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위험 ‘심각’ 수준…부산 곳곳 사고 우려
입력 2023.07.17 (21:53)
수정 2023.07.17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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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적으로 최대 570mm가량의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부산도 역대 장마 기간에 내렸던 평균 강수량을 벌써 넘어섰습니다.
모레까지 비는 계속될 전망인데다, 산사태 위험도 높아진 상황인데요.
자치단체 관리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았지만, 지반이 약해진 곳들도 많아 걱정입니다.
김옥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물 차량들이 많이 다니는 부산 강서구의 한 도로입니다.
갑작스런 폭우에 산비탈의 흙이 무너져 내렸고, 도로가 통제됐습니다.
흙이 무너지는 걸 막기 위해 임시로 모래주머니를 설치했지만, 계속 되는 비에 언제 또 무너질지 알 수 없습니다.
부산진구의 한 공사장 인근.
폭우에 지반이 약해지자 공사장에 있던 토사가 흘러내려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토사가 유출된 현장입니다.
지금은 보시다시피 출입이 통제된 상황인데요.
27세대에 44명의 주민이 대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장마가 시작된 지난 14일부터 부산에 내린 비는 300mm가량.
산사태 위기경보도 가장 높은 수준인 '심각'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사고 우려가 큰 상황인데, 문제는 피해가 난 곳들이 자치단체의 산사태 관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은 곳이라는 겁니다.
이번 경북 예천 산사태와 지난 2019년 사하구 구평동 산사태도 모두 산사태 위험 지역이 아닌 곳에서 나 예측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자치단체는 여전히 산사태 취약 위험 지역을 중심으로만 점검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수곤/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비가 많이 오면 산사태가 격상되고 하는 거 누구나 다 알아요. 그럼 조치를 어떻게 취하냐고요…. 실태 파악이 지금 안 돼 있는 상황에서 그거 하는 게 어떻게 보면 그냥 탁상 행정이라고 저는 봅니다."]
모레까지 부산엔 100~200mm, 많은 곳은 4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된 상황.
하지만 어디에서 어떤 피해가 발생할지 제대로 조사조차 되지 않은 상황에서 불안감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전국적으로 최대 570mm가량의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부산도 역대 장마 기간에 내렸던 평균 강수량을 벌써 넘어섰습니다.
모레까지 비는 계속될 전망인데다, 산사태 위험도 높아진 상황인데요.
자치단체 관리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았지만, 지반이 약해진 곳들도 많아 걱정입니다.
김옥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물 차량들이 많이 다니는 부산 강서구의 한 도로입니다.
갑작스런 폭우에 산비탈의 흙이 무너져 내렸고, 도로가 통제됐습니다.
흙이 무너지는 걸 막기 위해 임시로 모래주머니를 설치했지만, 계속 되는 비에 언제 또 무너질지 알 수 없습니다.
부산진구의 한 공사장 인근.
폭우에 지반이 약해지자 공사장에 있던 토사가 흘러내려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토사가 유출된 현장입니다.
지금은 보시다시피 출입이 통제된 상황인데요.
27세대에 44명의 주민이 대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장마가 시작된 지난 14일부터 부산에 내린 비는 300mm가량.
산사태 위기경보도 가장 높은 수준인 '심각'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사고 우려가 큰 상황인데, 문제는 피해가 난 곳들이 자치단체의 산사태 관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은 곳이라는 겁니다.
이번 경북 예천 산사태와 지난 2019년 사하구 구평동 산사태도 모두 산사태 위험 지역이 아닌 곳에서 나 예측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자치단체는 여전히 산사태 취약 위험 지역을 중심으로만 점검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수곤/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비가 많이 오면 산사태가 격상되고 하는 거 누구나 다 알아요. 그럼 조치를 어떻게 취하냐고요…. 실태 파악이 지금 안 돼 있는 상황에서 그거 하는 게 어떻게 보면 그냥 탁상 행정이라고 저는 봅니다."]
