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극한호우에 의한 피해, 모두 이것 때문입니다 – 김정인 교수 (중앙대 경제학부)

입력 2023.07.1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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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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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변화로 인한 경제적, 인명적 피해 점점 커질 듯
- 극한호우는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에서 비롯
- 기후 예측은 장비, 예산, 기술의 싸움
- 한국의 기후 관련 데이터 비즈니스 매출 연 5,000억 시장으로 성장
-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엘니뇨로 인해 해류의 흐름, 습도, 기후 등에 영향
- 2022년 미국 기후 피해액은 약 2,160억 달러
- 이상 기후로 애그플레이션(애그리컬쳐+인플레이션: 농산물 인플레이션) 현상 일어나
- 물(治水) 주도권을 갖는 국가가 최강대국이 될 듯
- 기후 불평등으로 인해 사회적 약자들에게 피해 늘어
- 2050년까지 탄소 중립 선언한 국가는 100개국
- 친환경 사회로 가기 위해선 시민들이 불편을 감수해야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7월 18일(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편집장(와이스트릿)
■ 출연 : 김정인 교수(중앙대 경제학부)



◇이대호> 지금 10시 5분 됐습니다. 성공 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되는 시간이죠. 이번에도 폭우가 많이 내렸고 이게 이상기후 때문이다라는 지적들이 하루, 이틀 이어지는 것은 아니죠. 특히 올해는 온난화 엘니뇨 현상까지도 더 많이 우려가 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장기간에 걸쳐서 기후 위기가 닥쳐오고 있는데 우리는 과연 그걸 얼마나 느끼고 있을까요? 또 우리는 얼마나 과연 대비를 하고 있을까요? 일상에서 산업, 경제의 패러다임까지 바꿔놓을 수 있는 기후위기. 오늘 중앙대학교 경제학부 김정인 교수와 함께 이 이야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김정인> 안녕하십니까.

◇이대호> 30년 넘게 기후경제학을 연구하셨다고요.?

◆김정인> 네, 어떻게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네요.

◇이대호> 그런데 원래는 경제학부 교수님이시고요.

◆김정인> 경제학종에서 여러 가지 노동경제도 있고 금융경제도 있는데 저는 환경경제를 전공했는데 그 환경경제에 기후 변화 쪽을 오랫동안 연구를 했죠.

◇이대호> 혹시 어떻게 하다가 환경 또 기후 이거를 경제와 같이 결합해서 연구하시게 되셨나요?

◆김정인> 원래 기본이 경제학이었으니까 경제학을 공부하다가 보니까 특히 미국에서 90년대 초에 유명한 시사잡지 같은 데에서 나오는 문제가 개발도상국들의 환경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것을 보니까 너무나 많은 산림 파괴에 물에 대한 오염도 너무 많고 그 오염된 식수를 먹는 어린아이들에 대한 문제 그러다 보니까 수인성 전염병도 생기고 여러 가지 각종 것들이 있는데. 그게 결국에 경제 개발에 일종의 네거티브한 부산물로 나타나는 것들이 대부분이더라고요. 그런데 개발도상국들은 투자의 여력도 없고 인프라도 잘 되고 있지 않으니까 이거는 만성적으로 꽤 오랫동안 갈 수밖에 없는 문제겠구나. 그러면 경제학으로서 이것을 어떻게 환경과 경제를 조화시켜서 나갈 것인가라고 하는 부분에 한번 기여를 해보자. 그래서 그쪽으로 상당히 좀 처음이지만 발을 내딛게 됐죠.

◇이대호> 특히 지금 우리나라 폭우 때문에 좀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인데 외신에서도 이번 우리나라 폭우 상황 많이 좀 보도를 하고 있다고 하고 동아시아가 기후 위기에 직면해 있다. 또 그 사례 중에 하나로 이번 폭우 사례를 외신에서 보도를 또 하더라고요. 기후경제학자로서 최근에 이런 기상 상황, 폭우로 인한 경제적 또 인명적 손실 좀 어떻게 보고 계세요?

◆김정인> 아주 심각합니다. 그런데 이게 계속 매년 일어나는 현상들이기 때문에 그래서 2000년대 초반보다는 요즘이 더 많이 일어나고 안타깝게도 아마 향후 미래에도 더 많은 이런 현상들이 경제적 피해, 인명적 피해, 재산적 피해가 일어날 거다.

◇이대호> 앞으로도 일어나고 더 커질 수밖에 없고.

◆김정인> 그 이유는 기상학의 가장 최고의 권위자들이 모인 곳이 세계 기후변화 일종의 협의체라고 하는 것이 매년 보고서를 내는데 지구의 온도가 계속 뜨거워지고 있다. 그래서 이미 과거에 비해서 지구의 온도는 1도가 몰랐고 조금 있으면 1.5도가 오를 거고 앞으로 그대로 놔두면 소위 여기서 그대로 놔둔다는 것은 우리가 에너지를 전환 안 하고 경제에 대한 성장 전략을 바꾸지 않고 건물을 모든 전사, 사회에서 저탄소 사회로 가지 않으면 지구는 상당히 위험한 수위에 갈 거다. 이미 상당히 위험한 수위의 앞, 코앞까지 와 있다라고 하는 것이 최근에 나왔던 6차 보고서의 핵심이거든요. 그러기 때문에도 경각심을 절대 늦춰서는 안 된다. 그런데 아쉽게도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들이나 문제의 심각성 이런 부분들을 전 세계가 전 국민이 많이 느끼고 있는 거는 아직도 좀 부족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대호> 또 최근에 보면 더 이상 장마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들도 많이 나옵니다. 국지성 호우 또 이걸 나아가서 극한호우라고도 표현을 하던데 이것도 기후위기, 기후변화랑 맥이 닿는 이야기일까요?

◆김정인> 맥이 같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최근의 호우도 일부 지역에 집중적으로 비가 많이 오는 현상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것이 바로 극단적인 기후 현상인데 이것이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캘리포니아 지역에는 자연 산불이 일어난다든지 캐나다에서도 엄청나게 오랫동안 산불이 크게 났지 않습니까? 그런 현상들이 산불, 폭염, 폭우, 폭설 심지어 지진 이런 부분들이 자주 일어나니까 그런 것들에 대한 소위 기상재난으로 인한 것들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한 번에 집중적으로 일어나는 현상들이 생기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불과 서울에서는 쨍쨍한데 수원, 천안만 가더라도 비가 오는 현상들이 요즘에 생기고 있고 그렇지 않습니까? 그게 바로 일종의 극단적인 소위 강수의 현상들 이런 것들이 비 쪽에서 일어나는 극한호우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이대호> 이게 약간 좀 미시적으로 좀 질문을 하나 드리자면 그래서 이게 구 단위로, 동 단위로 우리 동네 기상 예보를 따로따로 해야 된다라는 지적들도 나오고 더더욱이 기상을 예측하는 게 더 힘들어졌다. 사실 예측을 하면 대비라도 할 수 있을 텐데. 예측이 제대로 안 되니 대비도 더 어려워지는 그럼 이것도 앞으로 더 이렇게 심화될 수 밖에 없을까요?

