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 반려견 테마파크 CCTV 영상.](/data/fckeditor/new/image/2023/07/05/335971688517566749.gif)
지난달 5일 경북 의성군에 있는 반려견 테마파크.
운동장에 보더콜리 2마리(흰색 원)가 뛰어다니고,
뒤이어 몰티즈 1마리(빨간색 원)가 나타납니다.
그 순간,
![](/data/fckeditor/new/image/2023/07/05/335971688517835939.gif)
몰티즈와 마주치자마자 보더콜리 2마리가 갑자기 달려들더니,
몰티즈를 물고 심하게 흔듭니다.
놀란 직원이 황급히 제지하지만...
![](/data/fckeditor/new/image/2023/07/05/335971688518124803.png)
몰티즈는 이미 갈비뼈가 부러지고 폐에 구멍이 난 뒤였습니다.
이 몰티즈는 결국 이틀 뒤 죽었습니다.
한순간에 자식처럼 여기던 반려견을 잃은 보호자는 아직도 이 상황이 믿겨지지 않습니다.
![](/data/fckeditor/new/image/2023/07/05/335971688518208995.png)
"군에서 직접 운영하는 곳이라고 홍보도 많이 하고 해서 믿고 이용하러 갔거든요... 아직도 집에 가면 반려견이 있을 것만 같아요." - A 씨(피해 반려견 보호자) |
■ 상주견이 놀러 온 개 죽여
그런데 사고를 낸 보더콜리 2마리는 놀러 온 개가 아니었습니다.
테마파크에서 직접 관리하는 '상주견'이었던 것.
![테마파크에 상주하는 보더콜리. 테마파크에서는 대형견으로 분류하고 있다.](/data/fckeditor/new/image/2023/07/05/335971688518328483.png)
테마파크에 사는 개가 놀러 온 개를 죽인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관리를 어떻게 했길래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경위는 이렇습니다.
사고가 난 날은 테마파크가 쉬는 날이었습니다.
견사 청소를 하느라 개들을 풀어 놓은 사이
개들이 운동장으로 들어갔고,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 목줄 하라고 돼 있지만..
![테마파크 상주견 관리 매뉴얼 중 일부. 꼭 목줄을 착용하고 이동하라고 강조하고 있다.](/data/fckeditor/new/image/2023/07/05/335971688518491348.png)
테마파크 상주견 관리 매뉴얼을 보면,
상주견들은 돌발 행동을 할 수 있으니 이동할 때 '꼭 목줄을 착용하고 이동하라'고 나와 있습니다.
빨간색 글씨로 강조해놓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영상 그 어느 부분에도 개들이 목줄을 착용한 모습은 없습니다.
결국 '관리 부실' 때문에 사고가 난 것입니다.
의성군은 과실을 인정했습니다.
피해 반려견의 병원비와 장례비를 전액 지원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겠다며 사과했습니다.
"사고를 낸 개는 전문 훈련사가 전문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앞으로 이런 사고가 다시는 발생 되지 않도록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문기준/의성군청 펫산업팀 주무관 |
반려견이 마음 편히 뛰놀아야 할 곳에서 발생한 사고.
반려견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며 3년 전, 전국 최초의 지자체 직영 반려견 테마파크를 연 의성군, 대대적인 홍보를 했지만 정작 안전관리는 부실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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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견 테마파크 상주견이 소형견 물어 죽여…“관리 부실에 분통”
-
- 입력 2023-07-05 11:44:11
![경북 의성군 반려견 테마파크 CCTV 영상.](/data/fckeditor/new/image/2023/07/05/335971688517566749.gif)
지난달 5일 경북 의성군에 있는 반려견 테마파크.
운동장에 보더콜리 2마리(흰색 원)가 뛰어다니고,
뒤이어 몰티즈 1마리(빨간색 원)가 나타납니다.
그 순간,
![](/data/fckeditor/new/image/2023/07/05/335971688517835939.gif)
몰티즈와 마주치자마자 보더콜리 2마리가 갑자기 달려들더니,
몰티즈를 물고 심하게 흔듭니다.
놀란 직원이 황급히 제지하지만...
![](/data/fckeditor/new/image/2023/07/05/335971688518124803.png)
몰티즈는 이미 갈비뼈가 부러지고 폐에 구멍이 난 뒤였습니다.
이 몰티즈는 결국 이틀 뒤 죽었습니다.
한순간에 자식처럼 여기던 반려견을 잃은 보호자는 아직도 이 상황이 믿겨지지 않습니다.
![](/data/fckeditor/new/image/2023/07/05/335971688518208995.png)
"군에서 직접 운영하는 곳이라고 홍보도 많이 하고 해서 믿고 이용하러 갔거든요... 아직도 집에 가면 반려견이 있을 것만 같아요." - A 씨(피해 반려견 보호자) |
■ 상주견이 놀러 온 개 죽여
그런데 사고를 낸 보더콜리 2마리는 놀러 온 개가 아니었습니다.
테마파크에서 직접 관리하는 '상주견'이었던 것.
![테마파크에 상주하는 보더콜리. 테마파크에서는 대형견으로 분류하고 있다.](/data/fckeditor/new/image/2023/07/05/335971688518328483.png)
테마파크에 사는 개가 놀러 온 개를 죽인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관리를 어떻게 했길래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경위는 이렇습니다.
사고가 난 날은 테마파크가 쉬는 날이었습니다.
견사 청소를 하느라 개들을 풀어 놓은 사이
개들이 운동장으로 들어갔고,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 목줄 하라고 돼 있지만..
![테마파크 상주견 관리 매뉴얼 중 일부. 꼭 목줄을 착용하고 이동하라고 강조하고 있다.](/data/fckeditor/new/image/2023/07/05/335971688518491348.png)
테마파크 상주견 관리 매뉴얼을 보면,
상주견들은 돌발 행동을 할 수 있으니 이동할 때 '꼭 목줄을 착용하고 이동하라'고 나와 있습니다.
빨간색 글씨로 강조해놓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영상 그 어느 부분에도 개들이 목줄을 착용한 모습은 없습니다.
결국 '관리 부실' 때문에 사고가 난 것입니다.
의성군은 과실을 인정했습니다.
피해 반려견의 병원비와 장례비를 전액 지원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겠다며 사과했습니다.
"사고를 낸 개는 전문 훈련사가 전문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앞으로 이런 사고가 다시는 발생 되지 않도록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문기준/의성군청 펫산업팀 주무관 |
반려견이 마음 편히 뛰놀아야 할 곳에서 발생한 사고.
반려견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며 3년 전, 전국 최초의 지자체 직영 반려견 테마파크를 연 의성군, 대대적인 홍보를 했지만 정작 안전관리는 부실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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