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찬의 시사본부] 이언주 “누구 편인가 묻지 말고 무엇이 바람직한가부터 생각해야”

입력 2023.07.05 (16:40) 수정 2023.08.1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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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조 물 마시기, 후쿠시마 오염수 본질 흐리는 퍼포먼스
- 정부, 뭐가 괴담인지 얘기하지 않으면서 괴담이라고 하는 것이 선동
- 후쿠시마 오염수, 진영의 문제 아니야…초당적인 목소리 필요
- 국민의힘, 바뀔 거라 기대했는데…탄핵 전보다 더 심한 상황
- 수조 물 떠먹는 게 보수의 달라진 모습인가 자괴감 들어
- IAEA, 일본 용역 보고서 갖다 준 수준
- 보수연합군, 비윤 말고는 공통점 없어…제3의 길에 물 끼얹는 수준 될 수도
- 제3의 길, 양당 싫으니까 나머지 사람 모여라는 안 돼
- 추미애,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결과적으로 검찰 정치화시켜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배종찬의 시사본부
■ 방송 시간 : 2023년 7월 5일 (수) 12:20-13:58 KBS1R FM 97.3 MHz
■ 진행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연구소장
■ 출연 : 이언주 (국민의힘 전 의원)



▷ 배종찬 : 보수의 시각으로 정치 현안을 들여다보는 <보수의 품격>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언주 전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언주 : 안녕하세요.

▷ 배종찬 : 오늘 주제 관련해서 말씀드리기 전에 이언주 의원 고향이 부산이잖아요.

▶ 이언주 : 그렇죠.

▷ 배종찬 : 부산이시죠?

▶ 이언주 : 네. 초중고 다 영도에서 나왔죠.

▷ 배종찬 : 그러니까요. 영도 바로 바닷가.

▶ 이언주 : 네, 그럼요. 저희 집안이 또 해운회사, 흥아해운이라고 지금은 좀 망했지만.

▷ 배종찬 : 개별 기업명은 조금.

▶ 이언주 : 네. 지금 뭐 그런데.

▷ 배종찬 : 부산의 딸 이언주 이렇게 얘기하는데 먼저 그 얘기를 좀 듣고 싶은데요. 부산에 지금 자갈치시장도 그렇고 국제시장. 후쿠시마 오염수 우짜노. 부산의 동향은 좀 어떻습니까?

▶ 이언주 : 굉장히 비판적이죠. 그런데 뭐라고 해야 되나요? 끙끙 앓는다고 해야 되나? 그러니까 상인들이나 수산업자들이나 어민들 같은 경우에는 정부가 대책이 없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일단 굉장히 비판적이고 또 거기에 대해서 뭔가 액션을 해야 된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세요. 제가 지난주에 다녀왔거든요. 다녀왔습니다, 거기 충무동 새벽시장하고 자갈치시장 다녀왔습니다.

▷ 배종찬 : 얼마 전에 국민의힘 의원 몇몇 분들은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수조의 물을 마시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언주 의원도 수조물을 좀 드셨습니까?

▶ 이언주 : 아니요, 저는 그런 건 마시지 않죠. 몸에 얼마나 나쁜데요. 왜 먹습니까? 그리고 그거하고 후쿠시마하고 무슨 상관이에요? 그렇죠? 그거야말로 본질을 흐리는 그런 퍼포먼스예요. 저는 물 마시는 논쟁 이런 걸 지금 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다음에 부산의 어민들이나 수산업자들 얘기를 들어보면 그런데도 불구하고 겁이 나는 거예요. 자꾸 정부가 선동하고 있잖아요, 어떤 면에서 보면.

▷ 배종찬 : 어떤 의미입니까?

▶ 이언주 : 괴담이라고 막 몰아붙이잖아요. 그런데 뭐가 정확하게 괴담인지 얘기를 안 해요, 그렇죠? 그런 게 선동인 거죠. 그러면서 어민들한테 막 그렇게 얘기를 하니까 어민들이 항의를 막 하고 싶은데 집단행동을 했을 때 혹시 나중에 어떠한 예산이라든가 이런 데서.

▷ 배종찬 : 불이익이 올지도 모르니까?

▶ 이언주 :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위축되고 굉장히 스트레스 받아 있어요. 그런데 자신들의 권리와 주장을 분명히 해야 되는데 그래서 그사이에서 굉장히 괴로워하고 계시더라고요.

▷ 배종찬 : 부산 지역이 대체적으로 보수 성향에.

▶ 이언주 : 보수 성향이 조금은, 물론 TK만큼.

▷ 배종찬 : 윤석열 대통령 지지 성향이 있기도 하기 때문에 주저하는 그런 이유도 있을까요?

▶ 이언주 :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한다기보다는 민주당에 대한 불신이 좀 있죠. 그래서 이게 야당에 대한 불신도 좀 있고 전반적으로 약간 그전에도 YS 그런 게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 배종찬 : 김영삼 전 대통령.

▶ 이언주 : 기류가. 그래서 보수지만 민주주의에 대한 이건 굉장히 강하거든요. 그래서 약간의 어떤 억압하는 거에 대한 반발 이런 것도 상당히 있죠. 그리고 젊은 사람들은 좀 달라요. 그래서 40대 이하만 해도 굉장히 비판적이고 건강권이나 환경권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높죠. 그건 수도권도 마찬가지고 이제는 그게 지방이라고 완전히 다르고 그렇지 않기 때문에요. 그래서 지금 저는 이 문제는 사실은 정확하게 말하면 이렇게 얘기해야 된다고 봐요. 안전한가. 안전하지 않죠. 누가 방사능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얘기를 합니까. 그런데 오늘 IAEA에서도 얘기를 한 것처럼 스스로 그렇게 얘기를 하죠. 국제적 기준치 이하다 이런 거예요. 그러니까 정확하게 얘기하면 안전한 건 아니지만 국제적 기준치 이하니까 리스크를 감수할 냐의 문제인 거예요, 리스크, 그렇죠? 그러면 이 리스크를 감수할 때 우리는 뭘 보고 결정합니까, 보통? 어떤 리스크가 있을 때 그것이, 만약에 이것이 기준치 이상이면 제가 전문가들한테 물어봤더니 그건 논쟁거리가 안 된대요. 기준치 이상이면 이건 말을 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기준치 이하인데 완전히 아무것도 없는 건 아니기 때문에 논쟁거리가 되는 거죠, 지금. 그래서 이거는 리스크를 부담할 거냐 말 거냐인데 그럼 리스크를 부담할 때 우리한테 얻어지는 편익은 뭐고 비용은 뭐냐 이걸 가지고 보통 판단하죠, 사람들이. 일본 정부는 비교적 결정하기가 편한데 우리 국민들이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우리한테 얻어지는 이익은 별로 없어 보이는데 우리한테 미치는 리스크는 어쨌든 있어 보인단 말이에요, 크냐 적냐의 판단은 있겠지만.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논쟁이에요. 그리고 볼 때 어쨌든 비용이라는 것은 환경권 그다음에 건강권 그다음에 민주주의 이런 거라면 편익은 뭔가 어쨌든 원전 업계의 편익은 있어 보이는데 우리 일반 국민들의 편익은 무엇인가. 일본하고의 관계가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국가적 편익을 다, 이게 우리가 그냥 양보하는 게 맞나 여기에 대해서 사실은 수긍이 안 가는 거죠.

▷ 배종찬 : 알겠습니다. 그런 여러 가지 우려로 모임을 결성하셨어요. 모인 분들 면면이 최대집 전 의사협회장, 신인규 전 국민의힘 부대변인, 하헌기 전 민주당 청년대변인,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 이연기 전 민생당 비대위원. 면면을 보면 특정 정당도 아니고 다양하게 섞여 있는데 어떻게 이런 모임이 구성된 겁니까? 이렇게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요.

