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행하는 K-리그’ 드레프트제 논란

입력 2005.09.05 (22:2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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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년부터 프로축구 신인선수 선발 방식이 구단이 일방적으로 선수를 지정하는 드래프트제로 다시 바뀝니다.
심화되는 재정 적자를 개선키 위한 고육책이라곤 하지만 팬들과 축구인들의 비판이 거셉니다.
송재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각 구단이 우선순위에 따라 신인 선수를 차례로 지명하는 드래프트제.

지난 2001년 직업 선택의 자유와 리그의 하향 평준화 등을 이유로 폐지됐던 이 카드를 연맹이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자유계약제 이후 한없이 치솟는 선수들의 몸값을 구단이 더 이상 감당하기 힘들고, 선수 수급에 우선권을 줌으로써 신생팀 창단 효과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김원동(프로축연맹 사무총장): "자유계약제와 드래프트제의 혼합형입니다 새로운 형태의 제도를 통해 재정악화를 극복하고자 한 것입니다"

예상대로 팬들과 축구인들의 반발은 거셉니다.

이면계약을 통해 구단 스스로가 올려놓은 몸값을 이제 와서 가장 손쉬운 드래프트제로 해결하려 한다는 비난입니다.

또 드래프트제는 유망선수의 무분별한 해외 유출로도 이어져 결국 K-리그의 하향평준화와 질적 저하를 가져온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이용수(KBS 축구해설위원): "비용을 줄이고 구단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또 다른 노력이 병행이 됐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중국이 드래프트제를 채택하고 있지만 대부분 구단들은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 할 만큼 실효성이 적습니다.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모든 리그가 외면한 드래프트제를 다시 선택한 K-리그.

그다지 길지도 않는 23년의 역사가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송재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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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행하는 K-리그’ 드레프트제 논란
    • 입력 2005-09-05 21:44:0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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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년부터 프로축구 신인선수 선발 방식이 구단이 일방적으로 선수를 지정하는 드래프트제로 다시 바뀝니다. 심화되는 재정 적자를 개선키 위한 고육책이라곤 하지만 팬들과 축구인들의 비판이 거셉니다. 송재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각 구단이 우선순위에 따라 신인 선수를 차례로 지명하는 드래프트제. 지난 2001년 직업 선택의 자유와 리그의 하향 평준화 등을 이유로 폐지됐던 이 카드를 연맹이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자유계약제 이후 한없이 치솟는 선수들의 몸값을 구단이 더 이상 감당하기 힘들고, 선수 수급에 우선권을 줌으로써 신생팀 창단 효과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김원동(프로축연맹 사무총장): "자유계약제와 드래프트제의 혼합형입니다 새로운 형태의 제도를 통해 재정악화를 극복하고자 한 것입니다" 예상대로 팬들과 축구인들의 반발은 거셉니다. 이면계약을 통해 구단 스스로가 올려놓은 몸값을 이제 와서 가장 손쉬운 드래프트제로 해결하려 한다는 비난입니다. 또 드래프트제는 유망선수의 무분별한 해외 유출로도 이어져 결국 K-리그의 하향평준화와 질적 저하를 가져온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이용수(KBS 축구해설위원): "비용을 줄이고 구단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또 다른 노력이 병행이 됐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중국이 드래프트제를 채택하고 있지만 대부분 구단들은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 할 만큼 실효성이 적습니다.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모든 리그가 외면한 드래프트제를 다시 선택한 K-리그. 그다지 길지도 않는 23년의 역사가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송재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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