◆김정인> 예측에 대한 부분들을 전 세계적으로도 많이 지금 강화를 하고 있습니다. 결국에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은 장비 싸움이거든요. 얼마나 많은 소위 인공위성 장비 같은 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느냐, 얼마나 많은 실시간에 장비를 해안가라든지 섬이라든지 바다라든지 이런 쪽에서 많이 설치를 하면 할수록 소위 태풍의 경로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데 선진국들은 그나마 미국이나 일본은 최근에 우리나라도 꽤 많은 장비를 보강을 해서 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죠. 그러나 과거에 비해서는 꽤 많이 정확도가 늘어났는데 결국에 예산에 대한 싸움이고 투자에 대한 싸움이고 또 그리고 기술에 대한 싸움이기도 하다. 그래서 예측에 대한 부분들은 저는 이런 공조라고 그럴까요? 정보에 대한 공유 이런 것들도 요즘에는 국가적으로 많이 하는데 그런 것을 하면서 자체적으로 인공위성이라든지 여러 가지 다양한 기상장비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대호> 또 얼마 전에 한 2달 전쯤이었나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우리나라 기상 상황을 예측을 하면서 7월에는 단 사흘 빼고 매일같이 비가 내릴 거다라는 예보를 했어요. 그래서 그게 이른바 장마 괴담이다라고 돌았는데 그래서 형편없다, 엉터리다. 그런데 지금 7월 중순, 7월 말로 가고 있는 이 상황에서 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그 예측이 얼추 맞았던 거 아니야라는 생각도 들고요.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정인> 저도 그것이 결국에 데이터의 싸움, 장비의 싸움, 기술의 싸움을 복합체로 다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할 것이다. 왜냐하면 저는 기상학자는 아니지만 많은 기상학자들이 하는 분들은 정확도가 있으려면 전문 인력에 대한 부분도 이거를 소위 그래프를 보고 위성을 보고 사진을 보면서 이것이 어떻게 흘러갈 것이다라고 하는 부분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전문 인력에 대한 양성과 장비에 대한 보강과 그다음에 최신 기술에 대한 접목 이런 부분들이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상당히 많이 가지고 있고 또 그것이 벌써 마이크로소프트는 자기네들이 자체적으로 기후 기금 같은 것들을 만들어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겠다 이런 것까지도 벌써 선언을 해서 했거든요. 구글도 그런 식으로 지금 가고 있고. 그와 같이 많은 대형 회사들이 기후변화의 현상에 기상의 변화에 벌써 투자를 하고 있다라고 하는 거고 또 참고적으로는 미국에서 100년 이상 된 최대의 농산물 회사가 있습니다. 카길이라고 하는 회사인데. 100년 이상 됐는데 주식 상장을 안 했습니다. 그렇지만 전 세계의 기상정보를 싹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20, 30년 전에서부터는 옛날의 데이터는 맞지 않는다. 그래서 최근 데이터들을 다 전 세계의 지역들을 수집을 해서 그거를 기반으로 해서 예측을 하고 가뭄에 대한 부분이 있으면 또 곡물에 대한 수급도 조절하는 이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소위 기상 예측, 예보에 대한 비즈니스는 앞으로도 굉장히 큰 규모로 성장할 것이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불과 몇 백억이었던 시장이 요즘에는 한 3000~4000억, 5000억 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것을 반영하고 있죠.

◇이대호> 그러니까 과거의 데이터가 이제는 무용지물이 될 정도로 기후 상황도 많이 변했고. 그래서 최신 데이터, 최신 기후를 어떻게 누가 더 많이 분석하고 데이터를 또 쌓아가느냐 이게 또 경쟁력이 될 수도 있겠고요. 그리고 조금 전에 이야기를 했던 극단적인 기후 상황이 많아지고 있다. 지금도 보면 남부 지역에는 비가 많이 내리고 있는데 제주도 지역에 지금 날씨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폭염주의보가 내리기도 하고 상당히 좀 다르지 않습니까? 같은 지역에서 보더라도 멀찌감치에서 보면 저 왼쪽에는 비가 내리고 있고 오른쪽에는 햇볕이 쨍쨍 나고 있고 이런 상황은 왜 만들어지는 걸까요?

◆김정인> 이게 아주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의 변화의 가장 대표적인 예라고 볼 수 있죠. 지역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현상들이 생기고 그리고 지역마다 기상의 조건들이 다른 거가 심화되는 부분으로 많이 나타나니까 그리고 이것은 일부 학자들 많은 분들이 그렇지만 엘니뇨의 현상이기도 하다고 하는 부분들도 얘기를 하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국지적으로 다른 형태의 기상 변화들이 꽤 많이 일어나고 있고 앞으로도 일어날 거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우리나라에도 지리산 지역에서는 집중성 호우가 몇십 밀리미터의 비가 오는데 또 다른 지역에서는 비가 안 오는 현상들이 자주 발생하지 않습니까? 그것이 일종의 단적인 예라고 볼 수가 있겠죠. 우박이 상당히 많이 온다든지.

◇이대호> 그렇죠, 갑자기.

◆김정인> 그런 현상들은 다 기상에 대한 변화가 불규칙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죠.

◇이대호> 조금 전에 엘니뇨라는 표현을 해 주셨는데 우리가 정말 한 십 수 년 전부터 신문지면이나 언론상에서도 많이 들었던 표현입니다. 해수 온도가 평소보다 상승하는 현상이라고는 대략은 알고 있는데 엘니뇨가 정확히 어떤 걸 말하는지 그리고 이게 왜 위험한지도 좀 설명을 좀 부탁드립니다.

◆김정인> 엘니뇨라고 하는 게 통상 2년에서 7년 정도면 발생을 하고 그리고 잠깐 말씀하셨듯이 온도가 평소보다 특히 해수 온도가 많이 올라가는 현상들을 얘기하는 게 엘니뇨라고도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연구 결과를 보게 되면 엘니뇨가 있을 때 평균적으로 지구 온도를 0.2도씩 올린다고 하는 결과들이 꽤 많이 나와 있습니다. 그러니까 벌써 엘니뇨가 있으면 이게 지구가 온도가 올라가게 되면 해수면에 대한 상승도 올라오게 되거든요. 그런데 이게 복합적으로 같이 작용을 하게 되는 것들이 생기는 거죠.

◇이대호> 악순환이 되는 거네요.

◆김정인> 그러다 보니까 이게 해류의 흐름도 바꾸게 되고 그 해류의 흐름은 결국에 지구가 지금까지 유지해 왔던 여러 가지 온도 조건이라든지 기후 조건, 습도 조건들을 바꾸게 되니까 이 엘니뇨가 상당히 위협적인 요소가 많이 될 수 있는 것들이죠. 그러다 보니까 이게 악순환이 되는 거죠. 엘니뇨가 일어나게 되면 기후 변화도 온도도 올라지고 지구의 온도도 올라지고 해수면의 상승도 어느 정도 일어나고 하는 부분들이 생기니까 저희가 엘니뇨를 그래서 걱정하는 부분들이죠.

◇이대호> 이게 기온이 올라가서 엘니뇨 현상이 생기는 것뿐만이 아니라 엘니뇨 현상이 생겨서 또 기온도 올라갈 수 있고.

◆김정인> 서로 물고 물리는 그런, 서로 상호작용들을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대호> 이것도 주기적으로 나타난 현상이고요. 이걸 또 경제적으로 생각을 해봐야 될 텐데 이른바 슈퍼 엘니뇨라는 것도 있더라고요. 이거는 그러면 해수 기온이, 해수 온도가 훨씬 더 많이 올라가는 걸 뜻하는 거죠.

◆김정인> 네, 그럴 가능성이 있는 거죠.

◇이대호> 그러면 피해 규모도 훨씬 더 커질 수 있는 거고. 대표적으로 엘니뇨가 어떤 피해를 몰고 오는지도 좀 알려주세요.

◆김정인> 지금 비근한 예를 들면 벌써 미국에서 2022년도에 보고서를 낸 게 있어요. 2022년 10억 달러 이상의 피해를 가져온 보고서가 발표가 된 건데 그거가 미국의 환경정보센터 대기환경청에 있는 센터에서 최근에 발간한 보고서인데. 그 보고서에 따르면 18년서부터 22년 동안 10억 달러 규모 이상의 것들을 가져온 것이 거의 매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대호> 피해 규모만 10억 달러. 그러니까 우리 돈으로 한 1조 2000억 원 정도의 피해 규모를 가져오는 게 매년 발생한다.

◆김정인> 그런데 이거를 2022년만 보면 지금까지 역대로 세 번째로 많은 피해를 준 것으로 기록이 되는데 미국에서만 22년도에 2160억 달러 정도가 나옵니다.

◇이대호> 뭐 감이 안 올 정도네.

◆김정인> 네, 그러니까 뭐 한 거의 2160억 정도면 1조 정도 되니까 거기에 한 1000배 정도 이런 걸로 해서 한 100조 정도나 이렇게 되는데 이게 지금 동남아시아에서. 대표적인 예로 필리핀이라든지 기억하시겠지만 아이티 같은 데에서도 해일이나 지진 때문에 거의 초토화된 현상도 있지 않았습니까? 이런 것. 또 그리고 호주의 아주 극한적인 가뭄. 그래서 10년 선이 조금 넘는데요. 호주에서는 가뭄이 최악의 가뭄이 3년 연속이 돼서 아예 법으로 바꿨습니다. 예를 들면 잔디에 물을 못 준다, 자동차도 닦지를 마라. 이런 식으로 해서 물이 워낙에 부족하니까.

◇이대호> 세차도 하지 마라.

◆김정인> 세차도 하지 마라. 이런 식으로 한 경험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다 엘니뇨와 연관돼 있는 기상 변화로 인한 기상 재난이라고 할 수가 있겠죠.

