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석유에 탈세 유통까지 무더기 적발
입력 2023.07.06 (21:45)
수정 2023.07.0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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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짜 석유' 제품을 유통하거나 석유를 불법으로 유통·판매한 업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경유 차량에 등유와 윤활유를 섞은 '가짜 석유'를 팔거나, 탈세를 위해 현금으로 기름을 사들였는데, 규모가 수십억 원에 이릅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물 주자창에서 이동 주유 차량이 화물차에 기름을 넣고 있습니다.
["석유관리원입니다."]
단속반이 화물차에서 기름을 다시 뽑아내 검사를 합니다.
[한국석유관리원 관계자 : "간이검사로 지금 등유가 섞인 것으로 나오거든요. 가짜 석유가 들어가 있었던 것이고…. (섞였는지 그건 나는 모르고….)"]
등유가 경유보다 ℓ당 100원 이상 저렴하다 보니, 경유를 넣어야 할 화물차에 등유를 섞어 넣다 적발된 겁니다.
경남의 한 건설기계 대여업체.
이 업체는 이동 주유 차량을 직접 운영하며 등유에 윤활유를 섞은 '가짜 석유'를 만들어 화물차 등에 사용하다 적발됐습니다.
이 업체가 쓴 등유는 넉 달여 동안 5만 리터, 7천6백만 원어치입니다.
탈세를 위해 불법 석유 도매업체로부터 거래 기록을 남기지 않고 경유를 현금으로 매입해 유통한 주유소도 적발됐습니다.
주유업자 A 씨는 경유 103만 ℓ를 현금으로 사들여 두 달 동안 15억 9천만 원어치를 판매했고, 다른 주유업자 B 씨도 같은 방법으로 경유 27억 원어치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근 주유소보다 40~50원씩 저렴하게 판매한 것.
이 많은 양을 어디서 들여왔는지 확인되지 않습니다.
A 씨는 과징금 천5백만 원을 내고 영업을 이어가고 있고, 또 다른 업체는 사장의 소재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은남/경상남도 사회재난과장 : "일명 '바지 사장'을 내세워 영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공급자에 대해서는 일체 정보 제공을 해주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경상남도 특별 사법경찰관과 석유관리원이 적발한 업소는 모두 10곳.
경상남도는 업체 사장 등 6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조지영
'가짜 석유' 제품을 유통하거나 석유를 불법으로 유통·판매한 업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경유 차량에 등유와 윤활유를 섞은 '가짜 석유'를 팔거나, 탈세를 위해 현금으로 기름을 사들였는데, 규모가 수십억 원에 이릅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물 주자창에서 이동 주유 차량이 화물차에 기름을 넣고 있습니다.
["석유관리원입니다."]
단속반이 화물차에서 기름을 다시 뽑아내 검사를 합니다.
[한국석유관리원 관계자 : "간이검사로 지금 등유가 섞인 것으로 나오거든요. 가짜 석유가 들어가 있었던 것이고…. (섞였는지 그건 나는 모르고….)"]
등유가 경유보다 ℓ당 100원 이상 저렴하다 보니, 경유를 넣어야 할 화물차에 등유를 섞어 넣다 적발된 겁니다.
경남의 한 건설기계 대여업체.
이 업체는 이동 주유 차량을 직접 운영하며 등유에 윤활유를 섞은 '가짜 석유'를 만들어 화물차 등에 사용하다 적발됐습니다.
이 업체가 쓴 등유는 넉 달여 동안 5만 리터, 7천6백만 원어치입니다.
탈세를 위해 불법 석유 도매업체로부터 거래 기록을 남기지 않고 경유를 현금으로 매입해 유통한 주유소도 적발됐습니다.
주유업자 A 씨는 경유 103만 ℓ를 현금으로 사들여 두 달 동안 15억 9천만 원어치를 판매했고, 다른 주유업자 B 씨도 같은 방법으로 경유 27억 원어치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근 주유소보다 40~50원씩 저렴하게 판매한 것.
이 많은 양을 어디서 들여왔는지 확인되지 않습니다.
A 씨는 과징금 천5백만 원을 내고 영업을 이어가고 있고, 또 다른 업체는 사장의 소재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은남/경상남도 사회재난과장 : "일명 '바지 사장'을 내세워 영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공급자에 대해서는 일체 정보 제공을 해주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경상남도 특별 사법경찰관과 석유관리원이 적발한 업소는 모두 10곳.
