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인재개발원장 내정자 “문재인, 군인 생체실험하려 해”

[앵커]

5급 이상 공무원 교육을 담당하는 곳이 바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인데요.

차관급인 이곳 원장으로 김채환 전 서울사이버대학교 교수가 내정됐습니다.

그런데 김 내정자가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음모론에 가까운 주장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입니다.

추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내정자의 개인 유튜브 채널입니다.

국내외 정치 현안을 다룬 동영상이 수백여 건 있습니다.

김 내정자는 여기서 문 전 대통령이 K-방역을 홍보하기 위해 우리 군을 생체실험의 대상으로 삼으려 했다고 주장합니다.

[김채환/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내정자 : "군통수권자가 군인을 생체실험의 대상으로 사용하라는 지시를 내린 셈인 것입니다. 군인들이야 코로나로 죽어 나가든 말든, 마스크를 벗겨서 실험해 보라는 말이었던 것입니다."]

2년 전 국방부가 문 전 대통령 지시에 따라 선제적 방역 완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두고 '생체실험'이라며 비난한 겁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두고는 죽음으로 좌파들의 영웅이 됐다고 했습니다.

[김채환/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내정자 : "좌파들이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간 다음, 그를 전설로 다시 우상화시켜서 재탄생을 시키고 국민들에게 표를 받아낸 것, 이것이 진실입니다."]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를 두고는 음모론적 주장도 서슴지 않습니다.

[김채환/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내정자 : "세월호의 죽음, 이태원의 죽음. 죽음을 제물로 삼아 축제를 벌이고자 하는 자들의 굿판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민주당은 극우 유튜버 등용이라며 반발했습니다.

[한민수/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극우 유튜브 채널을 시청하고, 극우 인사들과 어울리며 국정의 방향을 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제발 극우 유튜브 시청을 끊고 극우 인사를 멀리하시기 바랍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공무원을 상대로 재교육하는 곳이기 때문에 교육과 소통 능력이 뛰어난 분을 찾았으며, 이에 합당한 분이라고 생각해 임명한 것"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제작:강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