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확장억제 강화할수록 회담 멀어질 뿐”…외교부 “비핵화 대화 복귀”

입력 2023.07.18 (12:57) 수정 2023.07.1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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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핵협의그룹 첫 회의를 겨냥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어제 담화를 내고, 미국이 확장억제를 강화할수록 자신들과의 회담은 멀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외교부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핵 개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대화에 복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사흘만에 또 담화를 냈습니다.

일주일 사이 네 번째입니다.

김 부부장은 미국이 확장억제를 강화하고 군사동맹을 과도하게 확장할수록 자신들과의 회담은 멀어질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군 전략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와 공중 정찰, 또 오늘 첫 회의를 갖는 '한미 핵협의그룹'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했습니다.

지난 12일, 화성-18형 시험 발사는 '군사적 공세의 시작'일 뿐이라며 추가 도발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약속했던 한미연합연습과 전략자산 전개 중단 등은 '시간 벌이를 위한 얄팍한 술책'이었다며, "아무리 전 대통령이 서명하고 공약한 것이라도 새 정부가 들어앉으면 손바닥처럼 뒤집는다"고 비난했습니다.

때문에 이를 믿고 자신들의 '영원한 안전'을 포기할 순 없다며. '비핵화 불가'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북한이 지난 30년간 수 차례 비핵화에 합의해 다양한 상응 조치를 제공했음에도, 기만적으로 핵과 미사일 능력을 증강시키고 합의를 파기해 왔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확장억제 강화 등 우리의 정당한 방어적 조치를 핵 개발과 도발의 명분으로 삼고 있지만, 과거 연합훈련을 중단하거나 축소했을 때도 북한은 핵 개발을 지속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대화의 장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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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여정 “확장억제 강화할수록 회담 멀어질 뿐”…외교부 “비핵화 대화 복귀”
    • 입력 2023-07-18 12:57:05
    • 수정2023-07-18 13: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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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핵협의그룹 첫 회의를 겨냥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어제 담화를 내고, 미국이 확장억제를 강화할수록 자신들과의 회담은 멀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외교부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핵 개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대화에 복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사흘만에 또 담화를 냈습니다.

일주일 사이 네 번째입니다.

김 부부장은 미국이 확장억제를 강화하고 군사동맹을 과도하게 확장할수록 자신들과의 회담은 멀어질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군 전략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와 공중 정찰, 또 오늘 첫 회의를 갖는 '한미 핵협의그룹'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했습니다.

지난 12일, 화성-18형 시험 발사는 '군사적 공세의 시작'일 뿐이라며 추가 도발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약속했던 한미연합연습과 전략자산 전개 중단 등은 '시간 벌이를 위한 얄팍한 술책'이었다며, "아무리 전 대통령이 서명하고 공약한 것이라도 새 정부가 들어앉으면 손바닥처럼 뒤집는다"고 비난했습니다.

때문에 이를 믿고 자신들의 '영원한 안전'을 포기할 순 없다며. '비핵화 불가'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북한이 지난 30년간 수 차례 비핵화에 합의해 다양한 상응 조치를 제공했음에도, 기만적으로 핵과 미사일 능력을 증강시키고 합의를 파기해 왔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확장억제 강화 등 우리의 정당한 방어적 조치를 핵 개발과 도발의 명분으로 삼고 있지만, 과거 연합훈련을 중단하거나 축소했을 때도 북한은 핵 개발을 지속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대화의 장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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