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흥행 다 잡은 울산, 후반기도 잘 나갈까

입력 2023.06.29 (21:55) 수정 2023.06.2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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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축구 K리그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챔피언 울산이 성적과 인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후반기 시작을 맞아 울산에게 주어진 도전 과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신수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반기 울산은 폭풍같이 골을 몰아쳤습니다.

토종 공격수 주민규와, 바코가 10골씩 책임지며 총 43골을 터트렸는데, K리그 전반기 역대 최다 득점 신기록이었습니다.

2위 포항과 승점 차가 13점인데 2018년 절대 1강을 구축한 전북에 버금갈 만한 압도적인 레이스였습니다.

성적 뿐 아니라 흥행도 성공했습니다.

평균 관중 만 7천여 명으로 서울에 이어 2위를 기록했는데, 지난 시즌 대비 2.7배가 뛰었습니다.

경기장 투어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14개의 다양한 맛집을 선보여 팬들의 만족도를 높였고, 홍명보 감독이 직접 동호인 조기 축구회에 나서 스킨십을 강화하는 등 지역 밀착 마케팅이 서서히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성적과 인기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지만 아직 만족하기엔 이릅니다.

FA컵 8강전에서 제주와 승부차기 끝에 져 탈락하면서 기세가 한풀 꺾였습니다.

경기 외적으로는 일부 선수들이 SNS로 인종 차별을 해 큰 물의를 일으켰는데, 구단은 제대로 된 징계를 내리지 않는 미온적 대처로 팬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9월부터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가 개막해 체력적인 부담도 가중될 전망입니다.

[홍명보/울산 감독 : "위기는 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거기에 대해서 저희 역시도 만반의 준비를 잘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창단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울산, 후반기 만만치 않은 과제를 뚫고 마지막에 웃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보도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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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적·흥행 다 잡은 울산, 후반기도 잘 나갈까
    • 입력 2023-06-29 21:55:39
    • 수정2023-06-29 22:06:24
    뉴스 9
[앵커]

프로축구 K리그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챔피언 울산이 성적과 인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후반기 시작을 맞아 울산에게 주어진 도전 과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신수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반기 울산은 폭풍같이 골을 몰아쳤습니다.

토종 공격수 주민규와, 바코가 10골씩 책임지며 총 43골을 터트렸는데, K리그 전반기 역대 최다 득점 신기록이었습니다.

2위 포항과 승점 차가 13점인데 2018년 절대 1강을 구축한 전북에 버금갈 만한 압도적인 레이스였습니다.

성적 뿐 아니라 흥행도 성공했습니다.

평균 관중 만 7천여 명으로 서울에 이어 2위를 기록했는데, 지난 시즌 대비 2.7배가 뛰었습니다.

경기장 투어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14개의 다양한 맛집을 선보여 팬들의 만족도를 높였고, 홍명보 감독이 직접 동호인 조기 축구회에 나서 스킨십을 강화하는 등 지역 밀착 마케팅이 서서히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성적과 인기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지만 아직 만족하기엔 이릅니다.

FA컵 8강전에서 제주와 승부차기 끝에 져 탈락하면서 기세가 한풀 꺾였습니다.

경기 외적으로는 일부 선수들이 SNS로 인종 차별을 해 큰 물의를 일으켰는데, 구단은 제대로 된 징계를 내리지 않는 미온적 대처로 팬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9월부터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가 개막해 체력적인 부담도 가중될 전망입니다.

[홍명보/울산 감독 : "위기는 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거기에 대해서 저희 역시도 만반의 준비를 잘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창단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울산, 후반기 만만치 않은 과제를 뚫고 마지막에 웃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보도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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