▶ 이언주 : 일단 대개 연령대를 보시면 다른 분도 계시긴 하지만 이분들 말고도 다른 당원들도 계셨는데요. 저희가 100명 정도 서명을 냈잖아요, 같이 함께. 그런데 대개는 연령대가 X세대 아니면 MZ세대고요. 그래서 비교적 젊은 분들이 모여서 세미나를 가끔 했었어요, 저희가. 현안에 대해서도 전문가 모시고 세미나도 하고 같이 함께 공부도 하고 토론도 하고 이랬었는데 그날이 한 몇 주 전이죠. 후쿠시마 오염수가 주제였어요. 그래서 핵공학자들도 모시고 그다음에 최대집 회장님 같은 경우는 의사로서 오신 거죠? 그래서 우리가 토론회 끝나고 나서 토론을 막 했는데 결론이 이게 이념과는 진영의 문제가 아닌데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그리고 거기 오셨던 국민의힘 당원들도 일부는 상당히 우려를 표시하셨고요. 그래서 그렇다면 이 문제는 사실은 우리가 어떤 문제가 해결되고 결론이 나려면 진영으로 대립을 하면 결론이 항상 안 나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은 우리가 목소리 내야 되겠다, 초당적으로.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철학적 고민과 가치관의 대립이 일어난 부분에 있어서 아까 X세대와 MZ세대가 많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래서 우리 세대의 입장도 대변해야 되겠다, 이렇게 된 거죠.

▷ 배종찬 : 초당적 국민대책위원회다. 또 한편으로 보면 특정 정당이 아니다 보니까 다양한 정치 배경의 인사들이 모였습니다. 그래서 이거 그러면 더불어민주당도 아니고 국민의힘도 아니고 뭔가 제3당 신당을 만들려고 하는 꿈틀거림 아닌가 이렇게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 이언주 : 저희가 사실 생각은 못 했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는 걸 듣고 어? 뭐 그렇게 되면 괜찮을 수도 있겠다.

▷ 배종찬 : 제가 부추기는 건 아닙니다, 전혀. 궁금해서 여쭤보는 겁니다.

▶ 이언주 : 그런 생각을 한번 하게 되기도 하고요. 그런데 그전부터 저희가 어떤 공통점이라고 하면 뭐가 있냐 하면 우리가 너 누구 편인가를 먼저 묻지 마라. 무엇이 바람직한가부터 생각해라. 우리나라 정치가 지금 그게 문제다. 그래서 무엇이 바람직한가를 가지고 봤을 때 보편적 결론은 대부분 비슷하게 나오더라고요. 당이 다른데도. 옛날처럼 좌우 대립의 이슈가 그렇게 많지가 않아요. 예를 들어서 지난 법에 법인세 감세 얘기가 한번 나왔었는데 법인세 감세를 진보 쪽에서는 반대하고 보수 쪽에서는 찬성하고 이래야 되는데 그렇게 아무도 보지 않는 거예요. 뭘 가지고 보냐. 거시 경제적 측면에서 유동성을 어떻게, 돈을 얼만큼 푸는 게 좋냐. 그럼 국가는 얼만큼 거둬들여야 되냐, 재정 정책을 어떻게 해야 되냐 이런 관점에서 법인세를 얘기하는 거예요, 전부 다. 이게 과거의 어떤 틀에서 진보, 보수의 어떤 그 관점이 안 맞구나, 이제. 그래서 우리가 그렇다면 제3의 길이 뭐냐. 이걸 가지고 공부를 조금씩 하기 시작한 거죠. 그런데 뭐 저희가 어떤 특정한 목표를 딱 설정해 놓은 건 아니기 때문에 생각이 조금씩 다를 수도 있고 그거는 아마 지켜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 배종찬 : 괜히 궁금해지는 게 이언주 의원이 국민의힘 소속이고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도 참여한 바가 있는데 최근에 이런 모임도 참여하시고 또 오염수라고 한다면 상당히 윤석열 정부, 대통령으로서 좀 민감한 이슈일 수도 있어요. 그럼 약간 좀 이언주 의원이 국민의힘과 멀어지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가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 이언주 : 그런 기사도 나왔던데요. 저는 그 얘기 하고 싶어요. 국민의힘이 원래 탄핵 이후에 바뀌겠다고 하고 그걸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잖아요. 저도 기대하고 합류했잖아요. 그런데 바뀌겠다고 했던 그 모습, 기대했던 그 모습하고 점점 멀어지고 있는 거 아닌가, 국민의힘이? 점점 탄핵 이전보다 더 심한 상황으로 가고 있는 거 아닌가? 우리가 기대했던 것은 MZ세대나 X세대 같은 저희 세대 관점에서 좀 더 미래지향적이고 국민들을 대변하고 조금 더 진취적이고 그다음에 좀 더 민주적이고 그래서 과거의 어떤 권위주의 시대의 보수, 기성 보수의 모습을 탈피할 것이다라고 기대를 했죠. 그런데 어쨌든 당내에서도 그동안에 보면 찍어내기를 비롯해서 대통령한테 줄 서라부터 시작해서 공천에 줄 서라. 이거는 사실 우리 세대나 우리 밑의 세대들이 볼 때는 뭔데? 나 그런 거 안 해도 돼, 그런 공천 필요 없어, 그렇게 할 바에는. 이렇게 생각들 많이 하세요. 제가 알기로는 MZ세대 우리 여기도 대책위원회 신임감사로 있지만 그런 생각들을 갖고 있고요. 중요한 것은 정치인으로서 국민들한테 어떤 얘기를 할 것이냐. 내 철학과 그다음에 보수주의적 가치관하고 이게 또 국가 이익라든지 이런 거에 오히려 부합하잖아요. 그래서 도대체 뭘 가지고, 아까 말씀하셨지만 수조의 물 떠먹는 거. 그게 우리가 기대했던 보수의 달라진 모습인가. 정말 좀 자괴감이 느껴지죠.

▷ 배종찬 : 수조물은 아니다. 이런저런 걱정에서 초당적으로 국민대책위원회를 출범했는데 이 대책위 출범을 알리는 성명문 하헌기 민주당 전 청년대변인이 낭독한 부분에 이런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경고합니다. 국민의 불신과 우려를 괴담으로 치부하는 정부를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부로 인정할 수 없다. 이건 대책위의 성명문이기 때문에 어떻게 생각해야 될까요. 약간 정부에 대해서 반한다.

▶ 이언주 : 그러니까 이런 거죠. 국민을 위한, 국민의, 국민을 대변하는 건가요? 그렇게 우리가 되묻고 있는 거죠. 그래서 저는 어쨌든 여론조사가 약간씩 조금씩 다르지만 절대다수가 우려하고 반대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우리 국민을 대변하고 우리 국민을 위해서 싸워주고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우리 국민이 믿을 수 있게, 의지할 수 있게 해야 되는데 이상하게 왜 자꾸 일본의 이해관계에 맞는 얘기를 일본 정부보다 더 심하게 하시지? 차라리 가만히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이렇게 되면 결국에는 아까 제가 철학적 논쟁, 환경권이냐 아니면 윤리적 범위를 벗어나더라도 원전의 발전을 위해서 우리한테 희생되어야 하느냐. 희생까지는 아니라도 참아야 하느냐. 이런 여러 가지 충돌하는 지점에서 그렇게만 보기에도 조금 지나치다. 이거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그러면 결국에는 이거 그런데 우리 정부가요, 저는 우려하는 게 뭐냐. 이렇게 계속 가면 우리가 수용한다고 했잖아요. 그러면 어떤 일이 벌어지냐 하면요. 나중에 수산물 수입하라고 할 때 못 막습니다.

▷ 배종찬 : 바로 그 부분을 지금 좀 여쭤보려고 합니다. 일단 일본이 방류가 임박했다는 소식도 있고 아니면 8월 말 정도로 조금 늦출 것이다라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어제입니다. 일본 관방장관이 한국의 수산물 수입 규제 철폐가 중요한 과제다 이렇게 압박을 했고.

▶ 이언주 : 벌써 그 얘기 나오기 시작했죠.

