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드론을?…제주국제공항에선 왜 밤마다 드론 띄우나

입력 2023.07.07 (06: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초경량비행장치(드론)의 비행 모습. (해당 드론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시중에서 판매되는 초경량비행장치(드론)의 비행 모습. (해당 드론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몇 분 단위로 항공기가 쉴 새 없이 뜨고 내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분주하게 돌아가는 제주국제공항은 낮 동안 '드론 비행'이 금지돼 있습니다. 관제권 내에서는 항공기와 충돌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곳에서 항공기 운항이 멈춘 틈을 이용해, 밤마다 드론을 띄우는 테스트가 한창입니다.

■ '드론 출몰 사태'에 가슴 쓸어내린 제주공항, 드론 탐지 장비 본격 도입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드론탐지장비 도입을 위해,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2달에 걸쳐 드론탐지장비 성능확인 차원에서 야간 드론 비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항 주변은 항공기 운항으로 인해 주간 드론 비행이 금지되는 구역입니다.

이 때문에 드론 비행을 통한 드론탐지장비 성능 확인을 위해서는 항공기 운항이 종료된 후인 야간에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게 공항공사 설명입니다.

공항은 관제권 내 야간 드론 비행을 위해 드론 특별비행 승인 등 관련 절차를 밟았으며, 도민들의 오인신고 등에 대비해 군·경 등 관계기관과 사전협조 및 연락체계도 구축했다고 밝혔습니다. 비행 현장에는 안내판을 설치하고 안전요원도 배치합니다.

2023년 4월 6일 KBS 뉴스 7 제주2023년 4월 6일 KBS 뉴스 7 제주

공항공사 관계자는 "불법 드론은 공항운영을 중단시킬 수 있는 항공안전 위협 요소인 만큼, 도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불법 드론 탐지장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드론의 불법 비행으로 활주로가 폐쇄된 적이 있는 인천국제공항은 2020년부터 드론 탐지시스템을 도입해, 올해 2월까지 불법 드론 비행 400여 건을 적발하기도 했습니다.

제주공항은 올해 잇따른 '드론 사태'로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지난 4월 17일 오후 2시 20분쯤 비행금지구역인 제주공항 인근에서 드론 추정 물체가 시범 운영 중인 드론탐지시스템에 감지돼, 항공기 이착륙이 16분간 일시 중단되는 사태를 빚었습니다. (2023년 4월 19일 KBS 보도 제주공항 비행기 멈춰 새운 드론…왜 반복되나?)

이보다 앞서 지난 2월 24일에는 60대 남성 관광객이 비행금지구역에 속한 제주시 도두동의 한 야외주차장에서 무단으로 드론을 띄웠다가, 이 드론이 제주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 옥상에 추락한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2023년 4월 4일 KBS 보도 제주공항 ‘정체불명 드론’ 띄운 사람 찾았다…“금지구역인 줄 몰라서”)

지난 2월, 제주에 여행 온 60대 관광객이 비행금지구역인 제주국제공항 인근에서 드론을 날린 곳과 문제의 드론이 추락한 채 발견된 제주공항 국내선 청사 위치. 2023년 4월 6일 KBS 뉴스 7 제주지난 2월, 제주에 여행 온 60대 관광객이 비행금지구역인 제주국제공항 인근에서 드론을 날린 곳과 문제의 드론이 추락한 채 발견된 제주공항 국내선 청사 위치. 2023년 4월 6일 KBS 뉴스 7 제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공항에서 드론을?…제주국제공항에선 왜 밤마다 드론 띄우나
    • 입력 2023-07-07 06:00:05
    심층K
시중에서 판매되는 초경량비행장치(드론)의 비행 모습. (해당 드론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몇 분 단위로 항공기가 쉴 새 없이 뜨고 내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분주하게 돌아가는 제주국제공항은 낮 동안 '드론 비행'이 금지돼 있습니다. 관제권 내에서는 항공기와 충돌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곳에서 항공기 운항이 멈춘 틈을 이용해, 밤마다 드론을 띄우는 테스트가 한창입니다.

■ '드론 출몰 사태'에 가슴 쓸어내린 제주공항, 드론 탐지 장비 본격 도입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드론탐지장비 도입을 위해,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2달에 걸쳐 드론탐지장비 성능확인 차원에서 야간 드론 비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항 주변은 항공기 운항으로 인해 주간 드론 비행이 금지되는 구역입니다.

이 때문에 드론 비행을 통한 드론탐지장비 성능 확인을 위해서는 항공기 운항이 종료된 후인 야간에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게 공항공사 설명입니다.

공항은 관제권 내 야간 드론 비행을 위해 드론 특별비행 승인 등 관련 절차를 밟았으며, 도민들의 오인신고 등에 대비해 군·경 등 관계기관과 사전협조 및 연락체계도 구축했다고 밝혔습니다. 비행 현장에는 안내판을 설치하고 안전요원도 배치합니다.

2023년 4월 6일 KBS 뉴스 7 제주
공항공사 관계자는 "불법 드론은 공항운영을 중단시킬 수 있는 항공안전 위협 요소인 만큼, 도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불법 드론 탐지장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드론의 불법 비행으로 활주로가 폐쇄된 적이 있는 인천국제공항은 2020년부터 드론 탐지시스템을 도입해, 올해 2월까지 불법 드론 비행 400여 건을 적발하기도 했습니다.

제주공항은 올해 잇따른 '드론 사태'로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지난 4월 17일 오후 2시 20분쯤 비행금지구역인 제주공항 인근에서 드론 추정 물체가 시범 운영 중인 드론탐지시스템에 감지돼, 항공기 이착륙이 16분간 일시 중단되는 사태를 빚었습니다. (2023년 4월 19일 KBS 보도 제주공항 비행기 멈춰 새운 드론…왜 반복되나?)

이보다 앞서 지난 2월 24일에는 60대 남성 관광객이 비행금지구역에 속한 제주시 도두동의 한 야외주차장에서 무단으로 드론을 띄웠다가, 이 드론이 제주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 옥상에 추락한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2023년 4월 4일 KBS 보도 제주공항 ‘정체불명 드론’ 띄운 사람 찾았다…“금지구역인 줄 몰라서”)

지난 2월, 제주에 여행 온 60대 관광객이 비행금지구역인 제주국제공항 인근에서 드론을 날린 곳과 문제의 드론이 추락한 채 발견된 제주공항 국내선 청사 위치. 2023년 4월 6일 KBS 뉴스 7 제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