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서 수문관리 주민 실종…곳곳서 주택 파손·사면 유실 피해

남부지방에 호우 경보 지역이 확대되면서 정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와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로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 함평에서 수문관리를 하던 주민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집계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오늘(28일) 전남 함평군 엄다면에서 남편과 함께 수문을 조작하는 과정에서 여성 1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22시 30분쯤 발생한 이 사고로 관계기관이 합동 수색 중입니다.

광주에서는 주택 파손이 1건 집계돼 응급복구에 나섰습니다.

또, 광주제2순환고속도로 각화IC 진출입구간의 토사가 일부 유실되면서 인근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경남 통영에서도 광도면 국도 77호선 사면이 일부 유실돼 오전 3시쯤 응급복구를 마쳤다고 행안부는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218정거장 공사장에서는 침수 사고가 발생하고, 인근에 있는 인도까지 침하하면서 주변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다 번개가 치면서 변압기 화재가 발생해 일부 정전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어제 오후 9시쯤 광주 서구 금호동 로렌시아 아파트 상가 및 30세대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다가 2시간 30분 정도만에 복구됐습니다.

행안부는 주택 침수 우려 등에 따라 사전에 대피시킨 주민들이 21명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광주에선 나무가 집으로 쓰러지면서 해당 주택에 거주하던 5세대 12명이 대피했습니다.

현재 국립공원 10개 공원 299개 탐방로에 출입을 금지하고 있고, 전국 15곳 도로와 2개 지하차도가 통제 중입니다. 광주에선 2곳 탐방로가, 부산에서는 5곳 하천변 출입이 금지돼 있습니다.

정부는 호우 경보가 내려진 지역 등에 외출을 자제하고, 접근금지를 안내하는 재난문자를 발송하는 등 대처 중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