◇이대호> 지금 저희는 중앙대 경제학부 기후경제를 연구하고 계시는 김정인 교수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게 우리 삶 속으로 더 영향을 미친다는 것 아닙니까. 바로 먹을거리부터 당연히 엘니뇨 현상이라든지 이상 기후가 반복될수록 식량 가격부터 널뛰기 시작하지 않습니까? 수급 자체부터 불안해지고.

◆김정인> 저희들은 경제용어로는 영어를 써서 좀 죄송한데 애그프레이션이라고.

◇이대호> 에그플레이션.

◆김정인> 네, 농업을 얘기하는 애그리컬처 그다음에 인프레이션을 같이 합친 애그프레이션이라고 그러는데 이거에 대한 현상들은 이미 일어나고 있는 것들이죠.

◇이대호> 우리가 체감을 하고 있죠.

◆김정인> 네, 그러니까 이게 전쟁.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때문에 밀 가격에 대한 부분들도 있지만 기후변화와 관련돼서 보게 되면 왜 이런 현상이 생기냐 하면 저희들이 기후변화가 되면 지구의 온도가 뜨거워지니까 가뭄이 생기겠죠. 가뭄이 생기면 농업 지역에서는 당연히 농산물이 적게 생기겠죠. 가뭄이 생겼다는 얘기는 물이 부족하다는 얘기 아닙니까. 그런데 이거는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게 물이 부족하면 에너지에 대한 부분들도 원활하게 공급을 못합니다.

◇이대호> 물이 부족하면 에너지 수급도 불안정해지나요.

◆김정인> 왜냐, 예를 들어서 석탄발전소가 앞으로도 계속 없어지겠지만 석탄발전소 같은 경우에는 석탄을 태워서 거기에서 에너지원으로 받아서 전기를 하는데 그거를 보일러에서 하는데.

◇이대호> 터빈을 돌리는 방식이니까.

◆김정인> 터빈을 돌리니까 그 터빈이 계속해서 때울 수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거를 식혀주는 작용들을 물이 하거든요. 그런데 물이 없으면 이걸 식히지 못하니까 우리나라에서도 남부 지역의 가뭄이 심할 때는 발전소들이 제한적으로 전력을 만들기도 하고 그럽니다. 그리고 당연히 수력 발전은 물이 적으니까 또 그것이 안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은 물, 에너지, 식량 이거는 완전히 서로의 공생 관계다라고 하는 것들을. 그런데 그거의 핵심은 기후변화에서 나오는 거니까 이 기후변화 물, 에너지, 식량에 대한 것들은 공생 관계이기 때문에 OECD에서도 가장 이제는 다면적으로 들어가야지 하나만 보는 것들은 안 된다라고 하는 부분들을 많이 얘기하고 있죠.

◇이대호> 물과 에너지, 식량. 그러니까 어느 하나 끊어지지 않는, 계속해서 연결이 되어 있고 영향을 계속해서 주고받을 수밖에 없는. 그런데 국제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식량 가격이 널뛰기 하고 있고 수급이 불안정해지면 당장 밀이라든지 각종 곡물들을 수출하는 국가에서 빗장을 걸어 잠그지 않습니까. 수출 제한해, 이런 식으로. 지난해 인도, 인도네시아 이런 나라에서도 있었고. 그러면 당연히 식량 자급률이 떨어지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당연히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거고요. 조금 더 가중이 되겠네요.

◆김정인> 맞습니다. 이게 지금 벌써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인도, 베트남, 태국 같은 데에서도 세계 최대의 쌀 생산국 중에 하나인데 소위 말씀하셨던 수출 빗장을 걷는 것은 우선 자국민도 먹을 수 있는 쌀에 대한 공급들을 좀 많이 가지고 가야 되는데 그런 부분이 안 되니까 빗장을 닫는 것들도 많이 있죠. 그러니까 새로운 자원 전쟁이 시작됐다라고도 얘기할 수가 있는 것이죠. 식량 전쟁, 자원 전쟁 이런 부분들로 나가는 것들이니까요. 그래서 인도 같은 데서는 최근에도 특히 쌀이라든지 밀 생산. 인도네시아 같은 데에서는 팜유의 가격도 올라가게 되고 하는 것들이 다 연관성이 있게 되는 것들이죠. 그래서 식량에 대한 자급률이 저희들이 점점점점 떨어지고 있는데 근본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죠. 예를 들어서 곡물, 사료나 이런 부분들은 거의 대부분 수입해서 들어오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조금이라도 가격이 오르면 축사라든지 이런 소, 돼지 이런 것에 대한 사료 값들이 올라가면 고기 가격이 올라갈 거고 그러면 당연히 소비자 물가가 올라갈 거고 하는 부분들은 앞으로도 계속 생기겠죠. 그래서 옛날에 돌아가신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이 한 얘기가 21세기는 물을,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국가가 최강대국이 될 거다라고 하는 말을 한 적도 있어요. 그러니까 결국에 물이라고 하는 것은 농산물에 있어서 절대적이고 에너지에 있어서도 절대적이고 또 그리고 최근에 에너지하고 연관해서는 셰일, 석유, 셰일가스라고 들어보셨지 않습니까? 거기에서도 가장 핵심이 물입니다.

◇이대호> 아, 물을 부어야 셰일가스도 뽑아낼 수 있죠.

◆김정인> 그래서 중국이나 이런 데도 셰일이 있지만 워낙에 먼 곳에서 물을 끌어와야 하기 때문에 경제성이 안 맞는데, 미국은 그런 기술들을 한 10년 이상 개발을 해서 중동에 대한 자립도를 벗어날 수 있었던 것들도 되지만. 그와 같이 누가 물을 잘. 소위 치수, 이수를 잘 하느냐. 지금 이 작금의 현상도 결국 누가 물을 잘 관리하느냐에 대한 부분하고도 연관이 됐다고 볼 수 있죠.

◇이대호> 물에 대한 주도권. 사실 우리가 물 하면 그냥 너무 당연하게 너무 쉽게 생각을 해왔었는데 정말 가장 민감한 것이었고 가장 중요한 거였는데 또 이게 기후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변화하기 때문에 더 우리는 중요하게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거고요. 식량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식량 말고도 비철 금속이라든지 원자재 수급에도 기후변화가 큰 영향을 미치나요?

◆김정인> 네, 예를 들어서 아까 집중성 강우 극한 홍수를 얘기했지 않습니까? 페루나 인도네시아의 그리고 호주에서 이거 진짜로 있었던 일이 뭐냐 하면 집중성 강우가 그 지역에 왔어요. 광산 지역에. 그러다 보니까 광산 지역에서 나오는 공급들이 차단되니까 물류가 차단돼서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석탄을 공급하는 데 차질이 생겨서 석탄 가격이 올라가는 경우도 있고. 지금 말씀, 페루나 칠레 같은 데서는 구리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한 산지 가격이 폭등을 하니까 자원에 대한 가격이 올라가게 되는 것들도 생기게 되죠. 그래서 원자재의 공급에 있어서도 그쪽 지역이 얼마만큼 취약한지 얼마만큼 안정적인지 이런 것에 대한 분석도 굉장히 중요하고 물류 시스템에 대한 부분들도 안정적으로 가져오게 하는 것들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죠. 그래서 칠레 같은 경우에는 광산 지역이 완전히 폭우 때문에 함몰되기도 하고 차가 못 들어가고 그러니까 그것 때문에 30%에서 20% 정도가 감소. 생산량을 감소할 수밖에 없는 이런 것들도 생겼죠.

◇이대호> 당장 광산의 채굴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물류에도 영향을 주고 광산 자체가 함몰될 수도 있고. 그리고 또 이게 엘니뇨나 이상기후 때문에 금에 대한 수요가 달라지기도 합니까?

◆김정인> 네, 이게 지금 인도 같은 데서는 금 수요가 이렇게 많이 늘어나는데 그것도 똑같은 현상이라고 봅니다. 광산 지역에 대한 부분들이 얼마만큼 취약하냐, 취약하지 않느냐. 이거 하고도 많이 관련돼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재미있는 게 채굴량이 많지는 않고 그런데 이게 주로 인도 같은 데에서는 금을 사는 데에 아무래도 인도는 식량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대기업들이 문화적으로 금을 선호하는 것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농촌 지역이나 이런 데에 있는 소위 큰손들 돈 자산가들이 금을 선호해서 금을 많이 수요하면 그거에 따라서 가뜩이나 광산에서 나오지 못하는데 또 수요를 하려고 그러면 그거에 따라서 공급량은 적어지게 되니까 금 가격이 올라가게 되는 이런 현상들이 보일 수가 있다고 보죠.