▷ 배종찬 : 과거 이 문제에 대해서는 방금 전에 이언주 의원도 이야기하셨는데 명확하게 선을 그었던 정부와 여당도 최근에 관련된 설명 내용을 들어보면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안 한다. 수산물 수입 문제에 대해서는 더군다나 부산이 지역이라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실 텐데 어떻게 정부가 대처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이언주 : 일단 정확하게 우리 정부의 입장은 우리 국민의 입장을 대변해야죠. 민주주의 국가니까요. 그럼 절대다수가 반대하면 우리 반대한다고 공식화해야죠. 일본이 억지로 그것을 강행하는 것하고 우리가 찬성까지 하는 건 다른 문제거든요. 우리는 반대한다를 명확하게 얘기해야 돼요. 그래야 나중에 수산물 수입 문제라든지 이런 문제 가지고 압박이 들어올 때 뭐라고 하겠어요? '국제원자력기구 IAEA에서 보고서를 냈는데 거기서 괜찮다고 했어. 그리고 당신들도 괜찮다면서.' 이렇게 얘기할 거 아니에요. '당신들이 받아들인다면서, 수용한다면서. 그런데 왜 수입을 안 해? 이런 불공정 무역을 해서 되겠어?'라고 WTO나 이런 데 제소하면 우리가 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지는 거죠. 우리는 반대했어, 초지일관. 그건 일본의 주장일 뿐이야. 그리고 그것은 일본이 IAEA의 평가 용역을 발주해서 일본이 받은 보고서야.

▷ 배종찬 : 일본이 IAEA에 발주한 보고서나 다름없다.

▶ 이언주 : 사진을 보시면 사무총장이 누구한테 가져다줍니까? 발주한 사람한테 가져다주거든요, 보고서를. 그래서 기시다 총리한테 갖다 주잖아요.

▷ 배종찬 : 꼭 그렇게 비친다, 모양새가.

▶ 이언주 : 그리고 이건 용역이라는 것은 누군가가 부탁을 하는 거죠. 제가 알기로는 일본 정부가 이걸 발주한 걸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일본 정부가 이 평가를 해달라고 IAEA에 의뢰한 거고요. IAEA가 일본이 의뢰한 것을 보고서 형식으로 갖다 준 거죠.

▷ 배종찬 : 검증 나오는 데 들어간 비용을 일본이 댔다면 더 그렇게.

▶ 이언주 : 만약에 비용까지 댔다고 하면 그건 말할 것도 없는 거죠. 우리가 보통 회사가 어떤 걸 인수하거나 할 때 실사 의뢰를 하지 않습니까, 회계법인에? 그런 거하고 비슷한 거죠. 그래서 우리가 그들의 내용 자체를 폄하하는 건 아니지만 바이어스는 있을 수밖에 없다고 보는 거고 다만 제 말씀은 뭐냐 하면 기준치 이하다라는 그것이 틀렸다는 게 아니라 기준치 이하지만 없는 건, 완전히 안전한 건 아닌 상황에서 우리가 어떤 이익이 있길래 이 리스크를 지고 우리가 국민들의 의사에 반해서 수용하겠다고 얘기하는 것이냐라는 거예요. 외교적인 부재를 얘기하는 거죠.

▷ 배종찬 :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반대라고 왜 이야기를 안 하느냐.

▶ 이언주 : 분명히 얘기를 해놔야 됩니다. 그다음에 또 하나 일본은 이미 기금을 적립해놨어요, 정부가요. 그 나라의 수산업자들이나 어민들의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서. 이 보상기금은 우리나라 어민들한테 안 돌아갑니다. 그런데 피해는 전 세계가 분담하고 있잖아요. 굉장히 이기적인 거죠, 부도덕하고요, 그렇죠? 자기 나라를 위해서 이렇게 하는데 다른 나라가 피해를 분담하는데 왜 보상은 자기 나라 어민들한테 해주는 거예요? 그러면 여기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저는 어쨌든 일본에 요구해야 된다. 이 보상금, 기금 피해를 부담하는 각국 주변국 특히 나눠달라라고 얘기해야 되는 거죠.

▷ 배종찬 : 우리 수산 관계자들이 피해를 입으면 그건 일본이 배상해줘야 된다.

▶ 이언주 : 그렇죠. 배상해줘야죠, 일본이. 우리 세금으로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닙니까? 우리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요. 그다음에 또 하나는 이게 그럼 대안이 없냐. 있잖아요, 대안이. 일본에서 일본 야당 의원도 지적을 했지 않습니까? 콘크리트 부어서 보관하면 되거든요. 그런데 이게 이제 다른 계획이 있는 것 같아요, 일본이 이렇게 하는 것은. 그래서 일본이 그 피해나 비용을 자기들이 감당해야죠. 왜 다른 나라에 떠넘깁니까? 그것도 미래가 불확실한 부분을. 그래서 이런 것을 나중에 우리가 큰소리를 쳐야 돼요. 그리고 혹시 이게 생각보다 훨씬 더 리스크가 커지면 그때 어떻게 할 겁니까? 그렇죠? 그래서 저는 주권자의 위임을 받은 정부와 국회가 자신의 역할을 다해야 된다, 책무를. 이런 말씀을 드리는 거죠.

▷ 배종찬 : 나중에 오히려 다가올 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지금 우리가 좀 더.

▶ 이언주 :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됩니다.

▷ 배종찬 : 공격적으로 더 적극적으로 국민의 의사를 대변하는 의견을 정부가 표명해야 한다는.

▶ 이언주 : 확실히 해야 됩니다, 확실히. 공식적으로. 그리고 또 하나는 덧붙여 말씀드리면 사실은 저는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 입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판단해요. 중국이야 강하게 반대하고 있고요. 다른 나라들이 작은 나라들이 반대는 하지만 나라 규모가 작으니까. 바로 옆에 있고 중견 선진국인 우리나라가 강력하게 반대를 하면 일본이 함부로 하기가 좀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다. 그리고 대안에 대해서 우리가 예를 들어서 하다못해 우리가 차라리 기금을 전 세계에 분담을 하더라도 그 보상 기금 쓰느니 대안을 한번 우리 모색해 보자 이럴 수 있잖아요, 세계가.

▷ 배종찬 : 계속 뜨거운 이슈가 될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관련된 소식 더 확인을 해볼 수 있도록 차후에 하겠습니다. 여의도 정치권 얘기 좀 나눠봐야 되는데.

▶ 이언주 : 국민대책위 우리 홈페이지에 서명을 받고 있으니까 그것도 잘 부탁드립니다.

▷ 배종찬 : 알겠습니다. 홍보도 해주셨고요. 최경환 전 부총리 보수연합군 얘기가 화제인데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의원, 나경원 전 의원. 제 생각에는 이언주 의원도 뭔가 이야기를 들으셨을 것 같은데 최경환 전 부총리 보수연합군 이야기 어떤 내용이 이 안에 숨어 있는 겁니까?

▶ 이언주 : 그러니까 지난 총선 때 생각을 해보면 저도 사실 부러운 일이지만 보수연합에 참여한 사람이고 그 당시에 지분이 작지만 있었지 않습니까? 그때 창준위에도 참여하고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당시에 위성정당 만든다 어쩐다 하니까 저도 현실과 타협했던 거거든요. 그런데 과연 우리가 어떠한 이상과 가치를 가지고 의기투합한 거냐. 그 이후에 보여준 행태와 행보는 뭐였느냐, 스스로. 저는 굉장히 부끄럽게 생각하고요. 지금 이렇게 그냥 밑도 끝도 없이 보수연합군? 그게 감동이 있겠습니까? 뭘 위한 보수연합군이고 도대체 거기서 말하는 보수란 무엇인가. 국익인가 안보인가 그것도 아니잖아요. 금방 얘기한 후쿠시마는 환경 안보 문제인데요. 그것도 아니잖아요. 뭘 위해서. 자신들을 위해서? 이거 굉장히 위험해질 수 있어요.

▷ 배종찬 : 보기에는 약간 총선 대비용 같아 보이는데.