경상남도는 업체 사장 등 6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조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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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짜 석유에 탈세 유통까지 무더기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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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7-06 21:45:21
- 수정2023-07-07 14:50:22
[앵커]
'가짜 석유' 제품을 유통하거나 석유를 불법으로 유통·판매한 업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경유 차량에 등유와 윤활유를 섞은 '가짜 석유'를 팔거나, 탈세를 위해 현금으로 기름을 사들였는데, 규모가 수십억 원에 이릅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물 주자창에서 이동 주유 차량이 화물차에 기름을 넣고 있습니다.
["석유관리원입니다."]
단속반이 화물차에서 기름을 다시 뽑아내 검사를 합니다.
[한국석유관리원 관계자 : "간이검사로 지금 등유가 섞인 것으로 나오거든요. 가짜 석유가 들어가 있었던 것이고…. (섞였는지 그건 나는 모르고….)"]
등유가 경유보다 ℓ당 100원 이상 저렴하다 보니, 경유를 넣어야 할 화물차에 등유를 섞어 넣다 적발된 겁니다.
경남의 한 건설기계 대여업체.
이 업체는 이동 주유 차량을 직접 운영하며 등유에 윤활유를 섞은 '가짜 석유'를 만들어 화물차 등에 사용하다 적발됐습니다.
이 업체가 쓴 등유는 넉 달여 동안 5만 리터, 7천6백만 원어치입니다.
탈세를 위해 불법 석유 도매업체로부터 거래 기록을 남기지 않고 경유를 현금으로 매입해 유통한 주유소도 적발됐습니다.
주유업자 A 씨는 경유 103만 ℓ를 현금으로 사들여 두 달 동안 15억 9천만 원어치를 판매했고, 다른 주유업자 B 씨도 같은 방법으로 경유 27억 원어치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근 주유소보다 40~50원씩 저렴하게 판매한 것.
이 많은 양을 어디서 들여왔는지 확인되지 않습니다.
A 씨는 과징금 천5백만 원을 내고 영업을 이어가고 있고, 또 다른 업체는 사장의 소재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은남/경상남도 사회재난과장 : "일명 '바지 사장'을 내세워 영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공급자에 대해서는 일체 정보 제공을 해주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경상남도 특별 사법경찰관과 석유관리원이 적발한 업소는 모두 10곳.
경상남도는 업체 사장 등 6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조지영
'가짜 석유' 제품을 유통하거나 석유를 불법으로 유통·판매한 업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경유 차량에 등유와 윤활유를 섞은 '가짜 석유'를 팔거나, 탈세를 위해 현금으로 기름을 사들였는데, 규모가 수십억 원에 이릅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물 주자창에서 이동 주유 차량이 화물차에 기름을 넣고 있습니다.
["석유관리원입니다."]
단속반이 화물차에서 기름을 다시 뽑아내 검사를 합니다.
[한국석유관리원 관계자 : "간이검사로 지금 등유가 섞인 것으로 나오거든요. 가짜 석유가 들어가 있었던 것이고…. (섞였는지 그건 나는 모르고….)"]
등유가 경유보다 ℓ당 100원 이상 저렴하다 보니, 경유를 넣어야 할 화물차에 등유를 섞어 넣다 적발된 겁니다.
경남의 한 건설기계 대여업체.
이 업체는 이동 주유 차량을 직접 운영하며 등유에 윤활유를 섞은 '가짜 석유'를 만들어 화물차 등에 사용하다 적발됐습니다.
이 업체가 쓴 등유는 넉 달여 동안 5만 리터, 7천6백만 원어치입니다.
탈세를 위해 불법 석유 도매업체로부터 거래 기록을 남기지 않고 경유를 현금으로 매입해 유통한 주유소도 적발됐습니다.
주유업자 A 씨는 경유 103만 ℓ를 현금으로 사들여 두 달 동안 15억 9천만 원어치를 판매했고, 다른 주유업자 B 씨도 같은 방법으로 경유 27억 원어치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근 주유소보다 40~50원씩 저렴하게 판매한 것.
이 많은 양을 어디서 들여왔는지 확인되지 않습니다.
A 씨는 과징금 천5백만 원을 내고 영업을 이어가고 있고, 또 다른 업체는 사장의 소재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은남/경상남도 사회재난과장 : "일명 '바지 사장'을 내세워 영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공급자에 대해서는 일체 정보 제공을 해주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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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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