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혈액 당국 알고도 ‘쉬쉬’

입력 2005.09.05 (22:2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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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이번 사건으로 혈액관리시스템의 허점이 한번 드러났습니다. 잘못된 검사로 정상판정을 받은 에이즈 혈액이 더 있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계속해서 김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행 혈액 검사 체계에서는 헌혈된 혈액의 안전성 검사에 통상 하루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검사 결과 에이즈 등 양성 반응시 헌혈된 혈액은 곧바로 폐기되고 헌혈자는 헌혈부적격자로 특별 관리됩니다.

문제는 에이즈 바이러스의 경우 잠복기가 11일이나 돼 이기간중 검사하면 실제로 감염은 되었지만 혈액내에서는 균을 확인할수 없습니다

결국 이번 경우처럼 재헌혈 과정에서 발견되지 않는한 잠복기에 채혈한 혈액의 에이즈 감염 여부는 확인할수 없습니다.

대한 적십자사는 지난 2월부터 정확도를 높힌 검사법으로 앞으로는 오염된 혈액이 수혈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문제는 그 이전입니다

지난 한 해동안 헌혈돼 수혈된 혈액은 모두 2백40만 건에 이르고 있습니다.

결국 이들 혈액에 대해서도 안전성 검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서동희(대한적십자사 혈액안전국장) : "감염된 혈액이 수혈될 가능성은 앞으로도 있다."

또 문제를 발견한 적십자에서 질병관리본부와 식약청을 거쳐 상급기관인 복지부로 보고되기까지 무려 석달이나 걸려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에이즈 바이러스의 잠복기까지 고려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는한 가뜩이나 부족한 혈액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과 불신은 더욱 커질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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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혈액 당국 알고도 ‘쉬쉬’
    • 입력 2005-09-05 21:19:5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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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이번 사건으로 혈액관리시스템의 허점이 한번 드러났습니다. 잘못된 검사로 정상판정을 받은 에이즈 혈액이 더 있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계속해서 김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행 혈액 검사 체계에서는 헌혈된 혈액의 안전성 검사에 통상 하루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검사 결과 에이즈 등 양성 반응시 헌혈된 혈액은 곧바로 폐기되고 헌혈자는 헌혈부적격자로 특별 관리됩니다. 문제는 에이즈 바이러스의 경우 잠복기가 11일이나 돼 이기간중 검사하면 실제로 감염은 되었지만 혈액내에서는 균을 확인할수 없습니다 결국 이번 경우처럼 재헌혈 과정에서 발견되지 않는한 잠복기에 채혈한 혈액의 에이즈 감염 여부는 확인할수 없습니다. 대한 적십자사는 지난 2월부터 정확도를 높힌 검사법으로 앞으로는 오염된 혈액이 수혈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문제는 그 이전입니다 지난 한 해동안 헌혈돼 수혈된 혈액은 모두 2백40만 건에 이르고 있습니다. 결국 이들 혈액에 대해서도 안전성 검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서동희(대한적십자사 혈액안전국장) : "감염된 혈액이 수혈될 가능성은 앞으로도 있다." 또 문제를 발견한 적십자에서 질병관리본부와 식약청을 거쳐 상급기관인 복지부로 보고되기까지 무려 석달이나 걸려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에이즈 바이러스의 잠복기까지 고려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는한 가뜩이나 부족한 혈액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과 불신은 더욱 커질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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