▶ 이언주 : 그러니까요. 그래서 이런 정치공학적인 논쟁은 지양해야 된다. 왜냐하면 국민들이 이미 다 아시고 사실 죄송한 얘기지만 지난 총선에 이미 우리가 그것을 인정받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 더더욱, 지금은 정권을 잡았기 때문에 연합이라는 게 더더욱 설득력이 약해요.

▷ 배종찬 : 의원님, 최경환 전 부총리가 이준석, 유승민, 안철수, 나경원 전 의원을 거론했다는 것은 국민의힘과는 함께 가지 않는다. 따로 보수연합군을 의미한다고 봐야 될까요? 신당이나 창당이나 제3세력을 의미한다고 봐야 될까요?

▶ 이언주 :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분이 어떤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는데 그런데 이게 지금 보면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그냥 정치공학적으로 헤쳐모여 한다고 되겠냐 이거죠. 어떤 공통점이 있는 건가요?

▷ 배종찬 : 대체로 윤석열 대통령과는.

▶ 이언주 : 윤석열 대통령하고 조금 사이 나쁜 사람들 이런 정도 있을 수는 있는데.

▷ 배종찬 : 이런저런 이유로 조금 거리감이 느껴지는 인물들이라고 봐야 되지 않을까요?

▶ 이언주 : 예를 들어서 총선 때 전술적 그런 거는 몰라도 이게 무슨 연합군을 형성해서 대의명분을 가지고 국민들 앞에 자, 우리가 이런 기치 아래 모였습니다라고 말을 할 수 있겠나 이거. 저는 명확하게 그래서 지금 제3지대 얘기들이 많이 나오는데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도 우려하는 게 뭐냐 하면 당연히 양당 정치가 지금 문제가 많으니까 국민들이 식상하고 비판적이고 자꾸 누구 편이냐 물어보고 하니까 당연히 제3세력에 대한 기대는 크죠. 그런데 문제는 뭐냐. 이걸 잘 만들어야 성공하는 것이지 잘못하면 엄청나게 비판받는다. 뭐냐 하면 특히 아무런 내용이 없이 그냥 이합집산하고 손잡자. 그렇게 하면 절대 저는 이건 국민들한테 오히려 비판을 받을 거고요. 저는 그동안 제가 사실은 어떤, 누구 편이냐 묻지 말고 뭐가 바람직한 거냐 이걸 생각해야 된다고 끊임없이 얘기해 온 사람으로서 자칫 잘못하면 그동안에 쭉 제3의 길을 고민해 왔던 많은 사람들한테 찬물을 끼얹는 결과가 온다. 좀 신중하셨으면 좋겠다.

▷ 배종찬 : 보수연합군이든 최경환 전 부총리 또는 양향자 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신당이든 금태섭 전 의원이 생각하고 계획하고 있는 신당이든 이언주 의원에게 러브콜이 왔습니까?

▶ 이언주 : 이런저런 얘기들도 있고 지라시도 돌고 그래서 기자님들도 질문하시기도 하고 전화도 오시고 하던데 그런 걸 떠나서 말씀드린 것처럼 명확하게 국민들한테 깃발의 색, 깃발이 뭐냐, 깃발의 내용이. 뭐냐. 그냥 양당이 싫으니까 the others 다 모여라 이건 전 안 된다고 생각하고 그다음에 다음 총선에 만약에 나갈 거면 가장 큰 관심사가 큰 틀에서 평가지 않습니까? 현 정권에 대한 평가. 그다음에 여러 가지 지금 현안에 대한 평가가 있죠. 금방 오염수 얘기도 그렇고.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생각이 만약에 다르다고 한번 생각을 해보세요. 그러면 당이 되겠습니까? 사분오열 되겠죠. 아주 그냥 끔찍한 상황이 올 거예요. 그전에 많은 3당들이 실패한 이유가 저는 그런 거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분명하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제3의 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정확하게 얘기하고 평가받고 이래야 되는 것이다.

▷ 배종찬 : 시간이 많지 않아서 총선 이야기가 나와서 지금 또 민주당의 화제의 인물로 급격히 부상된 것이 추미애 전 장관인데 같이 이전에 의정 활동을 해보신 경험도 있으신데 추미애 전 장관이 이언주 의원이 보시기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도 저격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는 가깝게 발언하고 있다. 어떤 이유라고 봐야 될까요?

▶ 이언주 : 잘 모르겠어요, 저도. 이분이 왜 이런 얘기를 하시지 싶기도 하고 민주당 내부 사정을 정확하게 잘 모르니까 제가 넘겨...

▷ 배종찬 : 총선 출마에 의중이 있다고.

▶ 이언주 : 그런 건 일단은 관심을 받을 수는 있죠, 이렇게 얘기하면. 그런데 일관성이 좀 없는 것 같고 이 여러 가지 행보에 맥락이 있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다음에 검찰 개혁 말씀을 어디선가 하시더라고요. 검찰 개혁을 사실 문재인 정권이 하려고 했고 또 사실은 지금도 여전히 그것은 ing인 과제라고 저는 봐요.

▷ 배종찬 : 현재진행형이다.

▶ 이언주 : 그건 꼭 문재인 정권이나 민주당만의 과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과제다. 문제는 뭐냐. 문재인 정권, 즉 추미애 장관이 계실 때 검찰을 이용해서 국정 농단 수사를 너무나 심하게 하면서 이것이 좋게 말해서 적폐 청산이었는지 모르겠으나 실은 검찰이 개혁하는 데 굉장히 힘든 상황을 초래했다, 결과적으로. 그래서 검찰이 오히려 정치화되고 권력을 갖는 데 기여를 톡톡히 하신 거예요.

▷ 배종찬 : 오히려 추미애 전 장관이 검찰 개혁을 주도한 것이 아니라 검찰 개혁이 안 되도록 역할이 됐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이언주 : 그러니까 본인의 의도는 그게 아니었을 거라고 믿는데요. 그렇게 얘기하시니까.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는 거예요. 그래서 전략적이지 못한 생각 혹은 그런 의도를 정말 했나 안 했나. 정말 생각이 너무 짧았던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그 부분에 대해서 저는 문재인 정권의 문제이기도 하고 추미애 장관의 문제이기도 했다.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어떻게 보면 어떤 사항을 개혁하고자 할 때 그것을 오히려 전략적이지 못하게 다룸으로써, 그렇죠? 그러면서 오히려 역효과, 오히려 반작용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을 우리는 정말 경계해야 되거든요. 지금 현재 다른 얘기긴 하지만 지금 대통령께서 카르텔 얘기하시죠? 똑같은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카르텔 얘기하실 때 그 말 자체는 옳다구나 하고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치겠지만 이것을 잘못 처리했을 때는 반작용을 불러오고요. 그리고 우선 자기 자신부터, 자기 주변부터 개혁하는 그런 자세를 갖고 있지 못하면 나중에 반드시 이것이 부메랑으로 돌아와요.

▷ 배종찬 : 시간이 없어서 단답형으로 여쭤보겠습니다. 일각에서는 추미애 전 장관이 대선까지, 대통령 선거까지 이재명 대표 이후 포스트 이재명까지 겨냥하고 있다 이런 분석도 나온데 동의하시는지요?

▶ 이언주 : 그런 생각을 본인이 하실 수는 있겠죠. 왜냐하면 대표도 하셨고 하니까. 그런데 일단 아까 얘기한 그런 지나간 역사에 대한 평가 문제에서 굉장히 사람들이 좋게 평가하겠는가. 검찰 개혁을 시도는 하셨지만 결과적으로 검찰의 힘을, 검찰을 정치화시켜주는 그런 결과를 초래했기 때문에 조금 모르겠습니다.

▷ 배종찬 : 알겠습니다.

▶ 이언주 : 본인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건 뭐 저는 크게 관심이 없어서요, 그 문제에 대해서.

