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폭염 경보’…당분간 무더위 계속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7월 첫째 날, 장맛비가 주춤하자, 이번엔 '폭염'이 기승을 부립니다.

장마철 습도에다가 온도까지 치솟으면서 올해 첫 폭염 '경보'가 여러 지역에 내려졌습니다.

보도에 김세현 기상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거리, 손에는 저마다 시원한 음료가 들려있습니다.

부채질을 해보고, 양산으로 햇빛을 가려보지만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습니다.

[오복남/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 "(몸이) 데는 거 같아요. 햇볕을. 양산을 썼는데도 너무 뜨거워요."]

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해보고, 그늘에 몸을 숨겨보지만 한증막이 따로 없습니다.

[한송이/충남 천안시 : "매우 더운 날 차 안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랑 똑같은거 같아요. 장마라고 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더워져서 좀 많이 놀랐어요."]

오늘(1일) 한낮 기온이 경기 양평은 37.3도, 강원 홍천은 34.7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기 이천과 여주, 양평, 강원 홍천과 춘천, 충남 부여와 경북 의성에는 올해 첫 '폭염 경보'가 발효됐습니다.

무더위는 내일(2일)도 계속되겠습니다.

내일 낮 최고기온은 서울이 32도, 대구는 35도 등 전국이 26도에서 35도를 보이겠고, 습도가 더해져 몸으로 느끼는 온도는 대부분 33도를 넘어 무덥겠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오늘 전국의 폭염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습니다.

폭염이 이어질 때는 가장 더운 시간인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 야외 활동과 작업을 삼가야 합니다.

외출을 해야 한다면 모자나 양산으로 햇볕을 차단하고, 물을 자주 마셔야 합니다.

이번 폭염은 월요일까지 이어지겠고, 화요일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면서 누그러지겠습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조정석/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이주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