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강수량…충남 청양, 다 잠겼다
입력 2023.07.17 (19:24)
수정 2023.07.17 (19: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 장마 기간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충남 청양군입니다.
불과 사흘 동안 6백mm 육박하는 비가 내려 집과 농경지, 모든 것이 잠겼는데 이틀이 지나도록 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은데다 또다시 큰 비가 예보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조정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불과 사흘 동안 600mm에 육박하는 장대비가 쏟아진 충남 청양군.
마을을 감싸고 있던 제방이 무너지면서 논밭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파릇파릇한 모가 자라던 논은 온데 간데없이 사라졌고, 비닐하우스 수백 동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습니다.
순식간에 밀려 들어온 수압을 견디지 못한 이 하우스들은 쇠파이프가 엿가락처럼 휘고, 이렇게 폭삭 주저 앉았습니다.
출하를 앞두고 있던 수박은 진흙 속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전수병/충남 청양군 청남면 : "수확을 내일 모레 앞두고 이런 일을 겪고 나니까 어떻게 감당할 수가 없어요, 농민 입장에서 어디서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도저히 감당이 안됩니다."]
축사 곳곳은 웅덩이로 변해 흙탕물을 뒤집어 쓴 소들은 미처 물이 다 빠지지 않은 우리 안에 그대로 갇혀있고, 군인 100여 명이 동원돼 흙탕물을 치우고 있지만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윤동찬/청양군 목면 : "축사 안에 들어가서 작업하는 것도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려요. 3일 이상은 해야되고 그 후로부터는 질병 관리. 그래서 이게 끝이 없어요."]
살던 집도 쑥대밭이 됐습니다.
흙탕물을 뒤집어 쓴 살림살이를 하나하나 살펴보지만 쓸 수 있는 물건이 거의 없습니다.
[나현식/피해 주민 : "자고 있는데 여기 물이 넘치고, 이것저것 넘어지고. (물건이) 떠다니더라고, 여기까지 차 가지고..."]
청양군은 지난해에도 400mm 넘는 폭우가 쏟아져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었습니다.
또다시 반복된 호우 피해에 주민들은 원망하듯 하늘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이번 장마 기간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충남 청양군입니다.
불과 사흘 동안 6백mm 육박하는 비가 내려 집과 농경지, 모든 것이 잠겼는데 이틀이 지나도록 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은데다 또다시 큰 비가 예보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조정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불과 사흘 동안 600mm에 육박하는 장대비가 쏟아진 충남 청양군.
마을을 감싸고 있던 제방이 무너지면서 논밭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파릇파릇한 모가 자라던 논은 온데 간데없이 사라졌고, 비닐하우스 수백 동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습니다.
순식간에 밀려 들어온 수압을 견디지 못한 이 하우스들은 쇠파이프가 엿가락처럼 휘고, 이렇게 폭삭 주저 앉았습니다.
출하를 앞두고 있던 수박은 진흙 속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전수병/충남 청양군 청남면 : "수확을 내일 모레 앞두고 이런 일을 겪고 나니까 어떻게 감당할 수가 없어요, 농민 입장에서 어디서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도저히 감당이 안됩니다."]
축사 곳곳은 웅덩이로 변해 흙탕물을 뒤집어 쓴 소들은 미처 물이 다 빠지지 않은 우리 안에 그대로 갇혀있고, 군인 100여 명이 동원돼 흙탕물을 치우고 있지만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윤동찬/청양군 목면 : "축사 안에 들어가서 작업하는 것도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려요. 3일 이상은 해야되고 그 후로부터는 질병 관리. 그래서 이게 끝이 없어요."]
살던 집도 쑥대밭이 됐습니다.
흙탕물을 뒤집어 쓴 살림살이를 하나하나 살펴보지만 쓸 수 있는 물건이 거의 없습니다.
[나현식/피해 주민 : "자고 있는데 여기 물이 넘치고, 이것저것 넘어지고. (물건이) 떠다니더라고, 여기까지 차 가지고..."]
청양군은 지난해에도 400mm 넘는 폭우가 쏟아져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었습니다.