▷ 배종찬 : 오늘도 이언주 의원의 어록을 하나 건졌네요. 누구 편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바람직한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일의 명언입니다. 이언주 의원과 함께한 <보수의 품격>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 이언주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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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종찬의 시사본부] 이언주 “누구 편인가 묻지 말고 무엇이 바람직한가부터 생각해야”
    • 입력 2023-07-05 16:40:47
    • 수정2023-08-10 09:33:09
    시사본부
- 수조 물 마시기, 후쿠시마 오염수 본질 흐리는 퍼포먼스
- 정부, 뭐가 괴담인지 얘기하지 않으면서 괴담이라고 하는 것이 선동
- 후쿠시마 오염수, 진영의 문제 아니야…초당적인 목소리 필요
- 국민의힘, 바뀔 거라 기대했는데…탄핵 전보다 더 심한 상황
- 수조 물 떠먹는 게 보수의 달라진 모습인가 자괴감 들어
- IAEA, 일본 용역 보고서 갖다 준 수준
- 보수연합군, 비윤 말고는 공통점 없어…제3의 길에 물 끼얹는 수준 될 수도
- 제3의 길, 양당 싫으니까 나머지 사람 모여라는 안 돼
- 추미애,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결과적으로 검찰 정치화시켜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배종찬의 시사본부
■ 방송 시간 : 2023년 7월 5일 (수) 12:20-13:58 KBS1R FM 97.3 MHz
■ 진행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연구소장
■ 출연 : 이언주 (국민의힘 전 의원)



▷ 배종찬 : 보수의 시각으로 정치 현안을 들여다보는 <보수의 품격>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언주 전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언주 : 안녕하세요.

▷ 배종찬 : 오늘 주제 관련해서 말씀드리기 전에 이언주 의원 고향이 부산이잖아요.

▶ 이언주 : 그렇죠.

▷ 배종찬 : 부산이시죠?

▶ 이언주 : 네. 초중고 다 영도에서 나왔죠.

▷ 배종찬 : 그러니까요. 영도 바로 바닷가.

▶ 이언주 : 네, 그럼요. 저희 집안이 또 해운회사, 흥아해운이라고 지금은 좀 망했지만.

▷ 배종찬 : 개별 기업명은 조금.

▶ 이언주 : 네. 지금 뭐 그런데.

▷ 배종찬 : 부산의 딸 이언주 이렇게 얘기하는데 먼저 그 얘기를 좀 듣고 싶은데요. 부산에 지금 자갈치시장도 그렇고 국제시장. 후쿠시마 오염수 우짜노. 부산의 동향은 좀 어떻습니까?

▶ 이언주 : 굉장히 비판적이죠. 그런데 뭐라고 해야 되나요? 끙끙 앓는다고 해야 되나? 그러니까 상인들이나 수산업자들이나 어민들 같은 경우에는 정부가 대책이 없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일단 굉장히 비판적이고 또 거기에 대해서 뭔가 액션을 해야 된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세요. 제가 지난주에 다녀왔거든요. 다녀왔습니다, 거기 충무동 새벽시장하고 자갈치시장 다녀왔습니다.

▷ 배종찬 : 얼마 전에 국민의힘 의원 몇몇 분들은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수조의 물을 마시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언주 의원도 수조물을 좀 드셨습니까?

▶ 이언주 : 아니요, 저는 그런 건 마시지 않죠. 몸에 얼마나 나쁜데요. 왜 먹습니까? 그리고 그거하고 후쿠시마하고 무슨 상관이에요? 그렇죠? 그거야말로 본질을 흐리는 그런 퍼포먼스예요. 저는 물 마시는 논쟁 이런 걸 지금 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다음에 부산의 어민들이나 수산업자들 얘기를 들어보면 그런데도 불구하고 겁이 나는 거예요. 자꾸 정부가 선동하고 있잖아요, 어떤 면에서 보면.

▷ 배종찬 : 어떤 의미입니까?

▶ 이언주 : 괴담이라고 막 몰아붙이잖아요. 그런데 뭐가 정확하게 괴담인지 얘기를 안 해요, 그렇죠? 그런 게 선동인 거죠. 그러면서 어민들한테 막 그렇게 얘기를 하니까 어민들이 항의를 막 하고 싶은데 집단행동을 했을 때 혹시 나중에 어떠한 예산이라든가 이런 데서.

▷ 배종찬 : 불이익이 올지도 모르니까?

▶ 이언주 :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위축되고 굉장히 스트레스 받아 있어요. 그런데 자신들의 권리와 주장을 분명히 해야 되는데 그래서 그사이에서 굉장히 괴로워하고 계시더라고요.

▷ 배종찬 : 부산 지역이 대체적으로 보수 성향에.

▶ 이언주 : 보수 성향이 조금은, 물론 TK만큼.

▷ 배종찬 : 윤석열 대통령 지지 성향이 있기도 하기 때문에 주저하는 그런 이유도 있을까요?

▶ 이언주 :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한다기보다는 민주당에 대한 불신이 좀 있죠. 그래서 이게 야당에 대한 불신도 좀 있고 전반적으로 약간 그전에도 YS 그런 게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 배종찬 : 김영삼 전 대통령.

▶ 이언주 : 기류가. 그래서 보수지만 민주주의에 대한 이건 굉장히 강하거든요. 그래서 약간의 어떤 억압하는 거에 대한 반발 이런 것도 상당히 있죠. 그리고 젊은 사람들은 좀 달라요. 그래서 40대 이하만 해도 굉장히 비판적이고 건강권이나 환경권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높죠. 그건 수도권도 마찬가지고 이제는 그게 지방이라고 완전히 다르고 그렇지 않기 때문에요. 그래서 지금 저는 이 문제는 사실은 정확하게 말하면 이렇게 얘기해야 된다고 봐요. 안전한가. 안전하지 않죠. 누가 방사능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얘기를 합니까. 그런데 오늘 IAEA에서도 얘기를 한 것처럼 스스로 그렇게 얘기를 하죠. 국제적 기준치 이하다 이런 거예요. 그러니까 정확하게 얘기하면 안전한 건 아니지만 국제적 기준치 이하니까 리스크를 감수할 냐의 문제인 거예요, 리스크, 그렇죠? 그러면 이 리스크를 감수할 때 우리는 뭘 보고 결정합니까, 보통? 어떤 리스크가 있을 때 그것이, 만약에 이것이 기준치 이상이면 제가 전문가들한테 물어봤더니 그건 논쟁거리가 안 된대요. 기준치 이상이면 이건 말을 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기준치 이하인데 완전히 아무것도 없는 건 아니기 때문에 논쟁거리가 되는 거죠, 지금. 그래서 이거는 리스크를 부담할 거냐 말 거냐인데 그럼 리스크를 부담할 때 우리한테 얻어지는 편익은 뭐고 비용은 뭐냐 이걸 가지고 보통 판단하죠, 사람들이. 일본 정부는 비교적 결정하기가 편한데 우리 국민들이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우리한테 얻어지는 이익은 별로 없어 보이는데 우리한테 미치는 리스크는 어쨌든 있어 보인단 말이에요, 크냐 적냐의 판단은 있겠지만.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논쟁이에요. 그리고 볼 때 어쨌든 비용이라는 것은 환경권 그다음에 건강권 그다음에 민주주의 이런 거라면 편익은 뭔가 어쨌든 원전 업계의 편익은 있어 보이는데 우리 일반 국민들의 편익은 무엇인가. 일본하고의 관계가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국가적 편익을 다, 이게 우리가 그냥 양보하는 게 맞나 여기에 대해서 사실은 수긍이 안 가는 거죠.

▷ 배종찬 : 알겠습니다. 그런 여러 가지 우려로 모임을 결성하셨어요. 모인 분들 면면이 최대집 전 의사협회장, 신인규 전 국민의힘 부대변인, 하헌기 전 민주당 청년대변인,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 이연기 전 민생당 비대위원. 면면을 보면 특정 정당도 아니고 다양하게 섞여 있는데 어떻게 이런 모임이 구성된 겁니까? 이렇게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요.

