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한 분양 광고에 영세 계약자만 고통

입력 2005.09.08 (22:1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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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얼마전 인천공항 옆 국제 업무단지에 들어선 대형 소핑몰이 영세계약자들을 울리고 있습니다.
거창한 분양광고를 믿고,투자했다가 낭패를 보고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공항 옆 국제업무단지에 들어선 대형 쇼핑몰입니다.

개장한 지 석 달이 다 되가지만 쇼핑몰 안은 거의 텅텅 비었습니다

전망대와 홍보관이 들어선다던 8, 9층은 공사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분양 당시의 광고는 인천공항 홍보관과 전망대, 그리고 항공체험시설 등이 들어선다는 등 요란한 문구로 가득합니다.

특히 정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보장한다며 투자자들을 유혹합니다.

<녹취> 쇼핑몰 운영업체 관계자 : "(인천공항공사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어요. 그렇기 때문에 진행을 했는데 지연이 되고 (취소) 결정이 나는 바람에 저희들은 다른 사업을 해야겠다."

인천공항공사와 쇼핑몰 업체간의 실시협약서엔 모노레일 연결통로 계획도 있었지만 사업 시기도 정해지지 않아 통로는 아예 막혀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당초 쇼핑몰 안에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던 홍보관이나 항공체험시설 등은 사업 초기부터 결정된 사실이 없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광고만 믿고 수억 원을 투자했던 계약자들은 속았다는 생각에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이창우(분양계약자) : "제가 지금 30년 동안 공직생활한 것을 여기다 전부 털어넣었어요. 또 아이들 결혼자금까지 다 털어넣고..."

<인터뷰> 이일죽(분양계약자) : "대출을 약 40%를 받았어요. 그게 한 달에 이자만 195만 원 정도 나가고 있어요."

무리한 사업추진으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영세계약자들이 떠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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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란한 분양 광고에 영세 계약자만 고통
    • 입력 2005-09-08 21:25:0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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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얼마전 인천공항 옆 국제 업무단지에 들어선 대형 소핑몰이 영세계약자들을 울리고 있습니다. 거창한 분양광고를 믿고,투자했다가 낭패를 보고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공항 옆 국제업무단지에 들어선 대형 쇼핑몰입니다. 개장한 지 석 달이 다 되가지만 쇼핑몰 안은 거의 텅텅 비었습니다 전망대와 홍보관이 들어선다던 8, 9층은 공사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분양 당시의 광고는 인천공항 홍보관과 전망대, 그리고 항공체험시설 등이 들어선다는 등 요란한 문구로 가득합니다. 특히 정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보장한다며 투자자들을 유혹합니다. <녹취> 쇼핑몰 운영업체 관계자 : "(인천공항공사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어요. 그렇기 때문에 진행을 했는데 지연이 되고 (취소) 결정이 나는 바람에 저희들은 다른 사업을 해야겠다." 인천공항공사와 쇼핑몰 업체간의 실시협약서엔 모노레일 연결통로 계획도 있었지만 사업 시기도 정해지지 않아 통로는 아예 막혀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당초 쇼핑몰 안에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던 홍보관이나 항공체험시설 등은 사업 초기부터 결정된 사실이 없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광고만 믿고 수억 원을 투자했던 계약자들은 속았다는 생각에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이창우(분양계약자) : "제가 지금 30년 동안 공직생활한 것을 여기다 전부 털어넣었어요. 또 아이들 결혼자금까지 다 털어넣고..." <인터뷰> 이일죽(분양계약자) : "대출을 약 40%를 받았어요. 그게 한 달에 이자만 195만 원 정도 나가고 있어요." 무리한 사업추진으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영세계약자들이 떠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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