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민주당 임종성 의원 경찰 출석…“법인카드 유용 혐의”

건설사에 법인카드를 받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이 오늘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가 지난 1월 관련 혐의로 압수수색을 한 지 6개월여 만에 이뤄진 첫 번째 소환조사입니다.

오늘 오전 8시 55분쯤 경찰청에 모습을 드러낸 임 의원은 법인카드 유용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KBS 취재진 질문 등에 “성실히 조사받겠다”며 짧게 답했습니다.

임 의원은 지난 2020년 하반기부터 수개월 간 지역구 소재 건설업체 임원에게 법인 카드를 받아 쓴 혐의를 받습니다.

KBS 취재결과 임 의원이 받은 것으로 지목된 카드는 주로 국회의사당이 있는 서울 여의도와 임 의원 지역구인 경기도 광주시에서 쓰였습니다. 사용내역에는 골프장과 골프용품점, 고급 식당 등이 포함됐습니다.

경찰은 임 의원이 당시 해당 법인카드로 수천만 원가량 쓴 것으로 보고,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앞서 건설사 대표를 소환해 “임 의원에게 법인카드 2장을 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오늘 임 의원 조사를 마친 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추가 적용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재선 의원인 임 의원은 친이재명계 핵심 그룹인 ‘7인회’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힙니다.

임 의원은 최근 아내 소유 비상장주식 5천만 원을 재산 신고에서 누락한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고, 지난해 3월 경기 광주시의원 등을 통해 ‘선거 운동에 참여한 당원 등에게 금품을 제공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