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종료…부산대병원 등은 파업 계속

입력 2023.07.14 (17:36) 수정 2023.07.1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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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인력 확충과 공공의료 강화 등을 요구하며 어제부터 오늘 오후까지 이틀간 총파업을 진행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오늘(14일) 오후 5시를 기해 총파업을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총파업 종료로 이르면 다음 주부터 대부분 의료기관에서의 진료 차질은 봉합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부산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 소속 노조원들은 파업을 이어나가기로 했습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오늘 오후 서울 영등포구 노조 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틀간의 산별총파업투쟁으로 노조 요구의 정당성을 확인하고 국민의 지지와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환자안전과 불편, 보건복지부 입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총파업을 오늘 오후 5시에 종료했다"고 말했습니다.

보건의료노조가 19년 만에 벌인 이번 총파업엔 140개 사업장에서 4만 5천여 명의 조합원이 참가했습니다.

노조는 ▲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확대 ▲ 간호사 대 환자 비율 '1대 5' 제도화 ▲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감염병 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확대 ▲ 공공의료 확충 등 7대 요구안을 내세운 바 있습니다.

노조 측은 복지부와 그제부터 오늘까지 세 차례 면담을 통해 "의료현장의 인력 대란과 필수의료·공공의료 붕괴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시행 로드맵을 마련하겠다는 정부 측의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산별 총파업 투쟁을 종료하고 현장교섭·현장투쟁으로 전환하기로 대승적 결단을 내리고 이후 남은 쟁점에 대한 협의를 계속 진행해나갈 것"이라며 "현장교섭도 조속히 타결해 환자 진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가성비 높고 슬기로운 파업이었다고 평가한다"며 "다음 주까지 파업을 이어나갈 경우 환자 불편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파업을 지속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구체적인 효과는 제한적일 거라고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파업으로 국민에게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불편이 헛되지 않도록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보건의료체계를 정상화하고 환자분들의 의료 서비스 질을 높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에 복지부는 "보건의료노조가 산별 총파업 종료를 결정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각 병원에서도 조속히 노사 협상을 타결해 의료 공백이 없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또 "앞서 발표한 간호인력지원 종합대책과 필수의료 지원대책을 앞으로도 충실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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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종료…부산대병원 등은 파업 계속
    • 입력 2023-07-14 17:36:31
    • 수정2023-07-14 19:17:13
    사회
간호인력 확충과 공공의료 강화 등을 요구하며 어제부터 오늘 오후까지 이틀간 총파업을 진행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오늘(14일) 오후 5시를 기해 총파업을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총파업 종료로 이르면 다음 주부터 대부분 의료기관에서의 진료 차질은 봉합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부산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 소속 노조원들은 파업을 이어나가기로 했습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오늘 오후 서울 영등포구 노조 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틀간의 산별총파업투쟁으로 노조 요구의 정당성을 확인하고 국민의 지지와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환자안전과 불편, 보건복지부 입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총파업을 오늘 오후 5시에 종료했다"고 말했습니다.

보건의료노조가 19년 만에 벌인 이번 총파업엔 140개 사업장에서 4만 5천여 명의 조합원이 참가했습니다.

노조는 ▲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확대 ▲ 간호사 대 환자 비율 '1대 5' 제도화 ▲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감염병 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확대 ▲ 공공의료 확충 등 7대 요구안을 내세운 바 있습니다.

노조 측은 복지부와 그제부터 오늘까지 세 차례 면담을 통해 "의료현장의 인력 대란과 필수의료·공공의료 붕괴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시행 로드맵을 마련하겠다는 정부 측의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산별 총파업 투쟁을 종료하고 현장교섭·현장투쟁으로 전환하기로 대승적 결단을 내리고 이후 남은 쟁점에 대한 협의를 계속 진행해나갈 것"이라며 "현장교섭도 조속히 타결해 환자 진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가성비 높고 슬기로운 파업이었다고 평가한다"며 "다음 주까지 파업을 이어나갈 경우 환자 불편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파업을 지속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구체적인 효과는 제한적일 거라고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파업으로 국민에게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불편이 헛되지 않도록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보건의료체계를 정상화하고 환자분들의 의료 서비스 질을 높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에 복지부는 "보건의료노조가 산별 총파업 종료를 결정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각 병원에서도 조속히 노사 협상을 타결해 의료 공백이 없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또 "앞서 발표한 간호인력지원 종합대책과 필수의료 지원대책을 앞으로도 충실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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