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대전·세종·충남 곳곳 산사태·침수…인명피해 잇따라

[앵커]

KBS대전 뉴스특보입니다.

이 특보는 KBS 1TV와 1라디오로 동시에 생중계되고 있습니다.

그제부터 청양 정산에 5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등 충청권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먼저 주민 대피 상황 알려드립니다.

공주시 금성동 비둘기아파트가 침수돼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주민들은 공주중학교나 공주여자중학교로 대피해주시기 바랍니다.

공주시 옥룡동 버드나무 1길 침수에 따라 인근 주민은 공주대학교로 대피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산 곡교천 수위 상승으로 염치읍 곡교리, 석정리 지역 침수돼 해당 지역 주민들은 염치초등학교로 대피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처럼 곳곳이 침수되면서 주민 대피가 속출하는 가운데 산사태로 4명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곽동화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새벽, 산사태가 난 세종시 연동면에 나와 있습니다.

언덕에서 유출된 토사가 상점 뒤편을 덮쳤는데요.

물길을 정비하기 위해 나왔던 70대 상점 주인이 매몰됐다 한 시간 만에 구조됐지만 숨졌습니다.

추가 산사태를 막기 위해 언덕에는 방수포가 덮혀진 상태입니다.

비슷한 시각, 청양군 정산면에서도 산사태가 나 토사가 주택을 덮치면서 집 안에 있던 6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어제 논산 추모공원에서 산사태로 2명이 숨지고, 아산에서는 70대 낚시객이 실종되는 등 이번 장맛비로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만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충청권에는 지난 밤사이에만 세종에 2백mm 넘는 비가 내렸고 공주와 부여, 청양 등 충남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50mm의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계속된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 산사태 피해 없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앵커]

비로 인한 침수 피해도 잇따르고 있는데, 지역 곳곳에 주택이나 도로가 침수되거나 하천이 범람할 우려가 커져 대피령이 내려졌죠?

[기자]

네, 도심 하천마다 이미 만수위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홍수경보가 내려진 다리만 해도 지역에서 8곳이나 되는데요.

여기에 대청댐이 오늘 정오부터 현재 초당 천8백 톤인 방류량을 3천 톤으로 늘릴 예정이어서 댐 하류 지역 수위는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주민 대피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공주에서는 아파트 단지가 물에 잠겨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공주시는 금성동 비둘기 아파트가 침수되고 있다며 주민들은 공주중학교와 공주여중으로 즉시 대피해달라는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습니다.

공주 우성면 어천리 주민 10여 명도 고지대로 대피했고요.

옥룡동 버드나무 1길도 침수돼 주민들이 공주대학교로 대피했습니다.

아산시도 곡교천 수위 상승으로 염치읍 곡교리와 석정리 지역 침수가 진행되고 있다며 인접 주민들은 염치초등학교로 대피할 것을 부탁했습니다.

서천군에서는 주항저수지 범람이 우려돼 인근 주민에 대한 대피작업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그제부터 누적 강수량을 보면 청양 정산이 5백mm를 넘었고 공주와 세종 역시 4백mm를 넘겼습니다.

충청권 전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내일까지 최대 3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 없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세종시 연동면 산사태 현장에서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영상편집:서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