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생업 바빠 몰랐다”…자녀 입시비리 ‘공모’ 부인

입력 2023.07.18 (06:49) 수정 2023.07.18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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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심 첫 재판에서 혐의를 재차 부인했습니다.

일이 바빠 자녀 입시 문제를 잘 알지도 못했다며 공범으로 처벌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는데, 자세한 재판 소식 진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녀 입시비리와 유재수 전 부산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항소심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조 전 장관은 재판에 앞서 "다시 한 번 송구하다"며,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유죄 판결 확정 이후 가족들과 함께 성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국/전 법무부 장관 : "자식들은 많은 고민 끝에 문제된 서류와 연결된 학위와 자격을 모두 포기했습니다. 아비로서 가슴이 아팠지만 원점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겠다는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조 전 장관 측은 자녀 입시 비리에 공모했단 의혹을 항소심에서도 거듭 부인했습니다.

입시 비리 의혹을 받는 자료들이 허위인지조차 알지 못했다며 나머지 가족들의 공범으로 처벌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먼저 딸 조민 씨가 서울대 의전원에 허위 서류를 제출한 혐의에 대해선 "생업에 종사하고 왕성한 사회 활동을 하느라 딸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기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아들 조원 씨가 고려대·연세대 대학원 등에 허위 증명서류를 냈단 의혹에 대해서도, 조 전 장관이 관여한 증거가 전혀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특히 입시 문제는 전적으로 부인에게 맡겨뒀다며, "남편과 아버지라는 이유로 알지도 못했고 하지도 않은 일을 책임지라는 건 사실상 연좌제"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이날 재판에는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이 확정돼 복역 중인 정 전 교수도 휠체어를 타고 출석했습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1심에서 자녀 입시비리 관련 혐의가 대부분 유죄로 인정돼 징역 2년에 추징금 600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검찰은 부산대 의전원에 부정 지원한 혐의를 받는 조민 씨에 대해서도 조만간 기소 여부를 결정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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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생업 바빠 몰랐다”…자녀 입시비리 ‘공모’ 부인
    • 입력 2023-07-18 06:49:15
    • 수정2023-07-18 06:5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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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심 첫 재판에서 혐의를 재차 부인했습니다.

일이 바빠 자녀 입시 문제를 잘 알지도 못했다며 공범으로 처벌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는데, 자세한 재판 소식 진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녀 입시비리와 유재수 전 부산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항소심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조 전 장관은 재판에 앞서 "다시 한 번 송구하다"며,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유죄 판결 확정 이후 가족들과 함께 성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국/전 법무부 장관 : "자식들은 많은 고민 끝에 문제된 서류와 연결된 학위와 자격을 모두 포기했습니다. 아비로서 가슴이 아팠지만 원점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겠다는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조 전 장관 측은 자녀 입시 비리에 공모했단 의혹을 항소심에서도 거듭 부인했습니다.

입시 비리 의혹을 받는 자료들이 허위인지조차 알지 못했다며 나머지 가족들의 공범으로 처벌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먼저 딸 조민 씨가 서울대 의전원에 허위 서류를 제출한 혐의에 대해선 "생업에 종사하고 왕성한 사회 활동을 하느라 딸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기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아들 조원 씨가 고려대·연세대 대학원 등에 허위 증명서류를 냈단 의혹에 대해서도, 조 전 장관이 관여한 증거가 전혀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특히 입시 문제는 전적으로 부인에게 맡겨뒀다며, "남편과 아버지라는 이유로 알지도 못했고 하지도 않은 일을 책임지라는 건 사실상 연좌제"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이날 재판에는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이 확정돼 복역 중인 정 전 교수도 휠체어를 타고 출석했습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1심에서 자녀 입시비리 관련 혐의가 대부분 유죄로 인정돼 징역 2년에 추징금 600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검찰은 부산대 의전원에 부정 지원한 혐의를 받는 조민 씨에 대해서도 조만간 기소 여부를 결정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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