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차관보, 中 외교부 고위당국자 면담…“적시 소통 추진”

입력 2023.07.05 (06:23) 수정 2023.07.0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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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과 중국의 외교부 고위당국자가 어제(4일) 베이징에서 만났습니다.

지난달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으로 촉발된 갈등 국면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양국 간 고위급 만남이어서 주목됩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영삼 외교부 차관보가 어제(4일) 중국 외교부를 방문해 차관격인 쑨웨이둥 부부장과 면담·오찬을 했습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한중관계 관리와 발전을 위해 취해 온 양국 정부의 조치 등을 점검하는 자리였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양측은 상호 존중과 호혜에 기반한 관계 증진을 위해 세심한 노력이 요구된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또 교역 증진과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의 필요성에도 공감하고, 인적·문화적 교류 확대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최 차관보는 특히 중국 내 우리 기업과 교민들의 예측 가능한 사업환경 조성을 위해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또 북한의 도발 중단과 비핵화 대화 복귀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촉구하는 등 북핵 관련 소통과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쑨 부부장은 '하나의 중국' 관련 입장을 설명했고, 이에 최 차관보는 한국의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은 수교 이래 변함없이 견지돼 왔다고 확인했습니다.

최 차관보는 이어 차관보격인 농롱 외교부 부장조리와도 만나 한중일 3국 간 소통과 협력 진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양측은 이번 소통이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외교당국간 적시소통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만남은 지난달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이른바 '베팅' 발언 이후 처음 성사된 한중 고위급 소통으로, 다음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한 한중 외교장관회담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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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05 06:23:48
    • 수정2023-07-05 07: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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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과 중국의 외교부 고위당국자가 어제(4일) 베이징에서 만났습니다.

지난달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으로 촉발된 갈등 국면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양국 간 고위급 만남이어서 주목됩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영삼 외교부 차관보가 어제(4일) 중국 외교부를 방문해 차관격인 쑨웨이둥 부부장과 면담·오찬을 했습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한중관계 관리와 발전을 위해 취해 온 양국 정부의 조치 등을 점검하는 자리였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양측은 상호 존중과 호혜에 기반한 관계 증진을 위해 세심한 노력이 요구된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또 교역 증진과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의 필요성에도 공감하고, 인적·문화적 교류 확대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최 차관보는 특히 중국 내 우리 기업과 교민들의 예측 가능한 사업환경 조성을 위해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또 북한의 도발 중단과 비핵화 대화 복귀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촉구하는 등 북핵 관련 소통과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쑨 부부장은 '하나의 중국' 관련 입장을 설명했고, 이에 최 차관보는 한국의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은 수교 이래 변함없이 견지돼 왔다고 확인했습니다.

최 차관보는 이어 차관보격인 농롱 외교부 부장조리와도 만나 한중일 3국 간 소통과 협력 진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양측은 이번 소통이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외교당국간 적시소통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만남은 지난달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이른바 '베팅' 발언 이후 처음 성사된 한중 고위급 소통으로, 다음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한 한중 외교장관회담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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