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오염수 방류 불가피”…안팎 여론 설득 나서

입력 2023.07.11 (19:38) 수정 2023.07.1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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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가운데 일본의 원전 담당 주무 장관이 국내 여론 설득에 나섰습니다.

오염수 방류에 대한 안팎의 우려가 여전하지만, 일본 정부는 방류 설득을 위한 외교에도 총력을 쏟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박원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원전 주무 장관인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이 후쿠시마 어업인들을 상대로 오염수 해양 방류를 위한 설득에 나섰습니다.

사고가 난 원전 해체와 후쿠시마 부흥을 위해선 오염수 방류가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일본 경제산업상 : "후쿠시마 어업인 여러분에게도 오늘뿐 아니라 계속해서 정중하고 알기 쉽게 설명하겠습니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과 면담한 후쿠시마현 어업인 대표는 이번에도 오염수 방류에 대해 기본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하야시 일본 외무상은 아세안 관련 연쇄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내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이동합니다.

하야시 외무상은 각국 외교장관과 회담을 통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오염수 방류에 관한 일본의 입장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중국을 향해서는 "사실에 반하는 내용을 알리고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방류를 앞둔 일본 내 여론은 다소 복잡한 속내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지 공영방송 NHK 여론조사 결과 방류에 찬성하는 의견은 35%로, '반대' 20%보다 많았지만, '어느 쪽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의견이 40%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틀째 일본을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원 10명은 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에 뜻을 같이하는 일본 야당 의원과 시민들을 만나 여론전을 이어갔습니다.

국민의힘은 과학적 근거 없는 주장과 맹목적 반일 감정을 표출하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국제사회에 전해졌다며, 야당 의원단의 방일 활동을 "국제 망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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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정부 “오염수 방류 불가피”…안팎 여론 설득 나서
    • 입력 2023-07-11 19:38:29
    • 수정2023-07-11 19:50:36
    뉴스7(제주)
[앵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가운데 일본의 원전 담당 주무 장관이 국내 여론 설득에 나섰습니다.

오염수 방류에 대한 안팎의 우려가 여전하지만, 일본 정부는 방류 설득을 위한 외교에도 총력을 쏟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박원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원전 주무 장관인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이 후쿠시마 어업인들을 상대로 오염수 해양 방류를 위한 설득에 나섰습니다.

사고가 난 원전 해체와 후쿠시마 부흥을 위해선 오염수 방류가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일본 경제산업상 : "후쿠시마 어업인 여러분에게도 오늘뿐 아니라 계속해서 정중하고 알기 쉽게 설명하겠습니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과 면담한 후쿠시마현 어업인 대표는 이번에도 오염수 방류에 대해 기본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하야시 일본 외무상은 아세안 관련 연쇄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내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이동합니다.

하야시 외무상은 각국 외교장관과 회담을 통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오염수 방류에 관한 일본의 입장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중국을 향해서는 "사실에 반하는 내용을 알리고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방류를 앞둔 일본 내 여론은 다소 복잡한 속내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지 공영방송 NHK 여론조사 결과 방류에 찬성하는 의견은 35%로, '반대' 20%보다 많았지만, '어느 쪽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의견이 40%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틀째 일본을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원 10명은 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에 뜻을 같이하는 일본 야당 의원과 시민들을 만나 여론전을 이어갔습니다.

국민의힘은 과학적 근거 없는 주장과 맹목적 반일 감정을 표출하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국제사회에 전해졌다며, 야당 의원단의 방일 활동을 "국제 망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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