▶ 이언주 : 일단 대개 연령대를 보시면 다른 분도 계시긴 하지만 이분들 말고도 다른 당원들도 계셨는데요. 저희가 100명 정도 서명을 냈잖아요, 같이 함께. 그런데 대개는 연령대가 X세대 아니면 MZ세대고요. 그래서 비교적 젊은 분들이 모여서 세미나를 가끔 했었어요, 저희가. 현안에 대해서도 전문가 모시고 세미나도 하고 같이 함께 공부도 하고 토론도 하고 이랬었는데 그날이 한 몇 주 전이죠. 후쿠시마 오염수가 주제였어요. 그래서 핵공학자들도 모시고 그다음에 최대집 회장님 같은 경우는 의사로서 오신 거죠? 그래서 우리가 토론회 끝나고 나서 토론을 막 했는데 결론이 이게 이념과는 진영의 문제가 아닌데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그리고 거기 오셨던 국민의힘 당원들도 일부는 상당히 우려를 표시하셨고요. 그래서 그렇다면 이 문제는 사실은 우리가 어떤 문제가 해결되고 결론이 나려면 진영으로 대립을 하면 결론이 항상 안 나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은 우리가 목소리 내야 되겠다, 초당적으로.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철학적 고민과 가치관의 대립이 일어난 부분에 있어서 아까 X세대와 MZ세대가 많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래서 우리 세대의 입장도 대변해야 되겠다, 이렇게 된 거죠.

▷ 배종찬 : 초당적 국민대책위원회다. 또 한편으로 보면 특정 정당이 아니다 보니까 다양한 정치 배경의 인사들이 모였습니다. 그래서 이거 그러면 더불어민주당도 아니고 국민의힘도 아니고 뭔가 제3당 신당을 만들려고 하는 꿈틀거림 아닌가 이렇게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 이언주 : 저희가 사실 생각은 못 했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는 걸 듣고 어? 뭐 그렇게 되면 괜찮을 수도 있겠다.

▷ 배종찬 : 제가 부추기는 건 아닙니다, 전혀. 궁금해서 여쭤보는 겁니다.

▶ 이언주 : 그런 생각을 한번 하게 되기도 하고요. 그런데 그전부터 저희가 어떤 공통점이라고 하면 뭐가 있냐 하면 우리가 너 누구 편인가를 먼저 묻지 마라. 무엇이 바람직한가부터 생각해라. 우리나라 정치가 지금 그게 문제다. 그래서 무엇이 바람직한가를 가지고 봤을 때 보편적 결론은 대부분 비슷하게 나오더라고요. 당이 다른데도. 옛날처럼 좌우 대립의 이슈가 그렇게 많지가 않아요. 예를 들어서 지난 법에 법인세 감세 얘기가 한번 나왔었는데 법인세 감세를 진보 쪽에서는 반대하고 보수 쪽에서는 찬성하고 이래야 되는데 그렇게 아무도 보지 않는 거예요. 뭘 가지고 보냐. 거시 경제적 측면에서 유동성을 어떻게, 돈을 얼만큼 푸는 게 좋냐. 그럼 국가는 얼만큼 거둬들여야 되냐, 재정 정책을 어떻게 해야 되냐 이런 관점에서 법인세를 얘기하는 거예요, 전부 다. 이게 과거의 어떤 틀에서 진보, 보수의 어떤 그 관점이 안 맞구나, 이제. 그래서 우리가 그렇다면 제3의 길이 뭐냐. 이걸 가지고 공부를 조금씩 하기 시작한 거죠. 그런데 뭐 저희가 어떤 특정한 목표를 딱 설정해 놓은 건 아니기 때문에 생각이 조금씩 다를 수도 있고 그거는 아마 지켜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 배종찬 : 괜히 궁금해지는 게 이언주 의원이 국민의힘 소속이고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도 참여한 바가 있는데 최근에 이런 모임도 참여하시고 또 오염수라고 한다면 상당히 윤석열 정부, 대통령으로서 좀 민감한 이슈일 수도 있어요. 그럼 약간 좀 이언주 의원이 국민의힘과 멀어지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가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 이언주 : 그런 기사도 나왔던데요. 저는 그 얘기 하고 싶어요. 국민의힘이 원래 탄핵 이후에 바뀌겠다고 하고 그걸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잖아요. 저도 기대하고 합류했잖아요. 그런데 바뀌겠다고 했던 그 모습, 기대했던 그 모습하고 점점 멀어지고 있는 거 아닌가, 국민의힘이? 점점 탄핵 이전보다 더 심한 상황으로 가고 있는 거 아닌가? 우리가 기대했던 것은 MZ세대나 X세대 같은 저희 세대 관점에서 좀 더 미래지향적이고 국민들을 대변하고 조금 더 진취적이고 그다음에 좀 더 민주적이고 그래서 과거의 어떤 권위주의 시대의 보수, 기성 보수의 모습을 탈피할 것이다라고 기대를 했죠. 그런데 어쨌든 당내에서도 그동안에 보면 찍어내기를 비롯해서 대통령한테 줄 서라부터 시작해서 공천에 줄 서라. 이거는 사실 우리 세대나 우리 밑의 세대들이 볼 때는 뭔데? 나 그런 거 안 해도 돼, 그런 공천 필요 없어, 그렇게 할 바에는. 이렇게 생각들 많이 하세요. 제가 알기로는 MZ세대 우리 여기도 대책위원회 신임감사로 있지만 그런 생각들을 갖고 있고요. 중요한 것은 정치인으로서 국민들한테 어떤 얘기를 할 것이냐. 내 철학과 그다음에 보수주의적 가치관하고 이게 또 국가 이익라든지 이런 거에 오히려 부합하잖아요. 그래서 도대체 뭘 가지고, 아까 말씀하셨지만 수조의 물 떠먹는 거. 그게 우리가 기대했던 보수의 달라진 모습인가. 정말 좀 자괴감이 느껴지죠.

▷ 배종찬 : 수조물은 아니다. 이런저런 걱정에서 초당적으로 국민대책위원회를 출범했는데 이 대책위 출범을 알리는 성명문 하헌기 민주당 전 청년대변인이 낭독한 부분에 이런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경고합니다. 국민의 불신과 우려를 괴담으로 치부하는 정부를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부로 인정할 수 없다. 이건 대책위의 성명문이기 때문에 어떻게 생각해야 될까요. 약간 정부에 대해서 반한다.

▶ 이언주 : 그러니까 이런 거죠. 국민을 위한, 국민의, 국민을 대변하는 건가요? 그렇게 우리가 되묻고 있는 거죠. 그래서 저는 어쨌든 여론조사가 약간씩 조금씩 다르지만 절대다수가 우려하고 반대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우리 국민을 대변하고 우리 국민을 위해서 싸워주고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우리 국민이 믿을 수 있게, 의지할 수 있게 해야 되는데 이상하게 왜 자꾸 일본의 이해관계에 맞는 얘기를 일본 정부보다 더 심하게 하시지? 차라리 가만히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이렇게 되면 결국에는 아까 제가 철학적 논쟁, 환경권이냐 아니면 윤리적 범위를 벗어나더라도 원전의 발전을 위해서 우리한테 희생되어야 하느냐. 희생까지는 아니라도 참아야 하느냐. 이런 여러 가지 충돌하는 지점에서 그렇게만 보기에도 조금 지나치다. 이거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그러면 결국에는 이거 그런데 우리 정부가요, 저는 우려하는 게 뭐냐. 이렇게 계속 가면 우리가 수용한다고 했잖아요. 그러면 어떤 일이 벌어지냐 하면요. 나중에 수산물 수입하라고 할 때 못 막습니다.

▷ 배종찬 : 바로 그 부분을 지금 좀 여쭤보려고 합니다. 일단 일본이 방류가 임박했다는 소식도 있고 아니면 8월 말 정도로 조금 늦출 것이다라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어제입니다. 일본 관방장관이 한국의 수산물 수입 규제 철폐가 중요한 과제다 이렇게 압박을 했고.

▶ 이언주 : 벌써 그 얘기 나오기 시작했죠.

