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일가 땅’ 옆으로 고속도로 노선 변경, 재검토 방침에도 논란

입력 2023.07.05 (19:21) 수정 2023.07.05 (22: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국토교통부가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종점 예정지를 바꿔 추진해 온 사실이 최근 드러나면서 정치권에선 공방이 일고 있습니다.

바뀐 종점 근처에 김건희 여사 일가가 소유한 땅이 있다는 건데, 갑작스러운 노선 변경을 두고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31년 개통 예정인 서울-양평고속도로는 경기 하남시 감일동과 양평군 양서면을 잇는 사업입니다.

국토부가 2017년부터 추진해왔는데, 2년 전엔 예비타당성 조사도 통과했습니다.

그런데 국토부가 이 고속도로의 종점을 양평군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바꿔 추진해 온 사실이 최근 파악됐습니다.

공교롭게도 바뀐 종점의 500m 거리에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이 있는데, 국토부는 실무진의 의견에 따랐다고 했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지난달 29일 : "국민적인 의혹을 사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전면 재검토를 시켰기 때문에 현재 전혀 결정된 바가 없다,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논란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야당은 예비타당성 조사 이후에 종점이 바뀐 게 문제가 있다고 따져물었습니다.

[정태호/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더불어민주당 : "예타(예비타당성 조사) 이후에 사업을 이렇게 변경을 하면 문제가 많이 발생을 합니다. 특히 이제 종점이 바뀌면 예타를 다시 받아야 되는 사유가 되기도 할 것 같은데…"]

[추경호/경제부총리 : "종점 변경과 관련해서 기재부하고 사전협의가 있지를 못했기 때문에 제가 상세히 잘 알지를 못한다는 말씀을 우선 드리고…"]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왜 노선이 바뀌었는지 밝히라고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강득구/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 일주일 동안 정부 대응을 보니까 그야말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진실을 감추는 처절한 몸부림이었다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민주당은 "이 의혹이야말로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는 이권 카르텔"이라며 진상규명 TF를 꾸리는 한편 내일 현장방문도 추진키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이형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건희 일가 땅’ 옆으로 고속도로 노선 변경, 재검토 방침에도 논란
    • 입력 2023-07-05 19:21:48
    • 수정2023-07-05 22:22:45
    뉴스 7
[앵커]

국토교통부가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종점 예정지를 바꿔 추진해 온 사실이 최근 드러나면서 정치권에선 공방이 일고 있습니다.

바뀐 종점 근처에 김건희 여사 일가가 소유한 땅이 있다는 건데, 갑작스러운 노선 변경을 두고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31년 개통 예정인 서울-양평고속도로는 경기 하남시 감일동과 양평군 양서면을 잇는 사업입니다.

국토부가 2017년부터 추진해왔는데, 2년 전엔 예비타당성 조사도 통과했습니다.

그런데 국토부가 이 고속도로의 종점을 양평군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바꿔 추진해 온 사실이 최근 파악됐습니다.

공교롭게도 바뀐 종점의 500m 거리에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이 있는데, 국토부는 실무진의 의견에 따랐다고 했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지난달 29일 : "국민적인 의혹을 사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전면 재검토를 시켰기 때문에 현재 전혀 결정된 바가 없다,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논란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야당은 예비타당성 조사 이후에 종점이 바뀐 게 문제가 있다고 따져물었습니다.

[정태호/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더불어민주당 : "예타(예비타당성 조사) 이후에 사업을 이렇게 변경을 하면 문제가 많이 발생을 합니다. 특히 이제 종점이 바뀌면 예타를 다시 받아야 되는 사유가 되기도 할 것 같은데…"]

[추경호/경제부총리 : "종점 변경과 관련해서 기재부하고 사전협의가 있지를 못했기 때문에 제가 상세히 잘 알지를 못한다는 말씀을 우선 드리고…"]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왜 노선이 바뀌었는지 밝히라고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강득구/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 일주일 동안 정부 대응을 보니까 그야말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진실을 감추는 처절한 몸부림이었다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민주당은 "이 의혹이야말로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는 이권 카르텔"이라며 진상규명 TF를 꾸리는 한편 내일 현장방문도 추진키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이형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