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아껴쓰면 돈 돌려준다”…상가 전기료 ‘이삭줍기’ 전국 첫 시행

입력 2023.07.0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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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상되면서 전력 사용량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가 밀집 지역에서는 특히 전력 사용량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상가에서 전기를 아껴 쓰면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전국 최초로 대구에서 시행되고 있다.

전기를 아끼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전기 사용 줄이면 돈 돌려받는다

이번 캐시백 사업의 이름은 '이삭( e- saving and cashback) 줍기'다.

말 그대로 에너지를 절약하면 현금으로 돌려받는 사업이다.

한국전력공사 대구본부가 올 여름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했다.

전력 사용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이삭줍기 사업에 참여한 상가에 직접 가보았다.


취재진이 찾은 곳은 대구 중구의 한 대형 안경원이다.

넓은 상가를 환히 밝히려고 천장에 많은 전등이 설치되어 있다. 안경을 만드는 정밀 기계들도 쉴새 없이 돌아간다. 손님들 시원하게 하려고 에어컨도 가동한다.

전기요금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올 여름 걱정은 줄었다.

스마트폰 앱으로 전기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사용량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앱은 직관적이다. 실시간 전기 요금과 한 달 예상 요금이 기록된다.

또 최근 3개월 요금도 함께 비교할 수 있다. 덕분에 전력 사용을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다.


상인들의 반응도 좋다.

최성우/ 안경사
"전기료도 많이 오르고 물가도 올라서 부담스러웠는데, 앱으로 전기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으니까 절약할 수 있어서 좋아요."

한전이 보급하고 있는 실시간 계량기 덕분에 가능한 서비스다.


검침원이 한 달에 한 번 사용량을 직접 알아보지 않아도, 실시간 전기 사용량을 송신할 수 있는 최신 계량기가 개발된 것이다.

그렇다면 캐시백은 어떻게 신청할 수 있을까?

상인들이 과거 2년 동안의 평균 사용량보다 전기를 5% 이상 적게 쓰면, 킬로와트 당 20원씩 현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상인 입장에서는 일석이조다. 전기 사용을 줄여서 자체 전기 요금을 줄이는 동시에, 현금 인센티브도 따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국가적으로도 좋다. 전기 사용을 아껴 여름철 전력 수급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얼마나 많은 전기를 아낄 수 있을까?

올해 대구의 상가 밀집 지역인 중구에서 시범 사업을 벌여 상가 2천7백여 곳이 참여했는데, 이번 사업으로 2기가와트를 아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사업 참여 상가 모집은 완료)

9천여 가구의 한 달 전기 사용량에 맞먹는다!


한국전력공사 대구본부는 올해 사업이 성공하면 앞으로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렇다면 주택에서는 이런 서비스를 가입할 수 없을까? 있다!

이미 한국전력이 전국 아파트 단지와 개인 주택을 대상으로 캐시백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아파트는 단지 전체가 가입하여 전기 사용을 줄이면, 절감량에 따라 단지 전체에 최대 330만 원까지, 개별 세대의 경우 킬로와트 당 최대 110원까지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무작정 전력 소비를 줄이자는 캠페인보다, 합리적인 전기 소비를 유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참여 방법을 많이 마련해야 전력 낭비 예방에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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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 아껴쓰면 돈 돌려준다”…상가 전기료 ‘이삭줍기’ 전국 첫 시행
    • 입력 2023-07-07 11: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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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상되면서 전력 사용량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가 밀집 지역에서는 특히 전력 사용량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상가에서 전기를 아껴 쓰면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전국 최초로 대구에서 시행되고 있다.

전기를 아끼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전기 사용 줄이면 돈 돌려받는다

이번 캐시백 사업의 이름은 '이삭( e- saving and cashback) 줍기'다.

말 그대로 에너지를 절약하면 현금으로 돌려받는 사업이다.

한국전력공사 대구본부가 올 여름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했다.

전력 사용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이삭줍기 사업에 참여한 상가에 직접 가보았다.


취재진이 찾은 곳은 대구 중구의 한 대형 안경원이다.

넓은 상가를 환히 밝히려고 천장에 많은 전등이 설치되어 있다. 안경을 만드는 정밀 기계들도 쉴새 없이 돌아간다. 손님들 시원하게 하려고 에어컨도 가동한다.

전기요금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올 여름 걱정은 줄었다.

스마트폰 앱으로 전기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사용량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앱은 직관적이다. 실시간 전기 요금과 한 달 예상 요금이 기록된다.

또 최근 3개월 요금도 함께 비교할 수 있다. 덕분에 전력 사용을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다.


상인들의 반응도 좋다.

최성우/ 안경사
"전기료도 많이 오르고 물가도 올라서 부담스러웠는데, 앱으로 전기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으니까 절약할 수 있어서 좋아요."

한전이 보급하고 있는 실시간 계량기 덕분에 가능한 서비스다.


검침원이 한 달에 한 번 사용량을 직접 알아보지 않아도, 실시간 전기 사용량을 송신할 수 있는 최신 계량기가 개발된 것이다.

그렇다면 캐시백은 어떻게 신청할 수 있을까?

상인들이 과거 2년 동안의 평균 사용량보다 전기를 5% 이상 적게 쓰면, 킬로와트 당 20원씩 현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상인 입장에서는 일석이조다. 전기 사용을 줄여서 자체 전기 요금을 줄이는 동시에, 현금 인센티브도 따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국가적으로도 좋다. 전기 사용을 아껴 여름철 전력 수급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얼마나 많은 전기를 아낄 수 있을까?

올해 대구의 상가 밀집 지역인 중구에서 시범 사업을 벌여 상가 2천7백여 곳이 참여했는데, 이번 사업으로 2기가와트를 아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사업 참여 상가 모집은 완료)

9천여 가구의 한 달 전기 사용량에 맞먹는다!


한국전력공사 대구본부는 올해 사업이 성공하면 앞으로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렇다면 주택에서는 이런 서비스를 가입할 수 없을까? 있다!

이미 한국전력이 전국 아파트 단지와 개인 주택을 대상으로 캐시백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아파트는 단지 전체가 가입하여 전기 사용을 줄이면, 절감량에 따라 단지 전체에 최대 330만 원까지, 개별 세대의 경우 킬로와트 당 최대 110원까지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무작정 전력 소비를 줄이자는 캠페인보다, 합리적인 전기 소비를 유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참여 방법을 많이 마련해야 전력 낭비 예방에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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