▷ 배종찬 : 과거 이 문제에 대해서는 방금 전에 이언주 의원도 이야기하셨는데 명확하게 선을 그었던 정부와 여당도 최근에 관련된 설명 내용을 들어보면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안 한다. 수산물 수입 문제에 대해서는 더군다나 부산이 지역이라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실 텐데 어떻게 정부가 대처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이언주 : 일단 정확하게 우리 정부의 입장은 우리 국민의 입장을 대변해야죠. 민주주의 국가니까요. 그럼 절대다수가 반대하면 우리 반대한다고 공식화해야죠. 일본이 억지로 그것을 강행하는 것하고 우리가 찬성까지 하는 건 다른 문제거든요. 우리는 반대한다를 명확하게 얘기해야 돼요. 그래야 나중에 수산물 수입 문제라든지 이런 문제 가지고 압박이 들어올 때 뭐라고 하겠어요? '국제원자력기구 IAEA에서 보고서를 냈는데 거기서 괜찮다고 했어. 그리고 당신들도 괜찮다면서.' 이렇게 얘기할 거 아니에요. '당신들이 받아들인다면서, 수용한다면서. 그런데 왜 수입을 안 해? 이런 불공정 무역을 해서 되겠어?'라고 WTO나 이런 데 제소하면 우리가 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지는 거죠. 우리는 반대했어, 초지일관. 그건 일본의 주장일 뿐이야. 그리고 그것은 일본이 IAEA의 평가 용역을 발주해서 일본이 받은 보고서야.

▷ 배종찬 : 일본이 IAEA에 발주한 보고서나 다름없다.

▶ 이언주 : 사진을 보시면 사무총장이 누구한테 가져다줍니까? 발주한 사람한테 가져다주거든요, 보고서를. 그래서 기시다 총리한테 갖다 주잖아요.

▷ 배종찬 : 꼭 그렇게 비친다, 모양새가.

▶ 이언주 : 그리고 이건 용역이라는 것은 누군가가 부탁을 하는 거죠. 제가 알기로는 일본 정부가 이걸 발주한 걸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일본 정부가 이 평가를 해달라고 IAEA에 의뢰한 거고요. IAEA가 일본이 의뢰한 것을 보고서 형식으로 갖다 준 거죠.

▷ 배종찬 : 검증 나오는 데 들어간 비용을 일본이 댔다면 더 그렇게.

▶ 이언주 : 만약에 비용까지 댔다고 하면 그건 말할 것도 없는 거죠. 우리가 보통 회사가 어떤 걸 인수하거나 할 때 실사 의뢰를 하지 않습니까, 회계법인에? 그런 거하고 비슷한 거죠. 그래서 우리가 그들의 내용 자체를 폄하하는 건 아니지만 바이어스는 있을 수밖에 없다고 보는 거고 다만 제 말씀은 뭐냐 하면 기준치 이하다라는 그것이 틀렸다는 게 아니라 기준치 이하지만 없는 건, 완전히 안전한 건 아닌 상황에서 우리가 어떤 이익이 있길래 이 리스크를 지고 우리가 국민들의 의사에 반해서 수용하겠다고 얘기하는 것이냐라는 거예요. 외교적인 부재를 얘기하는 거죠.

▷ 배종찬 :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반대라고 왜 이야기를 안 하느냐.

▶ 이언주 : 분명히 얘기를 해놔야 됩니다. 그다음에 또 하나 일본은 이미 기금을 적립해놨어요, 정부가요. 그 나라의 수산업자들이나 어민들의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서. 이 보상기금은 우리나라 어민들한테 안 돌아갑니다. 그런데 피해는 전 세계가 분담하고 있잖아요. 굉장히 이기적인 거죠, 부도덕하고요, 그렇죠? 자기 나라를 위해서 이렇게 하는데 다른 나라가 피해를 분담하는데 왜 보상은 자기 나라 어민들한테 해주는 거예요? 그러면 여기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저는 어쨌든 일본에 요구해야 된다. 이 보상금, 기금 피해를 부담하는 각국 주변국 특히 나눠달라라고 얘기해야 되는 거죠.

▷ 배종찬 : 우리 수산 관계자들이 피해를 입으면 그건 일본이 배상해줘야 된다.

▶ 이언주 : 그렇죠. 배상해줘야죠, 일본이. 우리 세금으로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닙니까? 우리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요. 그다음에 또 하나는 이게 그럼 대안이 없냐. 있잖아요, 대안이. 일본에서 일본 야당 의원도 지적을 했지 않습니까? 콘크리트 부어서 보관하면 되거든요. 그런데 이게 이제 다른 계획이 있는 것 같아요, 일본이 이렇게 하는 것은. 그래서 일본이 그 피해나 비용을 자기들이 감당해야죠. 왜 다른 나라에 떠넘깁니까? 그것도 미래가 불확실한 부분을. 그래서 이런 것을 나중에 우리가 큰소리를 쳐야 돼요. 그리고 혹시 이게 생각보다 훨씬 더 리스크가 커지면 그때 어떻게 할 겁니까? 그렇죠? 그래서 저는 주권자의 위임을 받은 정부와 국회가 자신의 역할을 다해야 된다, 책무를. 이런 말씀을 드리는 거죠.

▷ 배종찬 : 나중에 오히려 다가올 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지금 우리가 좀 더.

▶ 이언주 :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됩니다.

▷ 배종찬 : 공격적으로 더 적극적으로 국민의 의사를 대변하는 의견을 정부가 표명해야 한다는.

▶ 이언주 : 확실히 해야 됩니다, 확실히. 공식적으로. 그리고 또 하나는 덧붙여 말씀드리면 사실은 저는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 입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판단해요. 중국이야 강하게 반대하고 있고요. 다른 나라들이 작은 나라들이 반대는 하지만 나라 규모가 작으니까. 바로 옆에 있고 중견 선진국인 우리나라가 강력하게 반대를 하면 일본이 함부로 하기가 좀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다. 그리고 대안에 대해서 우리가 예를 들어서 하다못해 우리가 차라리 기금을 전 세계에 분담을 하더라도 그 보상 기금 쓰느니 대안을 한번 우리 모색해 보자 이럴 수 있잖아요, 세계가.

▷ 배종찬 : 계속 뜨거운 이슈가 될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관련된 소식 더 확인을 해볼 수 있도록 차후에 하겠습니다. 여의도 정치권 얘기 좀 나눠봐야 되는데.

▶ 이언주 : 국민대책위 우리 홈페이지에 서명을 받고 있으니까 그것도 잘 부탁드립니다.

▷ 배종찬 : 알겠습니다. 홍보도 해주셨고요. 최경환 전 부총리 보수연합군 얘기가 화제인데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의원, 나경원 전 의원. 제 생각에는 이언주 의원도 뭔가 이야기를 들으셨을 것 같은데 최경환 전 부총리 보수연합군 이야기 어떤 내용이 이 안에 숨어 있는 겁니까?

▶ 이언주 : 그러니까 지난 총선 때 생각을 해보면 저도 사실 부러운 일이지만 보수연합에 참여한 사람이고 그 당시에 지분이 작지만 있었지 않습니까? 그때 창준위에도 참여하고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당시에 위성정당 만든다 어쩐다 하니까 저도 현실과 타협했던 거거든요. 그런데 과연 우리가 어떠한 이상과 가치를 가지고 의기투합한 거냐. 그 이후에 보여준 행태와 행보는 뭐였느냐, 스스로. 저는 굉장히 부끄럽게 생각하고요. 지금 이렇게 그냥 밑도 끝도 없이 보수연합군? 그게 감동이 있겠습니까? 뭘 위한 보수연합군이고 도대체 거기서 말하는 보수란 무엇인가. 국익인가 안보인가 그것도 아니잖아요. 금방 얘기한 후쿠시마는 환경 안보 문제인데요. 그것도 아니잖아요. 뭘 위해서. 자신들을 위해서? 이거 굉장히 위험해질 수 있어요.

▷ 배종찬 : 보기에는 약간 총선 대비용 같아 보이는데.

