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뒤 부산 하루 최대 289mm 폭우 가능성…하천 설비 새로 해야

입력 2023.07.04 (07:55) 수정 2023.07.0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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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과 집중호우 등 앞으로 부산에 닥칠 극한기후를 전망해보는 KBS부산의 연속보도 순서입니다.

인류가 온실가스를 줄이지 않는다면 3년 뒤 부산에는 하루 289㎜가 넘는 폭우가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IPCC의 시나리오와 기상청 자료로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2020년 7월 집중호우로 지하차도가 침수돼 3명이 숨지고 동천이 범람해 일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하루 동안 부산에 내린 비의 양은 200㎜가 넘습니다.

약 4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내린 비로 부산은 물바다가 됐습니다.

전 지구적으로 탄소 저감 노력을 하지 않을 경우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는 이런 극한 호우의 양상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3년 뒤인 2026년, 부산의 하루 최대 강수량을 예측해보니 289.3㎜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 하루 최대 강수량 154.5㎜보다 2배가량 많습니다.

확률상 100년에 한 번 정도 올 수 있는 하루 최대 강수량 318.4㎜에 육박합니다.

특히 해운대구 중동과 기장군 일광면, 영도구 동삼동 등 동부산과 해안가 지방에 하루 최대 400㎜에 가까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김승배/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KBS재난방송 전문위원 : "(지구 온난화로) 더 따뜻해진 바다로부터 많은 양의 수증기가 증발이 되기 때문에 원래 비가 많이 오는 해안지역이 기후 변화로 더 많은 강수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1년 중 비가 내리는 날은 평균 106.8일에서 101.4일로 5.4일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비가 내릴 때는 폭우를 뿌리고, 오지 않을 때는 가뭄이 이어지는 기후 양극화 현상이 가속화 하는 겁니다.

[김선태/APEC기후센터 선임연구원 : "현재 관측자료로 (방재계획) 설계를 하게 되면 미래에 문제가 생긴다는 의미이기도 하거든요. 결국은 미래 기후변화에 따른 극한 강수의 변화량을 감안해서 현재 전체적인 하천설비를 계획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APEC기후센터는 지금처럼 탄소배출을 계속한다면 60년 뒤에는 강수량이 지금보다 70% 증가할 거로 전망했습니다.

이상 기후가 거대한 재난으로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다는 경고입니다.

KB S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김명진/자료조사:강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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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뒤 부산 하루 최대 289mm 폭우 가능성…하천 설비 새로 해야
    • 입력 2023-07-04 07:55:02
    • 수정2023-07-05 20:26:40
    뉴스광장(부산)
[앵커]

폭염과 집중호우 등 앞으로 부산에 닥칠 극한기후를 전망해보는 KBS부산의 연속보도 순서입니다.

인류가 온실가스를 줄이지 않는다면 3년 뒤 부산에는 하루 289㎜가 넘는 폭우가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IPCC의 시나리오와 기상청 자료로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2020년 7월 집중호우로 지하차도가 침수돼 3명이 숨지고 동천이 범람해 일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하루 동안 부산에 내린 비의 양은 200㎜가 넘습니다.

약 4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내린 비로 부산은 물바다가 됐습니다.

전 지구적으로 탄소 저감 노력을 하지 않을 경우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는 이런 극한 호우의 양상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3년 뒤인 2026년, 부산의 하루 최대 강수량을 예측해보니 289.3㎜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 하루 최대 강수량 154.5㎜보다 2배가량 많습니다.

확률상 100년에 한 번 정도 올 수 있는 하루 최대 강수량 318.4㎜에 육박합니다.

특히 해운대구 중동과 기장군 일광면, 영도구 동삼동 등 동부산과 해안가 지방에 하루 최대 400㎜에 가까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김승배/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KBS재난방송 전문위원 : "(지구 온난화로) 더 따뜻해진 바다로부터 많은 양의 수증기가 증발이 되기 때문에 원래 비가 많이 오는 해안지역이 기후 변화로 더 많은 강수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1년 중 비가 내리는 날은 평균 106.8일에서 101.4일로 5.4일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비가 내릴 때는 폭우를 뿌리고, 오지 않을 때는 가뭄이 이어지는 기후 양극화 현상이 가속화 하는 겁니다.

[김선태/APEC기후센터 선임연구원 : "현재 관측자료로 (방재계획) 설계를 하게 되면 미래에 문제가 생긴다는 의미이기도 하거든요. 결국은 미래 기후변화에 따른 극한 강수의 변화량을 감안해서 현재 전체적인 하천설비를 계획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APEC기후센터는 지금처럼 탄소배출을 계속한다면 60년 뒤에는 강수량이 지금보다 70% 증가할 거로 전망했습니다.

이상 기후가 거대한 재난으로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다는 경고입니다.

KB S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김명진/자료조사:강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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