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최종보고서 발표 이후에도 남은 의문점은?

입력 2023.07.05 (21:13) 수정 2023.07.0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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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IAEA가 발표한 뒤에도 혼란이 남아있습니다.

궁금한 점,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 나와있습니다.

IAEA 종합보고서에서는 오염수를 배출하더라도 안전하다고 했는데요.

수산물에 대한 안전을 가장 걱정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결과가 어땠습니까?

[기자]

네. 보고서 27페이지를 보면 넙치류, 꽃게, 갈조류의 3가지 해양 생물에 대해 방사성 영향 평가를 했습니다.

넙치는 안전기준치가 하루에 1-10 밀리그레이 인데 측정값은 만분의 7 수준으로 낮았다, 그러므로 안전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꽃게나 갈조류, 여기서는 모자반, 대황을 조사했는데 기준치에 비해 많이 낮은 값입니다.

IAEA는 방류에 의해 생물이 피폭되는 정도는 고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여기에 대해 과학자들은 다 동의하고 있습니까?

우려하는 목소리는 없나요?

[기자]

해양생태학자들은 먹이사슬, 즉 생태학적 관점에서 오염수 배출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넙치류, 꽃게, 갈조류에 대한 검사 기준이 피폭 농도 그러니까 이 생물체의 노출 기준에서 안전하다는 것인데 노출기준이 아니라 체내 농축기준값을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또 방사능 검사를 한 지표생물종이 3종에 불과한 것은 너무 적은 숫자다.

식물성 동물성 플랑크톤, 갯지렁이 같은 다양한 생물종에 대해서도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방사성 세슘이 기준치의 180배인 우럭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것은 상관없습니까?

[기자]

지난 5월 18일 후쿠시마 원전 취수구 앞의 그물망 안에서 발견된 우럭을 말하는 것인데요.

이곳은 사고 당시 핵연료 파편이 침수된 곳으로 아직도 방사능 위험이 있어서 도쿄전력이 관리하고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바다가 아니라서 위험을 논의할 대상이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외교부는 IAEA의 안전성 평가가 해양 방류 방안에만 한정돼 있다고 비판을 했습니다.

오염수 처리를 위한 다른 방안이 있는 건가요?

[기자]

과학적으로는 다른 처리방안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 일본에서 알프스 처리수를 배출하기위해 고려한 방법은 5가지였습니다.

바다로 희석해서 내보내는 해양방출, 지금 하는 방법이구요.

보일러로 처리수를 끓여서 증기로 발산하는 수증기 방출, 또 2500미터 깊이 지층에 삼중수소 수를 가두는 방법도 있구요.

알프스 처리수를 전기분해해서 수소 기체 형태로 공기 중으로 방출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하매설법은 삼중수소수를 고형화해서 콘크리트 구멍 등에 매설하는 방식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왜 다른 방법은 사용하지않은 겁니까?

[기자]

어제 그로시 사무총장의 기자회견에서도 얘기가 나왔습니다. 먼저 한번 들어보시죠.

[라파엘 그로시/IAEA 사무총장/어제/일본기자클럽 : "우리에게는 2가지 선택 사항이 있었습니다. 수증기 방출과 해양 방출입니다. 나머지 다른 3가지 방법은 충분히 성숙되지 않았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이 말한대로 아래 세 가지 방법은 기술적으로 불완전하고 아직 사용해보지않은 방법입니다.

그래서 선택지는 해양 방출과 수증기 방출 2개가 남는데요.

수증기 방출을 할 경우 삼중수소가 다시 비로 내릴 수 있어 일본이 해양 방출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방사성 탄소 C14의 위험성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 부분을 지적한 것입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술적인 결함이 있더라도 일본 자국 땅 안에서 해결하라는 메시지였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해류 순환에 대해 좀 물어보겠습니다.

한반도까지 오는 데 10년 걸린다, 아니다 논란이 많은데요.

[기자]

네. 북태평양 해류 순환도를 보면 한바퀴 돌아오는데 10년 정도 걸린다는 것에는 과학자들 사이에 이견이 없습니다.

그런데 세슘이 표층수 아래로 내려오거나 확산되는 경우까지는 고려한 것이 아니라는 논란이 있지요.

오늘 열린 한국해양학회 심포지엄에서도 이런 내용들이 다뤄졌는데요.

아표층수, 즉 수심 200미터에서 500미터 사이의 물은 태평양 중간까지만 갔다가 돌아오는데 대신 속도가 느립니다.

그래서 한반도까지 오는데 약 9년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과거에 독일 헬름홀츠해양연구소가 발표한 동영상이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세슘이 220일이면 제주 앞바다, 270일이면 동해까지 올 수 있다고 해서 논란이 됐는데요.

이 모델은 실제 농도보다 일단 높게 계산됐고 이 농도가 맞다 하더라도 제주도로 오는 값은 10의 12제곱분의 1로 미량이기때문에 의미가 없다고 학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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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AEA 최종보고서 발표 이후에도 남은 의문점은?
    • 입력 2023-07-05 21:13:52
    • 수정2023-07-05 22: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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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IAEA가 발표한 뒤에도 혼란이 남아있습니다.