또다시 반복된 호우 피해에 주민들은 원망하듯 하늘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국 최고’ 강수량…충남 청양, 다 잠겼다
-
- 입력 2023-07-17 19:24:18
- 수정2023-07-17 19:45:44
[앵커]
이번 장마 기간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충남 청양군입니다.
불과 사흘 동안 6백mm 육박하는 비가 내려 집과 농경지, 모든 것이 잠겼는데 이틀이 지나도록 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은데다 또다시 큰 비가 예보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조정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불과 사흘 동안 600mm에 육박하는 장대비가 쏟아진 충남 청양군.
마을을 감싸고 있던 제방이 무너지면서 논밭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파릇파릇한 모가 자라던 논은 온데 간데없이 사라졌고, 비닐하우스 수백 동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습니다.
순식간에 밀려 들어온 수압을 견디지 못한 이 하우스들은 쇠파이프가 엿가락처럼 휘고, 이렇게 폭삭 주저 앉았습니다.
출하를 앞두고 있던 수박은 진흙 속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전수병/충남 청양군 청남면 : "수확을 내일 모레 앞두고 이런 일을 겪고 나니까 어떻게 감당할 수가 없어요, 농민 입장에서 어디서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도저히 감당이 안됩니다."]
축사 곳곳은 웅덩이로 변해 흙탕물을 뒤집어 쓴 소들은 미처 물이 다 빠지지 않은 우리 안에 그대로 갇혀있고, 군인 100여 명이 동원돼 흙탕물을 치우고 있지만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윤동찬/청양군 목면 : "축사 안에 들어가서 작업하는 것도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려요. 3일 이상은 해야되고 그 후로부터는 질병 관리. 그래서 이게 끝이 없어요."]
살던 집도 쑥대밭이 됐습니다.
흙탕물을 뒤집어 쓴 살림살이를 하나하나 살펴보지만 쓸 수 있는 물건이 거의 없습니다.
[나현식/피해 주민 : "자고 있는데 여기 물이 넘치고, 이것저것 넘어지고. (물건이) 떠다니더라고, 여기까지 차 가지고..."]
청양군은 지난해에도 400mm 넘는 폭우가 쏟아져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었습니다.
또다시 반복된 호우 피해에 주민들은 원망하듯 하늘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이번 장마 기간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충남 청양군입니다.
불과 사흘 동안 6백mm 육박하는 비가 내려 집과 농경지, 모든 것이 잠겼는데 이틀이 지나도록 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은데다 또다시 큰 비가 예보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조정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불과 사흘 동안 600mm에 육박하는 장대비가 쏟아진 충남 청양군.
마을을 감싸고 있던 제방이 무너지면서 논밭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파릇파릇한 모가 자라던 논은 온데 간데없이 사라졌고, 비닐하우스 수백 동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습니다.
순식간에 밀려 들어온 수압을 견디지 못한 이 하우스들은 쇠파이프가 엿가락처럼 휘고, 이렇게 폭삭 주저 앉았습니다.
출하를 앞두고 있던 수박은 진흙 속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전수병/충남 청양군 청남면 : "수확을 내일 모레 앞두고 이런 일을 겪고 나니까 어떻게 감당할 수가 없어요, 농민 입장에서 어디서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도저히 감당이 안됩니다."]
축사 곳곳은 웅덩이로 변해 흙탕물을 뒤집어 쓴 소들은 미처 물이 다 빠지지 않은 우리 안에 그대로 갇혀있고, 군인 100여 명이 동원돼 흙탕물을 치우고 있지만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윤동찬/청양군 목면 : "축사 안에 들어가서 작업하는 것도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려요. 3일 이상은 해야되고 그 후로부터는 질병 관리. 그래서 이게 끝이 없어요."]
살던 집도 쑥대밭이 됐습니다.
흙탕물을 뒤집어 쓴 살림살이를 하나하나 살펴보지만 쓸 수 있는 물건이 거의 없습니다.
[나현식/피해 주민 : "자고 있는데 여기 물이 넘치고, 이것저것 넘어지고. (물건이) 떠다니더라고, 여기까지 차 가지고..."]
청양군은 지난해에도 400mm 넘는 폭우가 쏟아져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었습니다.
또다시 반복된 호우 피해에 주민들은 원망하듯 하늘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
-
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조정아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전국 집중호우…피해 속출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