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대 붕괴·토사 유실 잇따라…경남에 최대 400㎜ 더 온다

입력 2023.07.18 (08:41) 수정 2023.07.18 (15: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장마철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경남에서는 아직 인명 피해가 없지만, 크고 작은 피해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경남은 내일(19일)까지 남해안과 지리산을 중심으로 최대 400㎜ 이상 집중 호우가 예보돼, 산사태와 침수 등 피해 예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옹벽 아래 주차장으로 흙들이 쏟아져 내렸고, 내리막길을 따라 흙탕물이 계속 흘러내립니다.

하루 동안 100㎜ 넘는 비가 내리면서 절개지를 받치고 있던 쇠 구조물이 젖은 흙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겁니다.

절개지에 있던 흙과 빗물이 쏟아지면서 바로 옆 건물의 유리창을 깨고 들이쳤습니다.

이달 들어 경남 18개 시군에는 평균 300㎜ 안팎의 비가 내리는 등 장마철 평균 강수량보다 20% 더 많은 상황.

짧은 기간 내린 많은 비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창원과 밀양, 거제와 통영, 진주와 사천, 거창과 함양 등 경남 13개 시군에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경남의 산사태 취약지역은 모두 2천3백여 곳, 산사태 취약지역 주변 마을 주민들은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산사태에 며칠째 대피소를 오가고 있습니다.

[거창군 고제면 마을주민 : "오늘하고 내일하고 이틀 더 (대피소) 가야 된다네요. 가라 하면 안 갈 수도 없어요. 사람 많으니까 좀 눕는 거고 뭐고 그런 게 다 불편하지요."]

산림청도 경남의 산사태 위기 경보를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올리면서, 경남 주민 600여 명이 대피소와 집을 오가고 있습니다.

[최병철/고성군 하일면 : "산사태 취약지역에 계신 분들은 폭우만 내리면 불안해합니다.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직접 방문 및 전화까지도 하면서 (대피 유도하고 있습니다.)"]

연이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집중호우 탓에 둔치 주차장과 강변 산책로, 도로 등 230여 곳 통행 제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남은 내일(19일)까지 100~200㎜의 비가 더 내리고, 특히 지리산과 경남 남해안은 최대 400㎜의 집중호우가 예보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조원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축대 붕괴·토사 유실 잇따라…경남에 최대 400㎜ 더 온다
    • 입력 2023-07-18 08:41:19
    • 수정2023-07-18 15:51:48
    뉴스광장(창원)
[앵커]

장마철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경남에서는 아직 인명 피해가 없지만, 크고 작은 피해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경남은 내일(19일)까지 남해안과 지리산을 중심으로 최대 400㎜ 이상 집중 호우가 예보돼, 산사태와 침수 등 피해 예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옹벽 아래 주차장으로 흙들이 쏟아져 내렸고, 내리막길을 따라 흙탕물이 계속 흘러내립니다.

하루 동안 100㎜ 넘는 비가 내리면서 절개지를 받치고 있던 쇠 구조물이 젖은 흙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겁니다.

절개지에 있던 흙과 빗물이 쏟아지면서 바로 옆 건물의 유리창을 깨고 들이쳤습니다.

이달 들어 경남 18개 시군에는 평균 300㎜ 안팎의 비가 내리는 등 장마철 평균 강수량보다 20% 더 많은 상황.

짧은 기간 내린 많은 비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창원과 밀양, 거제와 통영, 진주와 사천, 거창과 함양 등 경남 13개 시군에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경남의 산사태 취약지역은 모두 2천3백여 곳, 산사태 취약지역 주변 마을 주민들은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산사태에 며칠째 대피소를 오가고 있습니다.

[거창군 고제면 마을주민 : "오늘하고 내일하고 이틀 더 (대피소) 가야 된다네요. 가라 하면 안 갈 수도 없어요. 사람 많으니까 좀 눕는 거고 뭐고 그런 게 다 불편하지요."]

산림청도 경남의 산사태 위기 경보를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올리면서, 경남 주민 600여 명이 대피소와 집을 오가고 있습니다.

[최병철/고성군 하일면 : "산사태 취약지역에 계신 분들은 폭우만 내리면 불안해합니다.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직접 방문 및 전화까지도 하면서 (대피 유도하고 있습니다.)"]

연이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집중호우 탓에 둔치 주차장과 강변 산책로, 도로 등 230여 곳 통행 제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남은 내일(19일)까지 100~200㎜의 비가 더 내리고, 특히 지리산과 경남 남해안은 최대 400㎜의 집중호우가 예보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조원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창원-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