◇이대호> 그리고 또 기후변화 기후 문제에 영향을 사실 불평등하게 미치죠. 사실 우리도 반지하 문제도 좀 많이 다뤘습니다마는 취약계층이 가장 힘들어지고 국제사회에서도 신흥국이라든지 개발도상국에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지 않습니까?

◆김정인> 네, 맞습니다. 이건 사회학자들도 그렇고 저희들도 기후불평등이다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예를 들면 2003년도로 기억을 하는데 유럽에 40도 이상 되는 게 1달 이상 됐었습니다. 그때 저도 처음에 통계를 믿지 않았는데 2만 명이 죽었다고 그랬습니다. 유럽에서. 아니, 폭염으로 2만 명이 죽을 수 있나?

◇이대호> 그 선진국인데.

◆김정인> 네, 그런데 그게 사실로 거의 보고서에서 드러났거든요. 그러면 폭염이 40도 이상이 한 달 이상 진행되니까 지금도 벌써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에서는 50도가 넘는 곳도 있고 중국도 50도가 넘는 곳이 지금 현재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이대호> 상상이 안 됩니다. 50도라니.

◆김정인> 상상이 안 되죠. 그래서 언론에서 보면 캘리포니아의 데스밸리나 이런 데에서는 차를 몰고 가다가 기름이 떨어져서 기름을 구하러 걸어가다가 탈진해서 죽는 거도 있고.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이 경험한 바도 너무 햇빛이 뜨거우니까요. 농담 삼아서 진짜로 계란을 차 위에다가 놨더니 그냥 순식간에 익어버리더라고요. 50도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거기에다 체감까지 하게 되면 더 늘어날 수도 있는데. 이와 같이 그런 폭염이 생기면 에어컨이 제공이 되고 선선한 곳으로 갈 수 있는 사람들은 피해를 덜 받겠죠. 그런데 유럽에서 그때는 집시 같은 분들. 야외 생활을 많이 하는 근로자분들. 이런 부분들이 많이 피해를 받았다고 그래서 그때 전면적으로 소위 문자메시지라든지 이런 홍보 체제를 강화를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당신 지역의 근처에는 이러한 쿨한 플레이스가, 쿨한 곳이 있으니 서늘한 곳이 있으니 그쪽으로 대피하십시오.

◇이대호> 재난 안내 문자처럼.

◆김정인> 재난 안내 문자처럼 간 거죠. 그러니까 그것도 있고 또 지금 사회자님께서 말씀하셨지만 폭우가 많이 오게 되면 반지하에 있는 분들은 차수막이라든지 이런 걸 완벽하게 하지 않으면 당연히 비가 새서 들어오게 되니까 그런 곳에 있어서도 벌써 기후변화로 인한 곳의 불평등. 소위 사회적 약자분들이 많은 피해를 당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죠. 동시에 지역적으로 저희들이 보게 되면 침수가 많이 되는데 빗물이 많이 들어왔던 그래서 빗물 저장 펌프라든지 이런 걸 하는 곳들은 비가 오거나 그럴 때는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이유가 언제 침수가 될지 모르니까 그런데 다른 지역에 안전하고 배수가 잘 돼 있고 하는 곳에 있는 분들은 상대적으로 또 그런 걱정들을 안 하니까 그래서 이런 불평등들이 많이 나타날 수 있죠.

◇이대호> 그런데 가장 취약한 지점에서 가장 더 많은 더 큰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는 거고 그러면 뭔가 나라 차원에서 정부 차원에서도 대책이 나와야 될 텐데 반지하 주택 같은 경우에도 신규로 지을 때는 특별한 허가 없이는 신규 주택에서는 반지하 사람 사는 곳은 짓지 말라 또 이렇게도 서울시가 지도를 하고 있고 또 다른 좀 대책 같은 게 있을까요? 이런 기후 불평등 기후 영향으로 인한 양극화를 완화할 수 있는.

◆김정인> 지금 새로운 건물들에 대한 부분들은 그런 식으로 해서 강화돼서 나가겠죠. 그런데 저는 문제는 기존에 있는 건물이라고 봐야죠. 저희가 건물들도 앞으로 짓는 건물은 그린빌딩으로 가야 된다, 에코빌딩으로 가야 한다. 그렇게 해서 적극적으로 하지만 항상 문제가 기존에 있는 건물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래서 첫 번째는 저는 기존의 반지하에 있는 부분들의 인프라가 어땠는지, 배수는 잘 되고 있는지, 침수를 막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여건이나 장비나 이런 것들은 돼 있는지 이런 부분들을 작은 일이지만 해야 된다고 보고요. 그다음에 전방위적으로 결국에 소하천 정비라든지 이런 부분들도 대대적으로 봐야 되고 인프라가 우리가 제대로 잘 되고 있는지 이런 것들도 한번 전국적으로 전방위적으로 세밀하게 조사를 해서 검토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이대호> 기상특보 관련해서 하나만 더 말씀을 전달해 드리고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10시 30분 기준이고요. 경기도 수원시, 화성시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됐습니다. 경기도 수원, 용인, 화성, 강원도 영월, 충청남도 태안, 당진, 서산. 제외한 충청남도 지역. 충청북도,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상북도, 경남. 그리고 제주도까지 거의 전국인데요. 이렇게 따져보니까 대전 , 광주, 대구, 부산, 울산, 세종 등으로 호우경보 지역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사실 저희는 이렇게 글자, 텍스트만 보고 전달을 해드리는데 사실상 거의 전국 같습니다. 그냥 다 호우 피해 없도록 유의하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전국 각지 이렇게 하나하나 지역을 불러드립니다만 그 지역에 계시는 분들이 체감하실 수도 있고 또 그 옆에 계시는 분들은 이 지역은 또 괜찮은데 또 이럴 수도 있는 거고요. 어저께만 하더라도 제가 서울 지역에서 이렇게 운전하고 낮에 지나갈 일이 있었는데 한쪽에서는 비가 내리고 있고 저쪽에서는 해가 쨍쨍 뜨고 있고 이런 현상들이 더 반복되다 보니까 많이 더 헷갈리고 우리가 대비하는 데도 더 어려워지고 있고 또 거기에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의 기후 변화 탓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우리가 어찌 됐든 간에 대비를 해야 하니 탄소 중립이라는 걸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이게 2050년까지 우리가 배출하는 탄소. 거둬들이는 탄소. 0으로 만들자, 제로로 만들자 이런 개념이죠.

◆김정인> 네, 맞습니다.

◇이대호> 그러면 지금 2023년입니다. 현재는 어디까지 와 있을까요?

◆김정인> 지금 2050년까지 소위 탄소 중립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국가들이 전 세계적으로 100개국 이상이 됐습니다. 거의 참여했다고 보면 되죠.

◇이대호> 거의 선언들은 다 했죠.

◆김정인> 다 했죠. 실질적으로 많은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행동을 하고 하는 부분들은 역시 유럽 국가들이 먼저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최근에는 중국이나 인도도 상당한 많은 변화를 보여서 이제는 우선 1차적으로 그 국가들의 국민들이 재산에 대한 피해를 보고 있으니까 나서서 해야 되겠다. 그래서 정책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꽤 많이 수행하고 있는데 탄소 중립을 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부분은 전환을 시켜야 됩니다.

◇이대호> 에너지 전환.

◆김정인>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부분들. 각종 저탄소에 대한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강화를 해야 되고요. 수송도 지금 많이 보급이 되고 있지만 전기차, 수소차 소위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부분들도 가면서 그런데 이거는 금방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는 않을 겁니다. 일론 머스크가 선두를 해서 전기차를 끌고 나왔지만 여전히 내연기관차는 앞으로도 30년 뒤에, 몇십 년 뒤에도 있을 거거든요. 그러면 여전히 내연기관에서 필요로 한 휘발유라든지 디젤을 쓰고 있으니 이거를 소위 낮추는 그것이 바이오디젤이나 바이오 에탄올을 섞어 쓰고 있는 거거든요. 이미 많은 분들이 몰고 있는 SUV 차량, 디젤에 쓰는 데에서는 바이오 디젤이 섞어서 쓰고 있다.

◇이대호> 그게 의무화가 되어 있죠.

