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올리언스, 오염된 물로 5명 사망

입력 2005.09.08 (22:1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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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의 허리케인 참사현장에서 이재민 5명이 오염된 물에 숨지면서 전염병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일부 주민들은 강제 철거령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뉴올리언스에서 김만석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질병으로 인한 공포가 허리케인 피해 지역을 휩쓸고 있습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재민 가운데 5명이 오폐수와 독성 물질 등이 뒤섞인 물 때문에 사망했다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오늘 밝혔습니다.

이들은 피부의 상처 등을 통해 몸 안에 들어와 치명상을 입히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박테리아에 감염돼 사망했습니다.

<인터뷰>줄리 거버딩(미 질병통제센터 소장) : "오염된 물이 수해지역에서 아직 대피하지 않은 주민들에게 큰 위협입니다."

전염병과 화재 위험 때문에 강제철거령이 내려진 가운데 뉴올리언스 시내에서는 수색작업을 벌이던 군경과 주민들간에 실랑이가 이어졌습니다.

<녹취> 철거반 : "안전을 위해 여러분을 철수해야 합니다."

<녹취> 주민 : "안전은 필요없습니다. 나는 여기서 안전합니다."

수해지역에서 미리 빠져나왔던 이재민들도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귀가길에 나섰습니다.

임시 거주지 방문 시한을 하루 앞두고 뉴올리언스로 향하는 수재민들의 차량행렬이 수십킬로미터나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집에 가서 물건을 챙겨오려고 합니다."

<인터뷰>"여기서 얼른 빠져나가고 싶습니다. 오늘 새벽 5시에 출발했습니다."

강제철거령이 내려진 가운데 뉴올리언스 지역으로 통하는 모든 길목은 교통지옥을 연출했습니다.

뉴올리언스에서 KBS뉴스 김만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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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올리언스, 오염된 물로 5명 사망
    • 입력 2005-09-08 21:13:5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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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의 허리케인 참사현장에서 이재민 5명이 오염된 물에 숨지면서 전염병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일부 주민들은 강제 철거령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뉴올리언스에서 김만석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질병으로 인한 공포가 허리케인 피해 지역을 휩쓸고 있습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재민 가운데 5명이 오폐수와 독성 물질 등이 뒤섞인 물 때문에 사망했다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오늘 밝혔습니다. 이들은 피부의 상처 등을 통해 몸 안에 들어와 치명상을 입히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박테리아에 감염돼 사망했습니다. <인터뷰>줄리 거버딩(미 질병통제센터 소장) : "오염된 물이 수해지역에서 아직 대피하지 않은 주민들에게 큰 위협입니다." 전염병과 화재 위험 때문에 강제철거령이 내려진 가운데 뉴올리언스 시내에서는 수색작업을 벌이던 군경과 주민들간에 실랑이가 이어졌습니다. <녹취> 철거반 : "안전을 위해 여러분을 철수해야 합니다." <녹취> 주민 : "안전은 필요없습니다. 나는 여기서 안전합니다." 수해지역에서 미리 빠져나왔던 이재민들도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귀가길에 나섰습니다. 임시 거주지 방문 시한을 하루 앞두고 뉴올리언스로 향하는 수재민들의 차량행렬이 수십킬로미터나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집에 가서 물건을 챙겨오려고 합니다." <인터뷰>"여기서 얼른 빠져나가고 싶습니다. 오늘 새벽 5시에 출발했습니다." 강제철거령이 내려진 가운데 뉴올리언스 지역으로 통하는 모든 길목은 교통지옥을 연출했습니다. 뉴올리언스에서 KBS뉴스 김만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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