▶ 이언주 : 그러니까요. 그래서 이런 정치공학적인 논쟁은 지양해야 된다. 왜냐하면 국민들이 이미 다 아시고 사실 죄송한 얘기지만 지난 총선에 이미 우리가 그것을 인정받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 더더욱, 지금은 정권을 잡았기 때문에 연합이라는 게 더더욱 설득력이 약해요.

▷ 배종찬 : 의원님, 최경환 전 부총리가 이준석, 유승민, 안철수, 나경원 전 의원을 거론했다는 것은 국민의힘과는 함께 가지 않는다. 따로 보수연합군을 의미한다고 봐야 될까요? 신당이나 창당이나 제3세력을 의미한다고 봐야 될까요?

▶ 이언주 :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분이 어떤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는데 그런데 이게 지금 보면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그냥 정치공학적으로 헤쳐모여 한다고 되겠냐 이거죠. 어떤 공통점이 있는 건가요?

▷ 배종찬 : 대체로 윤석열 대통령과는.

▶ 이언주 : 윤석열 대통령하고 조금 사이 나쁜 사람들 이런 정도 있을 수는 있는데.

▷ 배종찬 : 이런저런 이유로 조금 거리감이 느껴지는 인물들이라고 봐야 되지 않을까요?

▶ 이언주 : 예를 들어서 총선 때 전술적 그런 거는 몰라도 이게 무슨 연합군을 형성해서 대의명분을 가지고 국민들 앞에 자, 우리가 이런 기치 아래 모였습니다라고 말을 할 수 있겠나 이거. 저는 명확하게 그래서 지금 제3지대 얘기들이 많이 나오는데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도 우려하는 게 뭐냐 하면 당연히 양당 정치가 지금 문제가 많으니까 국민들이 식상하고 비판적이고 자꾸 누구 편이냐 물어보고 하니까 당연히 제3세력에 대한 기대는 크죠. 그런데 문제는 뭐냐. 이걸 잘 만들어야 성공하는 것이지 잘못하면 엄청나게 비판받는다. 뭐냐 하면 특히 아무런 내용이 없이 그냥 이합집산하고 손잡자. 그렇게 하면 절대 저는 이건 국민들한테 오히려 비판을 받을 거고요. 저는 그동안 제가 사실은 어떤, 누구 편이냐 묻지 말고 뭐가 바람직한 거냐 이걸 생각해야 된다고 끊임없이 얘기해 온 사람으로서 자칫 잘못하면 그동안에 쭉 제3의 길을 고민해 왔던 많은 사람들한테 찬물을 끼얹는 결과가 온다. 좀 신중하셨으면 좋겠다.

▷ 배종찬 : 보수연합군이든 최경환 전 부총리 또는 양향자 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신당이든 금태섭 전 의원이 생각하고 계획하고 있는 신당이든 이언주 의원에게 러브콜이 왔습니까?

▶ 이언주 : 이런저런 얘기들도 있고 지라시도 돌고 그래서 기자님들도 질문하시기도 하고 전화도 오시고 하던데 그런 걸 떠나서 말씀드린 것처럼 명확하게 국민들한테 깃발의 색, 깃발이 뭐냐, 깃발의 내용이. 뭐냐. 그냥 양당이 싫으니까 the others 다 모여라 이건 전 안 된다고 생각하고 그다음에 다음 총선에 만약에 나갈 거면 가장 큰 관심사가 큰 틀에서 평가지 않습니까? 현 정권에 대한 평가. 그다음에 여러 가지 지금 현안에 대한 평가가 있죠. 금방 오염수 얘기도 그렇고.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생각이 만약에 다르다고 한번 생각을 해보세요. 그러면 당이 되겠습니까? 사분오열 되겠죠. 아주 그냥 끔찍한 상황이 올 거예요. 그전에 많은 3당들이 실패한 이유가 저는 그런 거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분명하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제3의 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정확하게 얘기하고 평가받고 이래야 되는 것이다.

▷ 배종찬 : 시간이 많지 않아서 총선 이야기가 나와서 지금 또 민주당의 화제의 인물로 급격히 부상된 것이 추미애 전 장관인데 같이 이전에 의정 활동을 해보신 경험도 있으신데 추미애 전 장관이 이언주 의원이 보시기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도 저격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는 가깝게 발언하고 있다. 어떤 이유라고 봐야 될까요?

▶ 이언주 : 잘 모르겠어요, 저도. 이분이 왜 이런 얘기를 하시지 싶기도 하고 민주당 내부 사정을 정확하게 잘 모르니까 제가 넘겨...

▷ 배종찬 : 총선 출마에 의중이 있다고.

▶ 이언주 : 그런 건 일단은 관심을 받을 수는 있죠, 이렇게 얘기하면. 그런데 일관성이 좀 없는 것 같고 이 여러 가지 행보에 맥락이 있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다음에 검찰 개혁 말씀을 어디선가 하시더라고요. 검찰 개혁을 사실 문재인 정권이 하려고 했고 또 사실은 지금도 여전히 그것은 ing인 과제라고 저는 봐요.

▷ 배종찬 : 현재진행형이다.

▶ 이언주 : 그건 꼭 문재인 정권이나 민주당만의 과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과제다. 문제는 뭐냐. 문재인 정권, 즉 추미애 장관이 계실 때 검찰을 이용해서 국정 농단 수사를 너무나 심하게 하면서 이것이 좋게 말해서 적폐 청산이었는지 모르겠으나 실은 검찰이 개혁하는 데 굉장히 힘든 상황을 초래했다, 결과적으로. 그래서 검찰이 오히려 정치화되고 권력을 갖는 데 기여를 톡톡히 하신 거예요.

▷ 배종찬 : 오히려 추미애 전 장관이 검찰 개혁을 주도한 것이 아니라 검찰 개혁이 안 되도록 역할이 됐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이언주 : 그러니까 본인의 의도는 그게 아니었을 거라고 믿는데요. 그렇게 얘기하시니까.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는 거예요. 그래서 전략적이지 못한 생각 혹은 그런 의도를 정말 했나 안 했나. 정말 생각이 너무 짧았던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그 부분에 대해서 저는 문재인 정권의 문제이기도 하고 추미애 장관의 문제이기도 했다.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어떻게 보면 어떤 사항을 개혁하고자 할 때 그것을 오히려 전략적이지 못하게 다룸으로써, 그렇죠? 그러면서 오히려 역효과, 오히려 반작용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을 우리는 정말 경계해야 되거든요. 지금 현재 다른 얘기긴 하지만 지금 대통령께서 카르텔 얘기하시죠? 똑같은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카르텔 얘기하실 때 그 말 자체는 옳다구나 하고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치겠지만 이것을 잘못 처리했을 때는 반작용을 불러오고요. 그리고 우선 자기 자신부터, 자기 주변부터 개혁하는 그런 자세를 갖고 있지 못하면 나중에 반드시 이것이 부메랑으로 돌아와요.

▷ 배종찬 : 시간이 없어서 단답형으로 여쭤보겠습니다. 일각에서는 추미애 전 장관이 대선까지, 대통령 선거까지 이재명 대표 이후 포스트 이재명까지 겨냥하고 있다 이런 분석도 나온데 동의하시는지요?

▶ 이언주 : 그런 생각을 본인이 하실 수는 있겠죠. 왜냐하면 대표도 하셨고 하니까. 그런데 일단 아까 얘기한 그런 지나간 역사에 대한 평가 문제에서 굉장히 사람들이 좋게 평가하겠는가. 검찰 개혁을 시도는 하셨지만 결과적으로 검찰의 힘을, 검찰을 정치화시켜주는 그런 결과를 초래했기 때문에 조금 모르겠습니다.

▷ 배종찬 : 알겠습니다.

▶ 이언주 : 본인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건 뭐 저는 크게 관심이 없어서요, 그 문제에 대해서.

▷ 배종찬 : 오늘도 이언주 의원의 어록을 하나 건졌네요. 누구 편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바람직한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일의 명언입니다. 이언주 의원과 함께한 <보수의 품격>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 이언주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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