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돋보기] 세계 곳곳 기록적 폭염…원인은?
입력 2023.07.06 (10:46)
수정 2023.07.0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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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5~6월 200년 만의 열파가 동남아시아 지역을 강타한데 이어 최근 중국 북방지역은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되는 등 세계 곳곳이 기록적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과 향후 기후 변화의 흐름 알아봅니다.
윤진호 광주과학기술원 지구·환경공학과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지난달 200년 만의 열파가 동남아시아 지역에 찾아왔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는데, 현황이 어떤가요?
[답변]
지난 6월 초에 이런 외신 보도들이 많았습니다.
동남아 곳곳에서 섭씨 40도를 넘는 폭염이 보고되었습니다.
특히, 베트남, 태국 등 5월 평균기온이 섭씨 30도를 넘는 곳들이 낮 최고기온 40도를 훌쩍 넘기는 온도를 기록하면서 유례 없는 폭염이 왔다고 합니다.
이번 주 한국이 장마 시작 후에 후덥지근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5월-6월의 동남아지역이 기후학적으로, 장마 시작 전, 후의 한국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장마, 우기 시작 전에 내륙에 온도가 올라가고 이에 따라 한국에서는 소나기를 가끔 관측할 수 있습니다.
5월의 동남아는 우기 시작 전으로 이런 식의 열파가 발생할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즉, 기후적으로 5월 동남아에는 이런 열파가 계절적으로 자주 발생하는데 지구온난화로 인해 꾸준히 온도가 올라 이번처럼 기록적인 열파, 폭염을 기록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 전지구평균기온이 산업혁명 대비 1.5도 상승했다고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1.5도는 파리협약에서의 희망적인 목표입니다.
또한, 단지 온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습도 또한 기록적으로 높아서 보통 불쾌지수 혹은 체감온도는 기록된 온도보다 훨씬 더 높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에서도 올 5월 15일부터 체감온도 기반의 폭염특보를 정식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즉, 온도계에서 관측되는 온도에 습도까지 고려하려 사람이 실제로 느끼는 더위를 나타내는 체감온도를 기반으로 운영하는 것입니다.
[앵커]
한국도 점점 더 더워지고 있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올 여름 더위 예보는 어떤지, 또 기후 변화 현황은 어떤지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답변]
이미 많은 분들이 경험하셨겠지만 지난 주 장마의 시작은 근래에 보기 힘든 많은 강수로 시작을 했고, 장마전선이 소강상태를 맞으면서 불볕더위가 찾아 왔습니다.
기상청의 올 여름 전망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제(5일)까지도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고 비가 그친 이후로는 다시 더위가 찾아오는 형태의 반복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앞서 말씀드린 계절적인 현상 – 장마가 오고, 비가 그치면 더위가 찾아오는 현상, 이것은 지극히 자연적인 현상, 외에도 지구온난화가 꾸준히 여름철 평균 온도를 상승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미 많이 들어 보셨겠지만 지구온난화는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지구 온도를 지속적으로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좀 쉽게 설명을 드리면 기억하시겠지만 2018년 폭염을 기억하실 겁니다.
2018년 이전의 기록적인 폭염은 1994년 여름이었습니다.
1994년 폭염 기록이 깨지기까지 약 20년이 넘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기록적인 폭염은 점차적으로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즉, 지속적으로 지구가 더워지면서 역대급 여름 더위, 혹은 폭염이라는 표현이 단순한 언어적인 수사가 아닌 실제 관측 기록으로도 확인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기후 변화가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이라고 논의되고 있습니까?
[답변]
지구온난화는 인간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이산화탄소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물론, 기후시스템은 자체적으로 변동하기 때문에 좀 더 더운 여름 덜 더운 여름은 항상 존재합니다만 지구온난화는 이러한 자연적인 변화의 위에서 작동하면서 지속적으로 덥게 만드는 현상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 대로 폭염의 확률로 말씀 드린다면, 향후 10년 안에 2018년에 버금가는 폭염이 올 확률은 1994년에 비해 몇 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자연적인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좀 더 덥거나 덜 더운 여름들이 향후 몇십 년 내에 항상 더운 여름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구온난화로 모든 이상기후를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만 여름철의 더위, 폭염은 상당히 직접적인 관련성 때문에 좀 더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기후 변화의 흐름과 인류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도 말씀해 주시죠.