◆김정인> 네, 맞습니다. 3%, 5% 이렇게 7%로 돼 있는데 중국, 인도, 남미, 브라질, 미국 이런 데서는 굉장히 높은 수준까지 어떤 곳은 20%까지 하겠다는 것도 있고 브라질 같은 데에는 사탕수수나 이런 부분들이 많아서 30%, 40% 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이대호> 거기서 나오는 바이오 디젤이 많은 나라.

◆김정인> 네, 그래서 섞어 쓰니까 상대적으로 그래도 도움이 되고 바이오 에탄올도 같이 섞어 쓰는데 유럽이 이런 것을 벌써 의무화시켰습니다. 유럽에서 떠나는 모든 비행기는 앞으로 항공유에다가도 지속 가능한 바이오유를 집어넣어야 된다. 그러니까 벌써 이것이 우리나라에서도 미국에서도 그런 항공유에 대한 부분들에 섞어서 쓸 수 있는 부분들을 연구하기 시작을 했거든요. 이렇게 할 수 있는 모든 수단들을 하면서 친환경적으로 나가는 길들이 있을 때에 저탄소. 더 나아가서는 탄소 중립에 대한 부분들이 생길 거라고 보고 그러면서 동시에 새로운 기술 개발들이 많이 나오겠죠. 예를 들어서 이산화탄소를 아예 저장을 하고 그 저장된 이산화탄소를 가지고 그걸 이용해서 건축 자재로 만들고 그래서 예를 들면 시멘트 안에다가 CO2를 조금 이산화탄소를 섞어서 쓰면 무지무지하게 단단한 시멘트가 나오거든요.

◇이대호> 그래요. 시멘트 안에다가 이산화탄소를 강제로 주입을 하는 식으로.

◆김정인> 그래서 그런 것들도 많이 나오고 그다음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람코 같은 회사는 자동차에다가 실험을 하는데 자동차를 운행하다 보면 아무래도 휘발유가 타니까 연소가 되면서 나오는 CO2를 그 안에서 또 저장할 수 있는 장치까지도 만들어놔서 자동차 밖으로 CO2가 나가지 않게 하는 것들도 시범적으로 벌써 만들어 놓고.

◇이대호> 차 밖으로 나가는 CO2 이산화탄소를 다시 잡아서 재활용하는 방식으로도.

◆김정인> 그래서 이런 기술들이 앞으로 계속 나가니까 하게 되고 또 빌딩 같은 경우에도 아주 철저히 풍력이나 태양광, 지열 같은 것을 이용함과 동시에 자연 채광이 더 많이 들도록 하고 에너지 효율을 가장 잘 쓰게 하는 제품들도 넣고 하면서 나가는 소위 그린빌딩 이런 부분들도 전방위적으로 필요하다고 보고 그렇게 조금 나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대호> 다만 바이오디젤도 좋고 친환경 그린빌딩 다 좋은데 문제는 비용 아니겠습니까? 아직까지는 경제성이 나오지 않으니 민간 차원 입장에서도 섣불리 내가 먼저 이걸 투자를 해서 이렇게 해야 돼 동력이 좀 안 생기는 거죠. 어떻게 해야 될까요.

◆김정인> 정확히 질문들을 많이 하시고 그런 거죠. 그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래서 유럽 같은 데에서는 그런 것을 도와주기 위해서 기금을 만들었습니다. 유럽에서는 배출권 거래를 하게 되면 거기에서 일정 부분이 또 탄소세 나오면 그 세금의 돈을 기금으로 귀속시켜서 기업들한테 기술 개발을 할 수 있는 재정적 지원을 해 주는 것들을 만들어요.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마이크로소프트라든지 구글 이런 데서 아예 자체적으로 기금을 만들어서 연구개발을 하겠다라고 하니까 저는 이거는 정부와 민간이 같이 나가는 협력 관계가 있어야 된다. 그래서 기술에 대한 투자를 독려할 수 있는 자금도 만들어주고 예산도 만들어주고 또 기업은 그거에 준해서 기술 개발도 많이 하고 결국에 친환경 제품, 저탄소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기업 자체가 존재할 수 없는 시기가 왔기 때문에 기업들은 10년 전에 비해서 엄청 많이 바뀌었습니다. 인식이 이제는 피할 수 없다.

◇이대호> 많이 바뀌었나요?

◆김정인> 이 길로 가야 된다. 그래서 그거가 최근에도 ESG 이런 부분들을 하는 건데 바뀌었고 많은 투자들을 하고 있으니까 거기에 부족한 부분들은 정부가 도와줄 수 있는 것도 세제 혜택이라든지 각종 다양한 이런 것들도 보완적으로 하면서 나갈 필요가 있는 것이죠.

◇이대호> 그러니까 기업들도 ESG 경영을 하지 않으면 사회적으로도 도태가 될 수 있는 비난을 받고 도태될 수 있는 그런 상황으로 가고 있고 실질적인 노력도 하고 있는 거고요. 다만 이게 그린 워신이라고 해서 겉으로만 보여주는 그런 것도 생색내기용도 많잖아요.

◆김정인> 그런 것들이 가장 조심해야 되고 그런 것들은 반드시 걸러내야 한다고 봅니다.
◇이대호>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청취자 여러분도 하실 수 있는 시민들 또 소비자 입장에서 할 수 있는 혹은 노력해야 할 것들이 있다면 좀 알려주세요.

◆김정인> 우리가 친환경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소비자들 분께서는 처음서부터 좀 불편하지만 해야 된다고 봅니다. 불편하지만 대중교통도 이용하고 불편하지만 엘리베이터보다는 만약에 짧은 거면 계단으로도 가고 또 불편하지만 아니면 조금 비싸지만 친환경 제품을 사주고 그런 부분들이 있어야 되고요. 그다음에 철저한 감시자로서의 역할도 해야 된다고 봅니다. 기업들에 대한 감시, 정부가 제대로 환경에 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지에 감시. 건전한 감시자로서의 역할 또 그리고 건전한 비판. 이런 부분들은 소비자들의 역할이라고 보고요. 특히 기업들한테는 친환경 제품을 많이 만들어서 보급해야 한다고 하는 부분들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그것들에 대한 부분들이 없을 때에는 소비자로서의 소위 그거를 저희는 녹색 소비자라고 하는데 소비자로서의 권리 얘기도 하고 이 제품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것들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도 요구도 하면서 하는 것들이 있을 때 서로 친환경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좋은 하나의 팀워크라고 그럴까요? 그런 부분들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이대호> 사실은 좀 불편하지만 불편한 게 당연한 거고요. 그러니까 저희도 사실 이 기후변화나 환경 관련된 주제를 다룰 때 그때 아차 싶어서 또 좀 잠시 변하기도 하다가 나중에 되면 또 다시 잊고 이렇게 종이컵을 또 쓰게 되고 항상 또 반성을 많이 하게 됩니다. 또 이렇게 되면서 한 번씩 더 우리가 변화하고 깨달아야 하는 거죠. 기후경제를 연구하시는 중앙대학교 경제학부의 김정인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정말 고맙습니다.

◆김정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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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예감] 극한호우에 의한 피해, 모두 이것 때문입니다 – 김정인 교수 (중앙대 경제학부)
    • 입력 2023-07-19 08:15:14
    성공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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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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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변화로 인한 경제적, 인명적 피해 점점 커질 듯
- 극한호우는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에서 비롯
- 기후 예측은 장비, 예산, 기술의 싸움
- 한국의 기후 관련 데이터 비즈니스 매출 연 5,000억 시장으로 성장
-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엘니뇨로 인해 해류의 흐름, 습도, 기후 등에 영향
- 2022년 미국 기후 피해액은 약 2,160억 달러
- 이상 기후로 애그플레이션(애그리컬쳐+인플레이션: 농산물 인플레이션) 현상 일어나
- 물(治水) 주도권을 갖는 국가가 최강대국이 될 듯
- 기후 불평등으로 인해 사회적 약자들에게 피해 늘어
- 2050년까지 탄소 중립 선언한 국가는 100개국
- 친환경 사회로 가기 위해선 시민들이 불편을 감수해야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7월 18일(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편집장(와이스트릿)
■ 출연 : 김정인 교수(중앙대 경제학부)



◇이대호> 지금 10시 5분 됐습니다. 성공 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되는 시간이죠. 이번에도 폭우가 많이 내렸고 이게 이상기후 때문이다라는 지적들이 하루, 이틀 이어지는 것은 아니죠. 특히 올해는 온난화 엘니뇨 현상까지도 더 많이 우려가 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장기간에 걸쳐서 기후 위기가 닥쳐오고 있는데 우리는 과연 그걸 얼마나 느끼고 있을까요? 또 우리는 얼마나 과연 대비를 하고 있을까요? 일상에서 산업, 경제의 패러다임까지 바꿔놓을 수 있는 기후위기. 오늘 중앙대학교 경제학부 김정인 교수와 함께 이 이야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김정인> 안녕하십니까.

