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우크라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인도적·재정적 지원 확대”
입력 2023.07.15 (18:45)
수정 2023.07.1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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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윤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시각 15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궁에서 만났습니다.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의 자유를 위하여!"라고 적었습니다.
정상회담은 현지시각 15일 오전 11시 10분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오전 11시 20분부터 1시간가량 단독회담이 진행됐으며, 낮 12시 25분부터 45분 동안 참모들이 배석한 가운데 확대회담으로 이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이 '생즉사(生則死) 사즉생(死則生)' 정신으로 강력히 연대해 싸워나간다면, 분명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확대를 밝혔습니다.
다만, 지원 분야는 인도적·재정적 지원과 비살상 물자 지원만 거론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젤렌스키 대통령님과 희망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며 "한국의 안보 지원, 인도 지원, 재건 지원을 포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우선 양국 정상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종전 조건으로 제안한 '평화 공식(Peace Formula)'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내년 2월 말로 추진 중인 '평화공식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와 개도국의 참여 촉진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군수물자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며, 지난해 방탄복·헬멧 등 지원에 이어 올해 더 큰 규모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인도적 지원 물품도 신속하게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올해 약속한 1억 5천만 달러(1,900여억 원)에 더해, "우크라이나 정부 재정 안정성을 위해 세계은행과 협력해 재정지원을 새롭게 실시할 계획"이라며 추가 지원 방안도 발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전후 재건에 대해선 "양국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지난 5월 양국 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 협정 가서명을 환영하고, 한국 재정 당국이 이미 배정해 둔 1억 달러 기금을 활용해 인프라 건설 등 양국 간 협력사업을 신속히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우크라이나 아이들이 집에 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원해 줘서 감사하다"며 "한국이 우크라이나의 회복 센터 건설에 참여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과 경제, 에너지 지원 등도 논의했다"며 "대한민국이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도와주고, 안보와 인도적 지원을 계속 제공해 줘서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이 밖에도 △우크라 내 온·오프라인 교육시스템 구축 △교육기관 재건 협력 △'윤석열-젤렌스키 장학금'을 신설해 한국에서 공부 중인 우크라이나 유학생 지원 등에 합의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저와 대한민국 정부 대표단의 이번 방문이 힘든 시기를 견뎌내고 있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국민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양국 정상의 회담은 지난 5월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로 만난 이후 두 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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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대통령, 우크라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인도적·재정적 지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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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7-15 18:45:48
- 수정2023-07-15 21:27:33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윤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시각 15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궁에서 만났습니다.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의 자유를 위하여!"라고 적었습니다.
정상회담은 현지시각 15일 오전 11시 10분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오전 11시 20분부터 1시간가량 단독회담이 진행됐으며, 낮 12시 25분부터 45분 동안 참모들이 배석한 가운데 확대회담으로 이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이 '생즉사(生則死) 사즉생(死則生)' 정신으로 강력히 연대해 싸워나간다면, 분명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확대를 밝혔습니다.
다만, 지원 분야는 인도적·재정적 지원과 비살상 물자 지원만 거론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젤렌스키 대통령님과 희망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며 "한국의 안보 지원, 인도 지원, 재건 지원을 포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우선 양국 정상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종전 조건으로 제안한 '평화 공식(Peace Formula)'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내년 2월 말로 추진 중인 '평화공식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와 개도국의 참여 촉진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군수물자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며, 지난해 방탄복·헬멧 등 지원에 이어 올해 더 큰 규모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인도적 지원 물품도 신속하게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올해 약속한 1억 5천만 달러(1,900여억 원)에 더해, "우크라이나 정부 재정 안정성을 위해 세계은행과 협력해 재정지원을 새롭게 실시할 계획"이라며 추가 지원 방안도 발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전후 재건에 대해선 "양국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지난 5월 양국 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 협정 가서명을 환영하고, 한국 재정 당국이 이미 배정해 둔 1억 달러 기금을 활용해 인프라 건설 등 양국 간 협력사업을 신속히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우크라이나 아이들이 집에 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원해 줘서 감사하다"며 "한국이 우크라이나의 회복 센터 건설에 참여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과 경제, 에너지 지원 등도 논의했다"며 "대한민국이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도와주고, 안보와 인도적 지원을 계속 제공해 줘서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이 밖에도 △우크라 내 온·오프라인 교육시스템 구축 △교육기관 재건 협력 △'윤석열-젤렌스키 장학금'을 신설해 한국에서 공부 중인 우크라이나 유학생 지원 등에 합의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저와 대한민국 정부 대표단의 이번 방문이 힘든 시기를 견뎌내고 있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국민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양국 정상의 회담은 지난 5월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로 만난 이후 두 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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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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