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고생하면 연봉 200억…뿌리칠 수 없죠” [창+]

입력 2023.07.03 (07:01) 수정 2023.07.03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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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 창 '코스닥 개미귀신2 무한환생 CEO들' 중에서]

[인터뷰] 박은석/변호사, 전 금감원 자본시장조사국장
“자본시장을 조직적으로, 기획적으로 무너뜨리는 사람들이 자기가 나서지 않느냐. 이유는 명백합니다. 자기가 나서게 되면 전과가 생기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분들이 배후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고요. 추적하는 게 더 어려워지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금융 당국의 노력이 필요하고 수사 기법도 계속 개발되고, 업그레이드가 될 필요가 있다는 뜻입니다.”

KBS 분석 결과, 문제 기업 임원 141명 중 23%인 31명이 횡령,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은 적이 있었다.

대리인 뒤에 숨어든 경우까지 더하면, 141명이란 숫자도, 범죄 전력자 규모도 더 늘어날 것이다.

[인터뷰] 최병철 / 회계사, 충북대 경영학과 교수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 것이고요. 그런 부분을 결국에 가장 잘 알 수 있는 사람은 누구겠어요? 이미 해봤던 사람들이 더 잘 알고. 새로운 기법을 발명해 내는 경우도 많거든요. 그런 취지에서 다시 한 번 경영자의 과거 이력을 살펴보는 것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들이 주주와 직원, 우리 자본시장에 주는 피해는 얼마나 클까.

[인터뷰] 함세종 /대우조선해양건설 노조위원장
“이 양반(김용빈 회장)이 재판을 받아서 형을 살고 나오면 또 다른 데 가서 무슨 일을 할지 모르니까 걱정이죠. 저희 같은 회사들이 또 당할 수도 있는 거고. 그럼 수십 명, 아니면 수백 명, 수천 명들이 또 힘들게 어려움을 당할 수 있다 보니까...이게 정부가 이런 걸 막을 수 있을지 한편으로는 좀 의심스럽고 그렇습니다.”

새로운 회사에서, 다른 사람의 가면을 쓰고, 코스닥 개미귀신들은 오늘도, 무한 환생하고 있다.

[인터뷰] S / 무자본 M&A 업자(음성변조)
기자 : 만약에 전체 인수 자금의 10% 정도의 계약금을 조달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내일이라도 또 (무자본 M&A를) 하고 싶으세요?
“저는 할 것 같아요. 이 일은 내가 몇 년 고생해서 연봉 100억, 200억 벌 수 있는 그게 보인단 말입니다. 그래서 그걸 뿌리칠 수가 없죠. 그 유혹을. 마약 같은 성향이 깊어요. 더 깊어요. 또 한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굉장히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시사기획 창 #코스닥 #자본시장 #경제범죄

방송일시 : 2023년 6월 27일(화) 밤 10시 KBS 1TV / 유튜브

'시사기획 창' 홈페이지 https://bit.ly/39AXCbF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Eb31RoX5RnfYENmnyokN8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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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몇 년 고생하면 연봉 200억…뿌리칠 수 없죠” [창+]
    • 입력 2023-07-03 07:01:36
    • 수정2023-07-03 07: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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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 창 '코스닥 개미귀신2 무한환생 CEO들' 중에서]

[인터뷰] 박은석/변호사, 전 금감원 자본시장조사국장
“자본시장을 조직적으로, 기획적으로 무너뜨리는 사람들이 자기가 나서지 않느냐. 이유는 명백합니다. 자기가 나서게 되면 전과가 생기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분들이 배후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고요. 추적하는 게 더 어려워지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금융 당국의 노력이 필요하고 수사 기법도 계속 개발되고, 업그레이드가 될 필요가 있다는 뜻입니다.”

KBS 분석 결과, 문제 기업 임원 141명 중 23%인 31명이 횡령,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은 적이 있었다.

대리인 뒤에 숨어든 경우까지 더하면, 141명이란 숫자도, 범죄 전력자 규모도 더 늘어날 것이다.

[인터뷰] 최병철 / 회계사, 충북대 경영학과 교수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 것이고요. 그런 부분을 결국에 가장 잘 알 수 있는 사람은 누구겠어요? 이미 해봤던 사람들이 더 잘 알고. 새로운 기법을 발명해 내는 경우도 많거든요. 그런 취지에서 다시 한 번 경영자의 과거 이력을 살펴보는 것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들이 주주와 직원, 우리 자본시장에 주는 피해는 얼마나 클까.

[인터뷰] 함세종 /대우조선해양건설 노조위원장
“이 양반(김용빈 회장)이 재판을 받아서 형을 살고 나오면 또 다른 데 가서 무슨 일을 할지 모르니까 걱정이죠. 저희 같은 회사들이 또 당할 수도 있는 거고. 그럼 수십 명, 아니면 수백 명, 수천 명들이 또 힘들게 어려움을 당할 수 있다 보니까...이게 정부가 이런 걸 막을 수 있을지 한편으로는 좀 의심스럽고 그렇습니다.”

새로운 회사에서, 다른 사람의 가면을 쓰고, 코스닥 개미귀신들은 오늘도, 무한 환생하고 있다.

[인터뷰] S / 무자본 M&A 업자(음성변조)
기자 : 만약에 전체 인수 자금의 10% 정도의 계약금을 조달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내일이라도 또 (무자본 M&A를) 하고 싶으세요?
“저는 할 것 같아요. 이 일은 내가 몇 년 고생해서 연봉 100억, 200억 벌 수 있는 그게 보인단 말입니다. 그래서 그걸 뿌리칠 수가 없죠. 그 유혹을. 마약 같은 성향이 깊어요. 더 깊어요. 또 한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굉장히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시사기획 창 #코스닥 #자본시장 #경제범죄

방송일시 : 2023년 6월 27일(화) 밤 10시 KBS 1TV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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