◇이대호> 30년 넘게 기후경제학을 연구하셨다고요.?

◆김정인> 네, 어떻게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네요.

◇이대호> 그런데 원래는 경제학부 교수님이시고요.

◆김정인> 경제학종에서 여러 가지 노동경제도 있고 금융경제도 있는데 저는 환경경제를 전공했는데 그 환경경제에 기후 변화 쪽을 오랫동안 연구를 했죠.

◇이대호> 혹시 어떻게 하다가 환경 또 기후 이거를 경제와 같이 결합해서 연구하시게 되셨나요?

◆김정인> 원래 기본이 경제학이었으니까 경제학을 공부하다가 보니까 특히 미국에서 90년대 초에 유명한 시사잡지 같은 데에서 나오는 문제가 개발도상국들의 환경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것을 보니까 너무나 많은 산림 파괴에 물에 대한 오염도 너무 많고 그 오염된 식수를 먹는 어린아이들에 대한 문제 그러다 보니까 수인성 전염병도 생기고 여러 가지 각종 것들이 있는데. 그게 결국에 경제 개발에 일종의 네거티브한 부산물로 나타나는 것들이 대부분이더라고요. 그런데 개발도상국들은 투자의 여력도 없고 인프라도 잘 되고 있지 않으니까 이거는 만성적으로 꽤 오랫동안 갈 수밖에 없는 문제겠구나. 그러면 경제학으로서 이것을 어떻게 환경과 경제를 조화시켜서 나갈 것인가라고 하는 부분에 한번 기여를 해보자. 그래서 그쪽으로 상당히 좀 처음이지만 발을 내딛게 됐죠.

◇이대호> 특히 지금 우리나라 폭우 때문에 좀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인데 외신에서도 이번 우리나라 폭우 상황 많이 좀 보도를 하고 있다고 하고 동아시아가 기후 위기에 직면해 있다. 또 그 사례 중에 하나로 이번 폭우 사례를 외신에서 보도를 또 하더라고요. 기후경제학자로서 최근에 이런 기상 상황, 폭우로 인한 경제적 또 인명적 손실 좀 어떻게 보고 계세요?

◆김정인> 아주 심각합니다. 그런데 이게 계속 매년 일어나는 현상들이기 때문에 그래서 2000년대 초반보다는 요즘이 더 많이 일어나고 안타깝게도 아마 향후 미래에도 더 많은 이런 현상들이 경제적 피해, 인명적 피해, 재산적 피해가 일어날 거다.

◇이대호> 앞으로도 일어나고 더 커질 수밖에 없고.

◆김정인> 그 이유는 기상학의 가장 최고의 권위자들이 모인 곳이 세계 기후변화 일종의 협의체라고 하는 것이 매년 보고서를 내는데 지구의 온도가 계속 뜨거워지고 있다. 그래서 이미 과거에 비해서 지구의 온도는 1도가 몰랐고 조금 있으면 1.5도가 오를 거고 앞으로 그대로 놔두면 소위 여기서 그대로 놔둔다는 것은 우리가 에너지를 전환 안 하고 경제에 대한 성장 전략을 바꾸지 않고 건물을 모든 전사, 사회에서 저탄소 사회로 가지 않으면 지구는 상당히 위험한 수위에 갈 거다. 이미 상당히 위험한 수위의 앞, 코앞까지 와 있다라고 하는 것이 최근에 나왔던 6차 보고서의 핵심이거든요. 그러기 때문에도 경각심을 절대 늦춰서는 안 된다. 그런데 아쉽게도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들이나 문제의 심각성 이런 부분들을 전 세계가 전 국민이 많이 느끼고 있는 거는 아직도 좀 부족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대호> 또 최근에 보면 더 이상 장마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들도 많이 나옵니다. 국지성 호우 또 이걸 나아가서 극한호우라고도 표현을 하던데 이것도 기후위기, 기후변화랑 맥이 닿는 이야기일까요?

◆김정인> 맥이 같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최근의 호우도 일부 지역에 집중적으로 비가 많이 오는 현상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것이 바로 극단적인 기후 현상인데 이것이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캘리포니아 지역에는 자연 산불이 일어난다든지 캐나다에서도 엄청나게 오랫동안 산불이 크게 났지 않습니까? 그런 현상들이 산불, 폭염, 폭우, 폭설 심지어 지진 이런 부분들이 자주 일어나니까 그런 것들에 대한 소위 기상재난으로 인한 것들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한 번에 집중적으로 일어나는 현상들이 생기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불과 서울에서는 쨍쨍한데 수원, 천안만 가더라도 비가 오는 현상들이 요즘에 생기고 있고 그렇지 않습니까? 그게 바로 일종의 극단적인 소위 강수의 현상들 이런 것들이 비 쪽에서 일어나는 극한호우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이대호> 이게 약간 좀 미시적으로 좀 질문을 하나 드리자면 그래서 이게 구 단위로, 동 단위로 우리 동네 기상 예보를 따로따로 해야 된다라는 지적들도 나오고 더더욱이 기상을 예측하는 게 더 힘들어졌다. 사실 예측을 하면 대비라도 할 수 있을 텐데. 예측이 제대로 안 되니 대비도 더 어려워지는 그럼 이것도 앞으로 더 이렇게 심화될 수 밖에 없을까요?

◆김정인> 예측에 대한 부분들을 전 세계적으로도 많이 지금 강화를 하고 있습니다. 결국에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은 장비 싸움이거든요. 얼마나 많은 소위 인공위성 장비 같은 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느냐, 얼마나 많은 실시간에 장비를 해안가라든지 섬이라든지 바다라든지 이런 쪽에서 많이 설치를 하면 할수록 소위 태풍의 경로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데 선진국들은 그나마 미국이나 일본은 최근에 우리나라도 꽤 많은 장비를 보강을 해서 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죠. 그러나 과거에 비해서는 꽤 많이 정확도가 늘어났는데 결국에 예산에 대한 싸움이고 투자에 대한 싸움이고 또 그리고 기술에 대한 싸움이기도 하다. 그래서 예측에 대한 부분들은 저는 이런 공조라고 그럴까요? 정보에 대한 공유 이런 것들도 요즘에는 국가적으로 많이 하는데 그런 것을 하면서 자체적으로 인공위성이라든지 여러 가지 다양한 기상장비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대호> 또 얼마 전에 한 2달 전쯤이었나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우리나라 기상 상황을 예측을 하면서 7월에는 단 사흘 빼고 매일같이 비가 내릴 거다라는 예보를 했어요. 그래서 그게 이른바 장마 괴담이다라고 돌았는데 그래서 형편없다, 엉터리다. 그런데 지금 7월 중순, 7월 말로 가고 있는 이 상황에서 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그 예측이 얼추 맞았던 거 아니야라는 생각도 들고요.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정인> 저도 그것이 결국에 데이터의 싸움, 장비의 싸움, 기술의 싸움을 복합체로 다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할 것이다. 왜냐하면 저는 기상학자는 아니지만 많은 기상학자들이 하는 분들은 정확도가 있으려면 전문 인력에 대한 부분도 이거를 소위 그래프를 보고 위성을 보고 사진을 보면서 이것이 어떻게 흘러갈 것이다라고 하는 부분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전문 인력에 대한 양성과 장비에 대한 보강과 그다음에 최신 기술에 대한 접목 이런 부분들이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상당히 많이 가지고 있고 또 그것이 벌써 마이크로소프트는 자기네들이 자체적으로 기후 기금 같은 것들을 만들어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겠다 이런 것까지도 벌써 선언을 해서 했거든요. 구글도 그런 식으로 지금 가고 있고. 그와 같이 많은 대형 회사들이 기후변화의 현상에 기상의 변화에 벌써 투자를 하고 있다라고 하는 거고 또 참고적으로는 미국에서 100년 이상 된 최대의 농산물 회사가 있습니다. 카길이라고 하는 회사인데. 100년 이상 됐는데 주식 상장을 안 했습니다. 그렇지만 전 세계의 기상정보를 싹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20, 30년 전에서부터는 옛날의 데이터는 맞지 않는다. 그래서 최근 데이터들을 다 전 세계의 지역들을 수집을 해서 그거를 기반으로 해서 예측을 하고 가뭄에 대한 부분이 있으면 또 곡물에 대한 수급도 조절하는 이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소위 기상 예측, 예보에 대한 비즈니스는 앞으로도 굉장히 큰 규모로 성장할 것이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불과 몇 백억이었던 시장이 요즘에는 한 3000~4000억, 5000억 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것을 반영하고 있죠.