궁금한 점,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 나와있습니다.

IAEA 종합보고서에서는 오염수를 배출하더라도 안전하다고 했는데요.

수산물에 대한 안전을 가장 걱정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결과가 어땠습니까?

[기자]

네. 보고서 27페이지를 보면 넙치류, 꽃게, 갈조류의 3가지 해양 생물에 대해 방사성 영향 평가를 했습니다.

넙치는 안전기준치가 하루에 1-10 밀리그레이 인데 측정값은 만분의 7 수준으로 낮았다, 그러므로 안전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꽃게나 갈조류, 여기서는 모자반, 대황을 조사했는데 기준치에 비해 많이 낮은 값입니다.

IAEA는 방류에 의해 생물이 피폭되는 정도는 고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여기에 대해 과학자들은 다 동의하고 있습니까?

우려하는 목소리는 없나요?

[기자]

해양생태학자들은 먹이사슬, 즉 생태학적 관점에서 오염수 배출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넙치류, 꽃게, 갈조류에 대한 검사 기준이 피폭 농도 그러니까 이 생물체의 노출 기준에서 안전하다는 것인데 노출기준이 아니라 체내 농축기준값을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또 방사능 검사를 한 지표생물종이 3종에 불과한 것은 너무 적은 숫자다.

식물성 동물성 플랑크톤, 갯지렁이 같은 다양한 생물종에 대해서도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방사성 세슘이 기준치의 180배인 우럭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것은 상관없습니까?

[기자]

지난 5월 18일 후쿠시마 원전 취수구 앞의 그물망 안에서 발견된 우럭을 말하는 것인데요.

이곳은 사고 당시 핵연료 파편이 침수된 곳으로 아직도 방사능 위험이 있어서 도쿄전력이 관리하고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바다가 아니라서 위험을 논의할 대상이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외교부는 IAEA의 안전성 평가가 해양 방류 방안에만 한정돼 있다고 비판을 했습니다.

오염수 처리를 위한 다른 방안이 있는 건가요?

[기자]

과학적으로는 다른 처리방안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 일본에서 알프스 처리수를 배출하기위해 고려한 방법은 5가지였습니다.

바다로 희석해서 내보내는 해양방출, 지금 하는 방법이구요.

보일러로 처리수를 끓여서 증기로 발산하는 수증기 방출, 또 2500미터 깊이 지층에 삼중수소 수를 가두는 방법도 있구요.

알프스 처리수를 전기분해해서 수소 기체 형태로 공기 중으로 방출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하매설법은 삼중수소수를 고형화해서 콘크리트 구멍 등에 매설하는 방식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왜 다른 방법은 사용하지않은 겁니까?

[기자]

어제 그로시 사무총장의 기자회견에서도 얘기가 나왔습니다. 먼저 한번 들어보시죠.

[라파엘 그로시/IAEA 사무총장/어제/일본기자클럽 : "우리에게는 2가지 선택 사항이 있었습니다. 수증기 방출과 해양 방출입니다. 나머지 다른 3가지 방법은 충분히 성숙되지 않았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이 말한대로 아래 세 가지 방법은 기술적으로 불완전하고 아직 사용해보지않은 방법입니다.

그래서 선택지는 해양 방출과 수증기 방출 2개가 남는데요.

수증기 방출을 할 경우 삼중수소가 다시 비로 내릴 수 있어 일본이 해양 방출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방사성 탄소 C14의 위험성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 부분을 지적한 것입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술적인 결함이 있더라도 일본 자국 땅 안에서 해결하라는 메시지였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해류 순환에 대해 좀 물어보겠습니다.

한반도까지 오는 데 10년 걸린다, 아니다 논란이 많은데요.

[기자]

네. 북태평양 해류 순환도를 보면 한바퀴 돌아오는데 10년 정도 걸린다는 것에는 과학자들 사이에 이견이 없습니다.

그런데 세슘이 표층수 아래로 내려오거나 확산되는 경우까지는 고려한 것이 아니라는 논란이 있지요.

오늘 열린 한국해양학회 심포지엄에서도 이런 내용들이 다뤄졌는데요.

아표층수, 즉 수심 200미터에서 500미터 사이의 물은 태평양 중간까지만 갔다가 돌아오는데 대신 속도가 느립니다.

그래서 한반도까지 오는데 약 9년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과거에 독일 헬름홀츠해양연구소가 발표한 동영상이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세슘이 220일이면 제주 앞바다, 270일이면 동해까지 올 수 있다고 해서 논란이 됐는데요.

이 모델은 실제 농도보다 일단 높게 계산됐고 이 농도가 맞다 하더라도 제주도로 오는 값은 10의 12제곱분의 1로 미량이기때문에 의미가 없다고 학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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