[답변]
근본적으로는 지구온난화의 원인물질이라고 하는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줄여야 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줄여야 하는데, 이 숙제가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이산화탄소, 간단히 탄소는 지금 우리가 누리는 경제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인데요.
아침에 출근하시면서 차를 타거나 출근 후에 커피를 한 잔 마시는 이 모든 것들이 탄소의 배출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차를 타는 것은 직접적으로 기름을 사용하기 때문에 쉬울 수 있지만 커피를 예로 말씀드리면… 커피는 거의 대부분이 수입이 되고 있습니다.
주로 열대지역의 나라에서, 가령 아프리카의 어느 나라일 텐데 수입을 하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많은 양의 연료를 소비해야만 우리가 매일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이미 정부에서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구상, 실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탄소는 우리의 삶에 너무나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서 좀 더 적극적인 대책과 한 발 더 빠른 대응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근본적인 대책 외에도 지구온난화로 인해 발생하는 폭염, 집중호우 등으로 인명,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단기적인 대비책에 대한 투자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5~6월 200년 만의 열파가 동남아시아 지역을 강타한데 이어 최근 중국 북방지역은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되는 등 세계 곳곳이 기록적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과 향후 기후 변화의 흐름 알아봅니다.
윤진호 광주과학기술원 지구·환경공학과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지난달 200년 만의 열파가 동남아시아 지역에 찾아왔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는데, 현황이 어떤가요?
[답변]
지난 6월 초에 이런 외신 보도들이 많았습니다.
동남아 곳곳에서 섭씨 40도를 넘는 폭염이 보고되었습니다.
특히, 베트남, 태국 등 5월 평균기온이 섭씨 30도를 넘는 곳들이 낮 최고기온 40도를 훌쩍 넘기는 온도를 기록하면서 유례 없는 폭염이 왔다고 합니다.
이번 주 한국이 장마 시작 후에 후덥지근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5월-6월의 동남아지역이 기후학적으로, 장마 시작 전, 후의 한국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장마, 우기 시작 전에 내륙에 온도가 올라가고 이에 따라 한국에서는 소나기를 가끔 관측할 수 있습니다.
5월의 동남아는 우기 시작 전으로 이런 식의 열파가 발생할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즉, 기후적으로 5월 동남아에는 이런 열파가 계절적으로 자주 발생하는데 지구온난화로 인해 꾸준히 온도가 올라 이번처럼 기록적인 열파, 폭염을 기록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 전지구평균기온이 산업혁명 대비 1.5도 상승했다고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1.5도는 파리협약에서의 희망적인 목표입니다.
또한, 단지 온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습도 또한 기록적으로 높아서 보통 불쾌지수 혹은 체감온도는 기록된 온도보다 훨씬 더 높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에서도 올 5월 15일부터 체감온도 기반의 폭염특보를 정식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즉, 온도계에서 관측되는 온도에 습도까지 고려하려 사람이 실제로 느끼는 더위를 나타내는 체감온도를 기반으로 운영하는 것입니다.
[앵커]
한국도 점점 더 더워지고 있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올 여름 더위 예보는 어떤지, 또 기후 변화 현황은 어떤지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답변]
이미 많은 분들이 경험하셨겠지만 지난 주 장마의 시작은 근래에 보기 힘든 많은 강수로 시작을 했고, 장마전선이 소강상태를 맞으면서 불볕더위가 찾아 왔습니다.
기상청의 올 여름 전망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제(5일)까지도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고 비가 그친 이후로는 다시 더위가 찾아오는 형태의 반복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앞서 말씀드린 계절적인 현상 – 장마가 오고, 비가 그치면 더위가 찾아오는 현상, 이것은 지극히 자연적인 현상, 외에도 지구온난화가 꾸준히 여름철 평균 온도를 상승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미 많이 들어 보셨겠지만 지구온난화는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지구 온도를 지속적으로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좀 쉽게 설명을 드리면 기억하시겠지만 2018년 폭염을 기억하실 겁니다.
2018년 이전의 기록적인 폭염은 1994년 여름이었습니다.
