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올리언스 이재민 귀향 시작

<앵커멘트>
지금부터는 미국의 허리케인 참사속봅니다.
최대피해지역인 뉴올리언스에서는 처음으로 주민들의 귀향이 허용돼 복구와 시신수습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사망자가 만명이 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에서 천희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일주일동안 한산했던 도로에 이른 새벽부터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대부분 뉴올리언스로 향하는 이재민들의 차량입니다.
허리케인이 할퀴고 지나간 집에 돌아온 주민들은 망연자실, 겉 모양만 집일 뿐 집안에 쓸만한 것은 아무 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재민 : "다시 이 동네에 산다면 더 높은 곳에 집을 지을 거예요."
<인터뷰> 이재민 : "모든 사람들이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우리 모두 집과 차를 잃었습니다. "
물이 빠지지 않아 정든 생활 터전을 먼 발치에서만 하릴없이 바라보는 이재민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박연희(이재민) : "어디가 어딘지 전혀 알아 볼 수도 없어요. 무섭네요."
오늘 주민들에게 공개된 지역은 금요일부터 다시 일반인들의 출입을 막고 본격적인 복구 작업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뉴올리언스 지역의 사망자는 모두 130명 안팎이지만, 레이 내긴 뉴올리언스 시장은 NBC 방송 인터뷰에서 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까지 내놓았습니다.
내긴 시장은 또 시 당국이 거주민들을 피난시킬 권한이 있다고 말해 이재민에 대한 강제이주정책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미국 수해 현장에서 KBS 뉴스 천희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