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더뉴스] 강 뒤덮은 독성 거품…물고기 집단 폐사

[앵커]

브라질의 치에테 강이 새하얀 거품으로 뒤덮였습니다.

밀려드는 오염수에 설상가상 긴 가뭄으로 상황이 더 악화하고 있다는데요, 주민들의 고통이 크다고 합니다.

[리포트]

위성으로 보던 비구름떼가 지상으로 내려앉은 듯한 이곳은 브라질 상파울루 주를 가로지르는 치에테 강입니다.

흰색 거품으로 뒤덮인 모습이 신기해 보이지만 실상은 여러 대도시에서 처리되지 않은 생활 하수와 몰래 버려진 화학 폐기물 때문에 발생한 독성 거품입니다.

지자체에 따르면 이러한 독성 거품 현상은 수년째 되풀이되고 있는데요.

더구나 비가 적게 내리거나 건조한 바람이 불면 거품이 더 많이 발생하는데,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가뭄이 한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치에테 강으로 유입된 독성 거품 면적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고 거품에서 나는 악취로 고통을 호소하는 주민도 늘고 있는데요.

하지만 현재로선 정부와 환경단체의 힘만으로는 수습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