1994년 폭염 기록이 깨지기까지 약 20년이 넘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기록적인 폭염은 점차적으로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즉, 지속적으로 지구가 더워지면서 역대급 여름 더위, 혹은 폭염이라는 표현이 단순한 언어적인 수사가 아닌 실제 관측 기록으로도 확인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기후 변화가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이라고 논의되고 있습니까?
[답변]
지구온난화는 인간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이산화탄소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물론, 기후시스템은 자체적으로 변동하기 때문에 좀 더 더운 여름 덜 더운 여름은 항상 존재합니다만 지구온난화는 이러한 자연적인 변화의 위에서 작동하면서 지속적으로 덥게 만드는 현상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 대로 폭염의 확률로 말씀 드린다면, 향후 10년 안에 2018년에 버금가는 폭염이 올 확률은 1994년에 비해 몇 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자연적인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좀 더 덥거나 덜 더운 여름들이 향후 몇십 년 내에 항상 더운 여름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구온난화로 모든 이상기후를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만 여름철의 더위, 폭염은 상당히 직접적인 관련성 때문에 좀 더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기후 변화의 흐름과 인류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도 말씀해 주시죠.
[답변]
근본적으로는 지구온난화의 원인물질이라고 하는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줄여야 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줄여야 하는데, 이 숙제가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이산화탄소, 간단히 탄소는 지금 우리가 누리는 경제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인데요.
아침에 출근하시면서 차를 타거나 출근 후에 커피를 한 잔 마시는 이 모든 것들이 탄소의 배출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차를 타는 것은 직접적으로 기름을 사용하기 때문에 쉬울 수 있지만 커피를 예로 말씀드리면… 커피는 거의 대부분이 수입이 되고 있습니다.
주로 열대지역의 나라에서, 가령 아프리카의 어느 나라일 텐데 수입을 하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많은 양의 연료를 소비해야만 우리가 매일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이미 정부에서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구상, 실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탄소는 우리의 삶에 너무나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서 좀 더 적극적인 대책과 한 발 더 빠른 대응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근본적인 대책 외에도 지구온난화로 인해 발생하는 폭염, 집중호우 등으로 인명,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단기적인 대비책에 대한 투자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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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7-06 10:46:41
- 수정2023-07-06 11:02:36
[앵커]
지난 5~6월 200년 만의 열파가 동남아시아 지역을 강타한데 이어 최근 중국 북방지역은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되는 등 세계 곳곳이 기록적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과 향후 기후 변화의 흐름 알아봅니다.
윤진호 광주과학기술원 지구·환경공학과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지난달 200년 만의 열파가 동남아시아 지역에 찾아왔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는데, 현황이 어떤가요?
[답변]
지난 6월 초에 이런 외신 보도들이 많았습니다.
동남아 곳곳에서 섭씨 40도를 넘는 폭염이 보고되었습니다.
특히, 베트남, 태국 등 5월 평균기온이 섭씨 30도를 넘는 곳들이 낮 최고기온 40도를 훌쩍 넘기는 온도를 기록하면서 유례 없는 폭염이 왔다고 합니다.
이번 주 한국이 장마 시작 후에 후덥지근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5월-6월의 동남아지역이 기후학적으로, 장마 시작 전, 후의 한국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장마, 우기 시작 전에 내륙에 온도가 올라가고 이에 따라 한국에서는 소나기를 가끔 관측할 수 있습니다.
5월의 동남아는 우기 시작 전으로 이런 식의 열파가 발생할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즉, 기후적으로 5월 동남아에는 이런 열파가 계절적으로 자주 발생하는데 지구온난화로 인해 꾸준히 온도가 올라 이번처럼 기록적인 열파, 폭염을 기록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 전지구평균기온이 산업혁명 대비 1.5도 상승했다고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1.5도는 파리협약에서의 희망적인 목표입니다.
또한, 단지 온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습도 또한 기록적으로 높아서 보통 불쾌지수 혹은 체감온도는 기록된 온도보다 훨씬 더 높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에서도 올 5월 15일부터 체감온도 기반의 폭염특보를 정식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즉, 온도계에서 관측되는 온도에 습도까지 고려하려 사람이 실제로 느끼는 더위를 나타내는 체감온도를 기반으로 운영하는 것입니다.