◇이대호> 그러니까 과거의 데이터가 이제는 무용지물이 될 정도로 기후 상황도 많이 변했고. 그래서 최신 데이터, 최신 기후를 어떻게 누가 더 많이 분석하고 데이터를 또 쌓아가느냐 이게 또 경쟁력이 될 수도 있겠고요. 그리고 조금 전에 이야기를 했던 극단적인 기후 상황이 많아지고 있다. 지금도 보면 남부 지역에는 비가 많이 내리고 있는데 제주도 지역에 지금 날씨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폭염주의보가 내리기도 하고 상당히 좀 다르지 않습니까? 같은 지역에서 보더라도 멀찌감치에서 보면 저 왼쪽에는 비가 내리고 있고 오른쪽에는 햇볕이 쨍쨍 나고 있고 이런 상황은 왜 만들어지는 걸까요?

◆김정인> 이게 아주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의 변화의 가장 대표적인 예라고 볼 수 있죠. 지역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현상들이 생기고 그리고 지역마다 기상의 조건들이 다른 거가 심화되는 부분으로 많이 나타나니까 그리고 이것은 일부 학자들 많은 분들이 그렇지만 엘니뇨의 현상이기도 하다고 하는 부분들도 얘기를 하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국지적으로 다른 형태의 기상 변화들이 꽤 많이 일어나고 있고 앞으로도 일어날 거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우리나라에도 지리산 지역에서는 집중성 호우가 몇십 밀리미터의 비가 오는데 또 다른 지역에서는 비가 안 오는 현상들이 자주 발생하지 않습니까? 그것이 일종의 단적인 예라고 볼 수가 있겠죠. 우박이 상당히 많이 온다든지.

◇이대호> 그렇죠, 갑자기.

◆김정인> 그런 현상들은 다 기상에 대한 변화가 불규칙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죠.

◇이대호> 조금 전에 엘니뇨라는 표현을 해 주셨는데 우리가 정말 한 십 수 년 전부터 신문지면이나 언론상에서도 많이 들었던 표현입니다. 해수 온도가 평소보다 상승하는 현상이라고는 대략은 알고 있는데 엘니뇨가 정확히 어떤 걸 말하는지 그리고 이게 왜 위험한지도 좀 설명을 좀 부탁드립니다.

◆김정인> 엘니뇨라고 하는 게 통상 2년에서 7년 정도면 발생을 하고 그리고 잠깐 말씀하셨듯이 온도가 평소보다 특히 해수 온도가 많이 올라가는 현상들을 얘기하는 게 엘니뇨라고도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연구 결과를 보게 되면 엘니뇨가 있을 때 평균적으로 지구 온도를 0.2도씩 올린다고 하는 결과들이 꽤 많이 나와 있습니다. 그러니까 벌써 엘니뇨가 있으면 이게 지구가 온도가 올라가게 되면 해수면에 대한 상승도 올라오게 되거든요. 그런데 이게 복합적으로 같이 작용을 하게 되는 것들이 생기는 거죠.

◇이대호> 악순환이 되는 거네요.

◆김정인> 그러다 보니까 이게 해류의 흐름도 바꾸게 되고 그 해류의 흐름은 결국에 지구가 지금까지 유지해 왔던 여러 가지 온도 조건이라든지 기후 조건, 습도 조건들을 바꾸게 되니까 이 엘니뇨가 상당히 위협적인 요소가 많이 될 수 있는 것들이죠. 그러다 보니까 이게 악순환이 되는 거죠. 엘니뇨가 일어나게 되면 기후 변화도 온도도 올라지고 지구의 온도도 올라지고 해수면의 상승도 어느 정도 일어나고 하는 부분들이 생기니까 저희가 엘니뇨를 그래서 걱정하는 부분들이죠.

◇이대호> 이게 기온이 올라가서 엘니뇨 현상이 생기는 것뿐만이 아니라 엘니뇨 현상이 생겨서 또 기온도 올라갈 수 있고.

◆김정인> 서로 물고 물리는 그런, 서로 상호작용들을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대호> 이것도 주기적으로 나타난 현상이고요. 이걸 또 경제적으로 생각을 해봐야 될 텐데 이른바 슈퍼 엘니뇨라는 것도 있더라고요. 이거는 그러면 해수 기온이, 해수 온도가 훨씬 더 많이 올라가는 걸 뜻하는 거죠.

◆김정인> 네, 그럴 가능성이 있는 거죠.

◇이대호> 그러면 피해 규모도 훨씬 더 커질 수 있는 거고. 대표적으로 엘니뇨가 어떤 피해를 몰고 오는지도 좀 알려주세요.

◆김정인> 지금 비근한 예를 들면 벌써 미국에서 2022년도에 보고서를 낸 게 있어요. 2022년 10억 달러 이상의 피해를 가져온 보고서가 발표가 된 건데 그거가 미국의 환경정보센터 대기환경청에 있는 센터에서 최근에 발간한 보고서인데. 그 보고서에 따르면 18년서부터 22년 동안 10억 달러 규모 이상의 것들을 가져온 것이 거의 매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대호> 피해 규모만 10억 달러. 그러니까 우리 돈으로 한 1조 2000억 원 정도의 피해 규모를 가져오는 게 매년 발생한다.

◆김정인> 그런데 이거를 2022년만 보면 지금까지 역대로 세 번째로 많은 피해를 준 것으로 기록이 되는데 미국에서만 22년도에 2160억 달러 정도가 나옵니다.

◇이대호> 뭐 감이 안 올 정도네.

◆김정인> 네, 그러니까 뭐 한 거의 2160억 정도면 1조 정도 되니까 거기에 한 1000배 정도 이런 걸로 해서 한 100조 정도나 이렇게 되는데 이게 지금 동남아시아에서. 대표적인 예로 필리핀이라든지 기억하시겠지만 아이티 같은 데에서도 해일이나 지진 때문에 거의 초토화된 현상도 있지 않았습니까? 이런 것. 또 그리고 호주의 아주 극한적인 가뭄. 그래서 10년 선이 조금 넘는데요. 호주에서는 가뭄이 최악의 가뭄이 3년 연속이 돼서 아예 법으로 바꿨습니다. 예를 들면 잔디에 물을 못 준다, 자동차도 닦지를 마라. 이런 식으로 해서 물이 워낙에 부족하니까.

◇이대호> 세차도 하지 마라.

◆김정인> 세차도 하지 마라. 이런 식으로 한 경험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다 엘니뇨와 연관돼 있는 기상 변화로 인한 기상 재난이라고 할 수가 있겠죠.

◇이대호> 지금 저희는 중앙대 경제학부 기후경제를 연구하고 계시는 김정인 교수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게 우리 삶 속으로 더 영향을 미친다는 것 아닙니까. 바로 먹을거리부터 당연히 엘니뇨 현상이라든지 이상 기후가 반복될수록 식량 가격부터 널뛰기 시작하지 않습니까? 수급 자체부터 불안해지고.

◆김정인> 저희들은 경제용어로는 영어를 써서 좀 죄송한데 애그프레이션이라고.

◇이대호> 에그플레이션.

◆김정인> 네, 농업을 얘기하는 애그리컬처 그다음에 인프레이션을 같이 합친 애그프레이션이라고 그러는데 이거에 대한 현상들은 이미 일어나고 있는 것들이죠.

◇이대호> 우리가 체감을 하고 있죠.

◆김정인> 네, 그러니까 이게 전쟁.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때문에 밀 가격에 대한 부분들도 있지만 기후변화와 관련돼서 보게 되면 왜 이런 현상이 생기냐 하면 저희들이 기후변화가 되면 지구의 온도가 뜨거워지니까 가뭄이 생기겠죠. 가뭄이 생기면 농업 지역에서는 당연히 농산물이 적게 생기겠죠. 가뭄이 생겼다는 얘기는 물이 부족하다는 얘기 아닙니까. 그런데 이거는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게 물이 부족하면 에너지에 대한 부분들도 원활하게 공급을 못합니다.

