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과 내 맘이 하나가 되면 주가는 갑니다” [창+]

[시사기획 창 '코스닥 개미귀신2 무한환생 CEO들' 중에서]

상장사 서너 곳을 옮겨 다니며 문제를 일으키는 꾼들은 도대체 누구일까.

2021년 10월 21일 KBS뉴스광장
“쌍용차를 인수할 최종 후보로 전기 버스 업체 에디슨모터스가 사실상 결정됐습니다.”

[인터뷰] 강영권 / 에디슨모터스 회장(2021년 10월 21일)
“세계 굴지의 자동차 회사들이 지금 전기차 시대를 앞서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제대로 대응하는 회사를 만들어서...”

그러나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자동차 인수 발표는 이른바 ‘작전’의 일부로 드러났다.

강 회장 일당은 인수 계획을 허위로 공시해 주가를 부양시켰다.

이렇게 거둔 시세 차익이 1100억 원대에이른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이 작전의 큰 그림을 그렸다는, 이른바 ‘설계자’,이모 씨가 최근 구속됐는데, KBS 분석 결과, 문제 기업 세 곳의 임원을 지낸 걸로 드러났다.

한 곳은 무자본 M&A가 의심됐고, 두 곳은 결국, 상장폐지 됐다.

과거에는 이름난 무자본 M&A 세력, 지금은 최고의 설계자로 통한다.

[녹취] M&A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되게 똑똑하고 진짜 멋있다.’ 했는데...
기자 : (이 씨가) 에디슨모터스만 (이른바 설계) 하신 건 아니죠?
“네, 많이 했어요. 많이 했는데, 제가 알기론 문제가 없어요. 그 사람.”

구속 이틀 전 이 씨의 입장을 들어봤다.

[인터뷰] 이00 (음성변조) / 문제 기업 3곳 임원
기자 : (선생님의 무자본 M&A에 대해) 어떤 교수님이 한국형 무자본 M&A가 진화하고 있는 사례로 언급한 논문을 봤거든요.

“그런 스트럭처링(구조잡기)이 되게 중요해요. 무슨 말이냐면 무자본 M&A처럼 보일 수도 있고 실제적으로 돈이 안 들어갈 수도 있는데. 자산이라는 것이 꼭 현금은 아니지만, 가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잖아요. 나중에 다시 현금화가 되는 거거든요? 그런 게 된다고 그러면 그건 무자본으로 보기는 힘들고.”

기자 : 많은 분들이 주가 조작의 1인자는 선생님이라고 (하시던데요).
“주가 조작은 아니에요. 일론 머스크라는 사람이 전기차라는 좋은 아이템을 갖고 있었잖아요. 처음에는 누가 믿어주겠어요? 그렇지만 계속해서 끊임없이 알리고전파를 하는 거. 저는 그걸 ‘시장 동화’라고 부르는데 계속 하다보면 시장이 다 알 거 아니에요? 그러면 시장이랑 생각이 상당히 비슷해져요. 시장과 생각이 똑같아지면 그 주가가 가는 거야.”

#시사기획 창 #에디슨모터스 #주식 #가격

방송일시 : 2023년 6월 27일(화) 밤 10시 KBS 1TV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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