모레까지 부산엔 100~200mm, 많은 곳은 4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된 상황.
하지만 어디에서 어떤 피해가 발생할지 제대로 조사조차 되지 않은 상황에서 불안감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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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7-17 22: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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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최대 570mm가량의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부산도 역대 장마 기간에 내렸던 평균 강수량을 벌써 넘어섰습니다.
모레까지 비는 계속될 전망인데다, 산사태 위험도 높아진 상황인데요.
자치단체 관리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았지만, 지반이 약해진 곳들도 많아 걱정입니다.
김옥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물 차량들이 많이 다니는 부산 강서구의 한 도로입니다.
갑작스런 폭우에 산비탈의 흙이 무너져 내렸고, 도로가 통제됐습니다.
흙이 무너지는 걸 막기 위해 임시로 모래주머니를 설치했지만, 계속 되는 비에 언제 또 무너질지 알 수 없습니다.
부산진구의 한 공사장 인근.
폭우에 지반이 약해지자 공사장에 있던 토사가 흘러내려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토사가 유출된 현장입니다.
지금은 보시다시피 출입이 통제된 상황인데요.
27세대에 44명의 주민이 대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장마가 시작된 지난 14일부터 부산에 내린 비는 300mm가량.
산사태 위기경보도 가장 높은 수준인 '심각'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사고 우려가 큰 상황인데, 문제는 피해가 난 곳들이 자치단체의 산사태 관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은 곳이라는 겁니다.
이번 경북 예천 산사태와 지난 2019년 사하구 구평동 산사태도 모두 산사태 위험 지역이 아닌 곳에서 나 예측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자치단체는 여전히 산사태 취약 위험 지역을 중심으로만 점검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수곤/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비가 많이 오면 산사태가 격상되고 하는 거 누구나 다 알아요. 그럼 조치를 어떻게 취하냐고요…. 실태 파악이 지금 안 돼 있는 상황에서 그거 하는 게 어떻게 보면 그냥 탁상 행정이라고 저는 봅니다."]
모레까지 부산엔 100~200mm, 많은 곳은 4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된 상황.
하지만 어디에서 어떤 피해가 발생할지 제대로 조사조차 되지 않은 상황에서 불안감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전국적으로 최대 570mm가량의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부산도 역대 장마 기간에 내렸던 평균 강수량을 벌써 넘어섰습니다.
모레까지 비는 계속될 전망인데다, 산사태 위험도 높아진 상황인데요.
자치단체 관리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았지만, 지반이 약해진 곳들도 많아 걱정입니다.
김옥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물 차량들이 많이 다니는 부산 강서구의 한 도로입니다.
갑작스런 폭우에 산비탈의 흙이 무너져 내렸고, 도로가 통제됐습니다.
흙이 무너지는 걸 막기 위해 임시로 모래주머니를 설치했지만, 계속 되는 비에 언제 또 무너질지 알 수 없습니다.
부산진구의 한 공사장 인근.
폭우에 지반이 약해지자 공사장에 있던 토사가 흘러내려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토사가 유출된 현장입니다.
지금은 보시다시피 출입이 통제된 상황인데요.
27세대에 44명의 주민이 대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장마가 시작된 지난 14일부터 부산에 내린 비는 300mm가량.
산사태 위기경보도 가장 높은 수준인 '심각'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사고 우려가 큰 상황인데, 문제는 피해가 난 곳들이 자치단체의 산사태 관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은 곳이라는 겁니다.
이번 경북 예천 산사태와 지난 2019년 사하구 구평동 산사태도 모두 산사태 위험 지역이 아닌 곳에서 나 예측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자치단체는 여전히 산사태 취약 위험 지역을 중심으로만 점검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수곤/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비가 많이 오면 산사태가 격상되고 하는 거 누구나 다 알아요. 그럼 조치를 어떻게 취하냐고요…. 실태 파악이 지금 안 돼 있는 상황에서 그거 하는 게 어떻게 보면 그냥 탁상 행정이라고 저는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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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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