[앵커]
한국도 점점 더 더워지고 있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올 여름 더위 예보는 어떤지, 또 기후 변화 현황은 어떤지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답변]
이미 많은 분들이 경험하셨겠지만 지난 주 장마의 시작은 근래에 보기 힘든 많은 강수로 시작을 했고, 장마전선이 소강상태를 맞으면서 불볕더위가 찾아 왔습니다.
기상청의 올 여름 전망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제(5일)까지도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고 비가 그친 이후로는 다시 더위가 찾아오는 형태의 반복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앞서 말씀드린 계절적인 현상 – 장마가 오고, 비가 그치면 더위가 찾아오는 현상, 이것은 지극히 자연적인 현상, 외에도 지구온난화가 꾸준히 여름철 평균 온도를 상승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미 많이 들어 보셨겠지만 지구온난화는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지구 온도를 지속적으로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좀 쉽게 설명을 드리면 기억하시겠지만 2018년 폭염을 기억하실 겁니다.
2018년 이전의 기록적인 폭염은 1994년 여름이었습니다.
1994년 폭염 기록이 깨지기까지 약 20년이 넘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기록적인 폭염은 점차적으로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즉, 지속적으로 지구가 더워지면서 역대급 여름 더위, 혹은 폭염이라는 표현이 단순한 언어적인 수사가 아닌 실제 관측 기록으로도 확인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기후 변화가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이라고 논의되고 있습니까?
[답변]
지구온난화는 인간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이산화탄소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물론, 기후시스템은 자체적으로 변동하기 때문에 좀 더 더운 여름 덜 더운 여름은 항상 존재합니다만 지구온난화는 이러한 자연적인 변화의 위에서 작동하면서 지속적으로 덥게 만드는 현상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 대로 폭염의 확률로 말씀 드린다면, 향후 10년 안에 2018년에 버금가는 폭염이 올 확률은 1994년에 비해 몇 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자연적인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좀 더 덥거나 덜 더운 여름들이 향후 몇십 년 내에 항상 더운 여름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구온난화로 모든 이상기후를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만 여름철의 더위, 폭염은 상당히 직접적인 관련성 때문에 좀 더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기후 변화의 흐름과 인류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도 말씀해 주시죠.
[답변]
근본적으로는 지구온난화의 원인물질이라고 하는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줄여야 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줄여야 하는데, 이 숙제가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이산화탄소, 간단히 탄소는 지금 우리가 누리는 경제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인데요.
아침에 출근하시면서 차를 타거나 출근 후에 커피를 한 잔 마시는 이 모든 것들이 탄소의 배출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차를 타는 것은 직접적으로 기름을 사용하기 때문에 쉬울 수 있지만 커피를 예로 말씀드리면… 커피는 거의 대부분이 수입이 되고 있습니다.
주로 열대지역의 나라에서, 가령 아프리카의 어느 나라일 텐데 수입을 하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많은 양의 연료를 소비해야만 우리가 매일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이미 정부에서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구상, 실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탄소는 우리의 삶에 너무나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서 좀 더 적극적인 대책과 한 발 더 빠른 대응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근본적인 대책 외에도 지구온난화로 인해 발생하는 폭염, 집중호우 등으로 인명,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단기적인 대비책에 대한 투자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5~6월 200년 만의 열파가 동남아시아 지역을 강타한데 이어 최근 중국 북방지역은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되는 등 세계 곳곳이 기록적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과 향후 기후 변화의 흐름 알아봅니다.
윤진호 광주과학기술원 지구·환경공학과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지난달 200년 만의 열파가 동남아시아 지역에 찾아왔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는데, 현황이 어떤가요?
[답변]
지난 6월 초에 이런 외신 보도들이 많았습니다.
동남아 곳곳에서 섭씨 40도를 넘는 폭염이 보고되었습니다.
특히, 베트남, 태국 등 5월 평균기온이 섭씨 30도를 넘는 곳들이 낮 최고기온 40도를 훌쩍 넘기는 온도를 기록하면서 유례 없는 폭염이 왔다고 합니다.
이번 주 한국이 장마 시작 후에 후덥지근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5월-6월의 동남아지역이 기후학적으로, 장마 시작 전, 후의 한국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장마, 우기 시작 전에 내륙에 온도가 올라가고 이에 따라 한국에서는 소나기를 가끔 관측할 수 있습니다.
