주자창으로 들어가선 절대 안 됩니다.

아파트나 상가 관리사무소는 수방자재 설치자를 미리 지정해 두고, 비가 오면 차수판이나 모래주머니를 빠르게 설치해야합니다.

침수가 시작된 지하차도는 절대 진입해선 안 되고, 진입 후 물이 들어차는 상황이라면 차는 두고 사람만 대피해야합니다.

[앵커]

집중 호우시 주의해야할 것이 또 있죠.

산사태도 대비해야하죠?

[기자]

네,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산사태 피해면적은 연평균 293헥타르로 매년 서울 여의도만한 땅이 산사태로 피해를 본 셈입니다.

이로 인한 복구비도 연평균 680억 원이 넘게 들어갑니다.

특히 지난 2011년엔 서울 우면산 산사태와 춘천 산사태 등으로 43명이 목숨을 잃었고, 피해 복구 비용은 천5백억 원이 들었습니다.

2020년에는 전국 곳곳에서 집중호우와 태풍 '마이삭', '하이선' 등으로 인한 산사태로 9명이 숨지고 3천 317억이 투입됐습니다.

산사태는 하루 200mm 이상의 비가 내리거나, 시간당 30mm 이상의 집중 호우가 계속될 때 일어나기 쉽습니다.

골짜기 길게 형성된 곳, 특히 지면에서 기울기가 30도가량 되는 사면 지역이 위험합니다.

또 활엽수림 지역보다는 뿌리가 얕은 침엽수 밀집 지역에서 산사태가 더 자주 발생합니다.

[앵커]

산사태 징후는 뭐가 있나요?

[기자]

사전에 산사태 발생 징후를 찾아내기는 쉽지 않지만, 경사지에서 돌이 굴러내리고 나무가 평소보다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 보이면 산사태를 의심해야 합니다.

똑바로 서 있던 나무가 기울어지거나 바람이 불지 않는데도 산울림이나 땅 울림이 들리는 것은 산사태가 이미 시작되고 있다는 신홉니다.

이 때문에 며칠 동안 비가 계속되는 가운데 갑자기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경우, 경사지 아래쪽에 사는 주민들은 산 아래 평지로 미리 대피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산사태는 위에서 아래로 발생합니다.

만약 산사태를 만났다면 대피시 산사태 발생 방향과 멀어지는 방향으로 이동해 가장 높은 곳으로 피해야 합니다.

또한 산사태 발생 최대 48시간 전부터 제공되는 산림청의 예보에 집중해야 합니다.

산사태 예보가 발령되면 산기슭이나 계곡이나 야영지 등 위험지역에 접근해서는 안됩니다.

산사태취약지역에 사는 주민의 경우 주의보가 발령됐을 때는 대피장소를 미리 파악한 뒤 간단한 생필품을 챙기는 등 대피를 준비해야합니다.

주의보 상황이라도 산사태 징후가 있다면 즉시 대피하고 가까운 관공서에 신고합니다.

경보가 발령되면 바로 대피소나 안전지대로 피해야 하며 화재 등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가스와 전기 등을 차단하는 게 좋습니다.

대피 상황을 이웃 등 주변에 큰 소리로 알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산사태가 진행되면 귀중품이나 집안 단속 등을 이유로 집 안으로 되돌아가면 절대 안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