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뉴스K] 아직 6월인데 기습폭우…피해 줄이려면?

입력 2023.06.30 (12:48) 수정 2023.06.3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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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들어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안타까운 소식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폭우로 인한 사고가 어떻게 발생하고, 또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하는지 친절한 뉴스 오승목 기자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보시는 사진, 지난해 8월 기록적인 폭우로 잠겼던 서울 강남 일대 도롭니다.

자동차들은 윗부분만 겨우 보일 정도인데요.

당시 아찔한 상황에 놓였던 시민들은 매우 불안에 떨었는데요.

이런 상황이 얼마나 위험한 건지, 실험해 봤습니다.

차 안으로 순식간에 물이 차오릅니다.

탈출하기 위해 문을 열어보지만, 열리지 않죠.

더군다나 앉아 있는 상태라, 강한 힘을 내기도 어렵습니다.

차 밖에 물이 차면 안팎의 압력 차이가 크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차 안에 물이 어느 정도 찰 때까지 기다리면, 압력이 같아져 그제 서야 문이 열린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그래도 차에 물이 차는걸 너무 오래 기다리면 안 되겠죠.

탈출이 쉽게 안전벨트는 미리 풀어두어야 합니다.

비가 쏟아진다면, 낮은 지대의 도로에는 될 수 있으면 가지 않는 게 제일 안전하겠죠.

또 운전하시는 내내 급제동하지 말고 서행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게 얼마나 중요한지 실험 영상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승용차로 시속 50km 달리다 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도로가 말라 있을 때는 9.9m면 차가 멈췄지만, 젖은 도로에서는 이보다 8.2m 늘어난 18.1m로 나타났습니다.

화물차는 승용차보다 긴 약 9m, 버스는 11m나, 제동 거리가 길었습니다.

타이어에 순간 물이 잘 빠져나가지 않아 미끄러워지는 건데요.

오래된 타이어라 홈이 마모됐다면, 제동거리는 더 길어지겠죠.

평소에 미리 타이어 점검도 해놓아야 합니다.

또 운전해보신 분들 아시겠지만, 비가 강하게 내리면, 앞이 잘 보이지 않죠.

위험합니다.

차 앞 유리 빗방울을 잘 제거해주도록 와이퍼를 관리해주고요.

김 서림 방지제를 뿌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운전하시는 내내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평소보다 두 배 이상 확보하고, 속도를 평소 운전할 때보다 20% 이상 느리게 해야 합니다.

한낮이라도 전조등을 켜고 달리시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하고요.

그렇다면 집 안에 물이 차는 상황은 얼마나 위험할까요?

집 현관문 밖으로 물이 찬 상황을 가정했습니다.

40cm 정도 차오르자, 문을 열려고 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여성 같은 경우 50cm 정도에서 불가능, 40cm에서도 불가능..."]

문을 열어도 밀려드는 물살이 몸을 강타합니다.

["문이 확 닫힐 수도 있어요. 2차 피해를 유발하기 때문에..."]

특히 집 안에서는 보통 무방비 상태로 있어서, 상황 파악과 대처도 늦는 경우가 많은데요.

물살은 눈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빠른만큼 문을 열 수 있을 때 지체하지 말고 대피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무리하지 말고 즉각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감전사고도 조심해야 합니다.

집 안 가전제품들은 물론이고, 거리 곳곳에 있는 파손된 플러그, 피복이 벗겨진 전선들이 문젠데요.

거리를 걸을 때 가로등이나 입간판 등은 멀리 피해서 다녀야 합니다.

무엇보다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여름철 날씨 미리미리 확인하고, 비가 좀 많이 온다 싶으면 집 내부를 안전하게 대비하고 밖에 안 나가는 게 좋겠죠.

재난방송도 꼼꼼하게 챙겨보셔야 합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민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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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30 12:48:48
    • 수정2023-06-30 13: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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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들어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안타까운 소식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폭우로 인한 사고가 어떻게 발생하고, 또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하는지 친절한 뉴스 오승목 기자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보시는 사진, 지난해 8월 기록적인 폭우로 잠겼던 서울 강남 일대 도롭니다.

자동차들은 윗부분만 겨우 보일 정도인데요.

당시 아찔한 상황에 놓였던 시민들은 매우 불안에 떨었는데요.

이런 상황이 얼마나 위험한 건지, 실험해 봤습니다.

차 안으로 순식간에 물이 차오릅니다.

탈출하기 위해 문을 열어보지만, 열리지 않죠.

더군다나 앉아 있는 상태라, 강한 힘을 내기도 어렵습니다.

차 밖에 물이 차면 안팎의 압력 차이가 크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차 안에 물이 어느 정도 찰 때까지 기다리면, 압력이 같아져 그제 서야 문이 열린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그래도 차에 물이 차는걸 너무 오래 기다리면 안 되겠죠.

탈출이 쉽게 안전벨트는 미리 풀어두어야 합니다.

비가 쏟아진다면, 낮은 지대의 도로에는 될 수 있으면 가지 않는 게 제일 안전하겠죠.

또 운전하시는 내내 급제동하지 말고 서행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게 얼마나 중요한지 실험 영상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승용차로 시속 50km 달리다 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도로가 말라 있을 때는 9.9m면 차가 멈췄지만, 젖은 도로에서는 이보다 8.2m 늘어난 18.1m로 나타났습니다.

화물차는 승용차보다 긴 약 9m, 버스는 11m나, 제동 거리가 길었습니다.

타이어에 순간 물이 잘 빠져나가지 않아 미끄러워지는 건데요.

오래된 타이어라 홈이 마모됐다면, 제동거리는 더 길어지겠죠.

평소에 미리 타이어 점검도 해놓아야 합니다.

또 운전해보신 분들 아시겠지만, 비가 강하게 내리면, 앞이 잘 보이지 않죠.

위험합니다.

차 앞 유리 빗방울을 잘 제거해주도록 와이퍼를 관리해주고요.

김 서림 방지제를 뿌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운전하시는 내내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평소보다 두 배 이상 확보하고, 속도를 평소 운전할 때보다 20% 이상 느리게 해야 합니다.

한낮이라도 전조등을 켜고 달리시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하고요.

그렇다면 집 안에 물이 차는 상황은 얼마나 위험할까요?

집 현관문 밖으로 물이 찬 상황을 가정했습니다.

40cm 정도 차오르자, 문을 열려고 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여성 같은 경우 50cm 정도에서 불가능, 40cm에서도 불가능..."]

문을 열어도 밀려드는 물살이 몸을 강타합니다.

["문이 확 닫힐 수도 있어요. 2차 피해를 유발하기 때문에..."]

특히 집 안에서는 보통 무방비 상태로 있어서, 상황 파악과 대처도 늦는 경우가 많은데요.

물살은 눈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빠른만큼 문을 열 수 있을 때 지체하지 말고 대피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무리하지 말고 즉각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감전사고도 조심해야 합니다.

집 안 가전제품들은 물론이고, 거리 곳곳에 있는 파손된 플러그, 피복이 벗겨진 전선들이 문젠데요.

거리를 걸을 때 가로등이나 입간판 등은 멀리 피해서 다녀야 합니다.

무엇보다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여름철 날씨 미리미리 확인하고, 비가 좀 많이 온다 싶으면 집 내부를 안전하게 대비하고 밖에 안 나가는 게 좋겠죠.

재난방송도 꼼꼼하게 챙겨보셔야 합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민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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