5월의 동남아는 우기 시작 전으로 이런 식의 열파가 발생할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즉, 기후적으로 5월 동남아에는 이런 열파가 계절적으로 자주 발생하는데 지구온난화로 인해 꾸준히 온도가 올라 이번처럼 기록적인 열파, 폭염을 기록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 전지구평균기온이 산업혁명 대비 1.5도 상승했다고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1.5도는 파리협약에서의 희망적인 목표입니다.
또한, 단지 온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습도 또한 기록적으로 높아서 보통 불쾌지수 혹은 체감온도는 기록된 온도보다 훨씬 더 높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에서도 올 5월 15일부터 체감온도 기반의 폭염특보를 정식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즉, 온도계에서 관측되는 온도에 습도까지 고려하려 사람이 실제로 느끼는 더위를 나타내는 체감온도를 기반으로 운영하는 것입니다.
[앵커]
한국도 점점 더 더워지고 있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올 여름 더위 예보는 어떤지, 또 기후 변화 현황은 어떤지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답변]
이미 많은 분들이 경험하셨겠지만 지난 주 장마의 시작은 근래에 보기 힘든 많은 강수로 시작을 했고, 장마전선이 소강상태를 맞으면서 불볕더위가 찾아 왔습니다.
기상청의 올 여름 전망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제(5일)까지도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고 비가 그친 이후로는 다시 더위가 찾아오는 형태의 반복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앞서 말씀드린 계절적인 현상 – 장마가 오고, 비가 그치면 더위가 찾아오는 현상, 이것은 지극히 자연적인 현상, 외에도 지구온난화가 꾸준히 여름철 평균 온도를 상승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미 많이 들어 보셨겠지만 지구온난화는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지구 온도를 지속적으로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좀 쉽게 설명을 드리면 기억하시겠지만 2018년 폭염을 기억하실 겁니다.
2018년 이전의 기록적인 폭염은 1994년 여름이었습니다.
1994년 폭염 기록이 깨지기까지 약 20년이 넘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기록적인 폭염은 점차적으로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즉, 지속적으로 지구가 더워지면서 역대급 여름 더위, 혹은 폭염이라는 표현이 단순한 언어적인 수사가 아닌 실제 관측 기록으로도 확인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기후 변화가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이라고 논의되고 있습니까?
[답변]
지구온난화는 인간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이산화탄소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물론, 기후시스템은 자체적으로 변동하기 때문에 좀 더 더운 여름 덜 더운 여름은 항상 존재합니다만 지구온난화는 이러한 자연적인 변화의 위에서 작동하면서 지속적으로 덥게 만드는 현상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 대로 폭염의 확률로 말씀 드린다면, 향후 10년 안에 2018년에 버금가는 폭염이 올 확률은 1994년에 비해 몇 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자연적인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좀 더 덥거나 덜 더운 여름들이 향후 몇십 년 내에 항상 더운 여름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구온난화로 모든 이상기후를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만 여름철의 더위, 폭염은 상당히 직접적인 관련성 때문에 좀 더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기후 변화의 흐름과 인류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도 말씀해 주시죠.
[답변]
근본적으로는 지구온난화의 원인물질이라고 하는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줄여야 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줄여야 하는데, 이 숙제가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이산화탄소, 간단히 탄소는 지금 우리가 누리는 경제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인데요.
아침에 출근하시면서 차를 타거나 출근 후에 커피를 한 잔 마시는 이 모든 것들이 탄소의 배출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차를 타는 것은 직접적으로 기름을 사용하기 때문에 쉬울 수 있지만 커피를 예로 말씀드리면… 커피는 거의 대부분이 수입이 되고 있습니다.
주로 열대지역의 나라에서, 가령 아프리카의 어느 나라일 텐데 수입을 하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많은 양의 연료를 소비해야만 우리가 매일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이미 정부에서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구상, 실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탄소는 우리의 삶에 너무나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서 좀 더 적극적인 대책과 한 발 더 빠른 대응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근본적인 대책 외에도 지구온난화로 인해 발생하는 폭염, 집중호우 등으로 인명,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단기적인 대비책에 대한 투자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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