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쓰레기 업체가 건축폐기물 소각 의혹

입력 2023.07.12 (09:51) 수정 2023.07.1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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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의 한 생활쓰레기 업체에서 건축폐기물을 받아 소각장으로 보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건축 폐기물 위에 생활쓰레기를 덮는 방식으로 단속을 피해왔다고 회사 직원들은 말합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굴착기가 1톤 트럭에 실린 건축폐기물을 땅으로 밀어냅니다.

트럭이 앞으로 나가자 옆에 있던 집게차가 쓰레기들을 컨테이너 안에 집어 넣습니다.

맞은편에 있던 집게차는 건축폐기물 위를 파란색 생활쓰레기 포대자루로 덮습니다.

이 업체는 생활쓰레기 처리업체로 등록돼 건설폐기물을 다룰 수 없습니다.

하지만 수년째 일하고 있는 업체 직원은 자신이 입사할 때부터 건설 폐기물을 처리해왔다고 말합니다.

[업체 직원/음성변조 : "처음에 입사했을 때는 아침부터 오후까지 계속해서 짐을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인가 단속이 한번 와서는 갑자기 이거를 며칠 동안 중단을 시키더니 오전만 받으라고 지시를 하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아 이게 잘못된 거구나…."]

다른 직원들은 건축폐기물 중 가볍고 불에 타는 것은 모두 생활쓰레기 소각장으로 보냈다고 주장합니다.

컨테이너 밑에 건설 폐기물을 깐 뒤 특수생활폐기물 포대로 그 위를 덮어 단속을 피했다는 겁니다.

쓰레기 내용물을 일일이 확인하는 불시점검이 이뤄지는 날엔 소각장에 가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업체 직원/음성변조 : "저희가 날짜 같은 것도 다 알고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그날은 아예 반입을 하지 않았고요. 그런 식으로 해서 피해 갔었죠."]

이에 대해 업체 대표는 건설 폐기물을 취급한 적이 없고, 단속을 피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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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쓰레기 업체가 건축폐기물 소각 의혹
    • 입력 2023-07-12 09:51:11
    • 수정2023-07-12 10:35:00
    930뉴스(울산)
[앵커]

울산의 한 생활쓰레기 업체에서 건축폐기물을 받아 소각장으로 보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건축 폐기물 위에 생활쓰레기를 덮는 방식으로 단속을 피해왔다고 회사 직원들은 말합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굴착기가 1톤 트럭에 실린 건축폐기물을 땅으로 밀어냅니다.

트럭이 앞으로 나가자 옆에 있던 집게차가 쓰레기들을 컨테이너 안에 집어 넣습니다.

맞은편에 있던 집게차는 건축폐기물 위를 파란색 생활쓰레기 포대자루로 덮습니다.

이 업체는 생활쓰레기 처리업체로 등록돼 건설폐기물을 다룰 수 없습니다.

하지만 수년째 일하고 있는 업체 직원은 자신이 입사할 때부터 건설 폐기물을 처리해왔다고 말합니다.

[업체 직원/음성변조 : "처음에 입사했을 때는 아침부터 오후까지 계속해서 짐을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인가 단속이 한번 와서는 갑자기 이거를 며칠 동안 중단을 시키더니 오전만 받으라고 지시를 하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아 이게 잘못된 거구나…."]

다른 직원들은 건축폐기물 중 가볍고 불에 타는 것은 모두 생활쓰레기 소각장으로 보냈다고 주장합니다.

컨테이너 밑에 건설 폐기물을 깐 뒤 특수생활폐기물 포대로 그 위를 덮어 단속을 피했다는 겁니다.

쓰레기 내용물을 일일이 확인하는 불시점검이 이뤄지는 날엔 소각장에 가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업체 직원/음성변조 : "저희가 날짜 같은 것도 다 알고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그날은 아예 반입을 하지 않았고요. 그런 식으로 해서 피해 갔었죠."]

이에 대해 업체 대표는 건설 폐기물을 취급한 적이 없고, 단속을 피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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