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여 년 전 침몰한 타이태닉호를 보려고 심해 관광에 나섰다가 부서진 채 발견된 잠수정 '타이탄'의 잔해가 지상으로 옮겨졌습니다.
수면에서 3천8백 미터 아래, 가라앉은 타이태닉호에서 약 48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잠수정의 잔해 5점이 차례로 부두로 올라왔습니다. 캐나다 해안경비대가 발견한 잔해들입니다. 가림막 등으로 가린 채 옮겨졌지만 옮기는 과정에서 구조물과 파손된 기관들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현지 시간 28일, 캐나다 뉴펀들랜드섬 세인트존스 항구에서 포착된 타이태닉호 관광 잠수정 ‘타이탄’의 잔해 (사진=AP)
조사를 실시 중인 미국 해안경비대와 캐나다 교통안전위원회는 모두 잔해 인양과 관련해 언급을 거부했습니다. 캐나다 교통안전위원회 리암 맥도널드 대변인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현재로선 추가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5인승 잠수정 '타이탄'의 원래 길이는 6.7미터, 탄소섬유와 티타늄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현재까지 전문가들은 선실 내 압력이 떨어지면서 잠수정이 심해의 엄청난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부서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28일, 캐나다 뉴펀들랜드섬 세인트존스 항구에서 잠수정 ‘타이탄’의 잔해를 옮기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사진=AP)
탑승객들의 시신은 찾지 못했고, 미국 해안경비대와 잠수정 관광을 실시한 탐사업체 '오션게이트'는 조종에 나선 CEO 스탁턴 러시를 비롯해 관광에 나섰던 영국의 억만장자 겸 탐험가 해미쉬 하딩, 파키스탄 억만장자 샤자다 다우드 부자, 프랑스의 타이태닉 전문가인 폴 헨리 나글렛 등 탑승자 5명이 전원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잠수정 안전을 개선하기 위한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타이태닉 탐사관광용 잠수정 ‘타이탄’ (사진=잠수정 운영업체 ‘오션게이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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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 열흘 지나 카메라에 잡힌 ‘타이태닉 관광 잠수정’ 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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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6-29 07:04:34
백여 년 전 침몰한 타이태닉호를 보려고 심해 관광에 나섰다가 부서진 채 발견된 잠수정 '타이탄'의 잔해가 지상으로 옮겨졌습니다.
수면에서 3천8백 미터 아래, 가라앉은 타이태닉호에서 약 48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잠수정의 잔해 5점이 차례로 부두로 올라왔습니다. 캐나다 해안경비대가 발견한 잔해들입니다. 가림막 등으로 가린 채 옮겨졌지만 옮기는 과정에서 구조물과 파손된 기관들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조사를 실시 중인 미국 해안경비대와 캐나다 교통안전위원회는 모두 잔해 인양과 관련해 언급을 거부했습니다. 캐나다 교통안전위원회 리암 맥도널드 대변인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현재로선 추가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5인승 잠수정 '타이탄'의 원래 길이는 6.7미터, 탄소섬유와 티타늄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현재까지 전문가들은 선실 내 압력이 떨어지면서 잠수정이 심해의 엄청난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부서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탑승객들의 시신은 찾지 못했고, 미국 해안경비대와 잠수정 관광을 실시한 탐사업체 '오션게이트'는 조종에 나선 CEO 스탁턴 러시를 비롯해 관광에 나섰던 영국의 억만장자 겸 탐험가 해미쉬 하딩, 파키스탄 억만장자 샤자다 다우드 부자, 프랑스의 타이태닉 전문가인 폴 헨리 나글렛 등 탑승자 5명이 전원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잠수정 안전을 개선하기 위한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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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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