◇이대호> 물이 부족하면 에너지 수급도 불안정해지나요.

◆김정인> 왜냐, 예를 들어서 석탄발전소가 앞으로도 계속 없어지겠지만 석탄발전소 같은 경우에는 석탄을 태워서 거기에서 에너지원으로 받아서 전기를 하는데 그거를 보일러에서 하는데.

◇이대호> 터빈을 돌리는 방식이니까.

◆김정인> 터빈을 돌리니까 그 터빈이 계속해서 때울 수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거를 식혀주는 작용들을 물이 하거든요. 그런데 물이 없으면 이걸 식히지 못하니까 우리나라에서도 남부 지역의 가뭄이 심할 때는 발전소들이 제한적으로 전력을 만들기도 하고 그럽니다. 그리고 당연히 수력 발전은 물이 적으니까 또 그것이 안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은 물, 에너지, 식량 이거는 완전히 서로의 공생 관계다라고 하는 것들을. 그런데 그거의 핵심은 기후변화에서 나오는 거니까 이 기후변화 물, 에너지, 식량에 대한 것들은 공생 관계이기 때문에 OECD에서도 가장 이제는 다면적으로 들어가야지 하나만 보는 것들은 안 된다라고 하는 부분들을 많이 얘기하고 있죠.

◇이대호> 물과 에너지, 식량. 그러니까 어느 하나 끊어지지 않는, 계속해서 연결이 되어 있고 영향을 계속해서 주고받을 수밖에 없는. 그런데 국제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식량 가격이 널뛰기 하고 있고 수급이 불안정해지면 당장 밀이라든지 각종 곡물들을 수출하는 국가에서 빗장을 걸어 잠그지 않습니까. 수출 제한해, 이런 식으로. 지난해 인도, 인도네시아 이런 나라에서도 있었고. 그러면 당연히 식량 자급률이 떨어지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당연히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거고요. 조금 더 가중이 되겠네요.

◆김정인> 맞습니다. 이게 지금 벌써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인도, 베트남, 태국 같은 데에서도 세계 최대의 쌀 생산국 중에 하나인데 소위 말씀하셨던 수출 빗장을 걷는 것은 우선 자국민도 먹을 수 있는 쌀에 대한 공급들을 좀 많이 가지고 가야 되는데 그런 부분이 안 되니까 빗장을 닫는 것들도 많이 있죠. 그러니까 새로운 자원 전쟁이 시작됐다라고도 얘기할 수가 있는 것이죠. 식량 전쟁, 자원 전쟁 이런 부분들로 나가는 것들이니까요. 그래서 인도 같은 데서는 최근에도 특히 쌀이라든지 밀 생산. 인도네시아 같은 데에서는 팜유의 가격도 올라가게 되고 하는 것들이 다 연관성이 있게 되는 것들이죠. 그래서 식량에 대한 자급률이 저희들이 점점점점 떨어지고 있는데 근본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죠. 예를 들어서 곡물, 사료나 이런 부분들은 거의 대부분 수입해서 들어오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조금이라도 가격이 오르면 축사라든지 이런 소, 돼지 이런 것에 대한 사료 값들이 올라가면 고기 가격이 올라갈 거고 그러면 당연히 소비자 물가가 올라갈 거고 하는 부분들은 앞으로도 계속 생기겠죠. 그래서 옛날에 돌아가신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이 한 얘기가 21세기는 물을,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국가가 최강대국이 될 거다라고 하는 말을 한 적도 있어요. 그러니까 결국에 물이라고 하는 것은 농산물에 있어서 절대적이고 에너지에 있어서도 절대적이고 또 그리고 최근에 에너지하고 연관해서는 셰일, 석유, 셰일가스라고 들어보셨지 않습니까? 거기에서도 가장 핵심이 물입니다.

◇이대호> 아, 물을 부어야 셰일가스도 뽑아낼 수 있죠.

◆김정인> 그래서 중국이나 이런 데도 셰일이 있지만 워낙에 먼 곳에서 물을 끌어와야 하기 때문에 경제성이 안 맞는데, 미국은 그런 기술들을 한 10년 이상 개발을 해서 중동에 대한 자립도를 벗어날 수 있었던 것들도 되지만. 그와 같이 누가 물을 잘. 소위 치수, 이수를 잘 하느냐. 지금 이 작금의 현상도 결국 누가 물을 잘 관리하느냐에 대한 부분하고도 연관이 됐다고 볼 수 있죠.

◇이대호> 물에 대한 주도권. 사실 우리가 물 하면 그냥 너무 당연하게 너무 쉽게 생각을 해왔었는데 정말 가장 민감한 것이었고 가장 중요한 거였는데 또 이게 기후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변화하기 때문에 더 우리는 중요하게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거고요. 식량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식량 말고도 비철 금속이라든지 원자재 수급에도 기후변화가 큰 영향을 미치나요?

◆김정인> 네, 예를 들어서 아까 집중성 강우 극한 홍수를 얘기했지 않습니까? 페루나 인도네시아의 그리고 호주에서 이거 진짜로 있었던 일이 뭐냐 하면 집중성 강우가 그 지역에 왔어요. 광산 지역에. 그러다 보니까 광산 지역에서 나오는 공급들이 차단되니까 물류가 차단돼서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석탄을 공급하는 데 차질이 생겨서 석탄 가격이 올라가는 경우도 있고. 지금 말씀, 페루나 칠레 같은 데서는 구리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한 산지 가격이 폭등을 하니까 자원에 대한 가격이 올라가게 되는 것들도 생기게 되죠. 그래서 원자재의 공급에 있어서도 그쪽 지역이 얼마만큼 취약한지 얼마만큼 안정적인지 이런 것에 대한 분석도 굉장히 중요하고 물류 시스템에 대한 부분들도 안정적으로 가져오게 하는 것들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죠. 그래서 칠레 같은 경우에는 광산 지역이 완전히 폭우 때문에 함몰되기도 하고 차가 못 들어가고 그러니까 그것 때문에 30%에서 20% 정도가 감소. 생산량을 감소할 수밖에 없는 이런 것들도 생겼죠.

◇이대호> 당장 광산의 채굴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물류에도 영향을 주고 광산 자체가 함몰될 수도 있고. 그리고 또 이게 엘니뇨나 이상기후 때문에 금에 대한 수요가 달라지기도 합니까?

◆김정인> 네, 이게 지금 인도 같은 데서는 금 수요가 이렇게 많이 늘어나는데 그것도 똑같은 현상이라고 봅니다. 광산 지역에 대한 부분들이 얼마만큼 취약하냐, 취약하지 않느냐. 이거 하고도 많이 관련돼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재미있는 게 채굴량이 많지는 않고 그런데 이게 주로 인도 같은 데에서는 금을 사는 데에 아무래도 인도는 식량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대기업들이 문화적으로 금을 선호하는 것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농촌 지역이나 이런 데에 있는 소위 큰손들 돈 자산가들이 금을 선호해서 금을 많이 수요하면 그거에 따라서 가뜩이나 광산에서 나오지 못하는데 또 수요를 하려고 그러면 그거에 따라서 공급량은 적어지게 되니까 금 가격이 올라가게 되는 이런 현상들이 보일 수가 있다고 보죠.

◇이대호> 그리고 또 기후변화 기후 문제에 영향을 사실 불평등하게 미치죠. 사실 우리도 반지하 문제도 좀 많이 다뤘습니다마는 취약계층이 가장 힘들어지고 국제사회에서도 신흥국이라든지 개발도상국에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지 않습니까?

◆김정인> 네, 맞습니다. 이건 사회학자들도 그렇고 저희들도 기후불평등이다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예를 들면 2003년도로 기억을 하는데 유럽에 40도 이상 되는 게 1달 이상 됐었습니다. 그때 저도 처음에 통계를 믿지 않았는데 2만 명이 죽었다고 그랬습니다. 유럽에서. 아니, 폭염으로 2만 명이 죽을 수 있나?

◇이대호> 그 선진국인데.

◆김정인> 네, 그런데 그게 사실로 거의 보고서에서 드러났거든요. 그러면 폭염이 40도 이상이 한 달 이상 진행되니까 지금도 벌써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에서는 50도가 넘는 곳도 있고 중국도 50도가 넘는 곳이 지금 현재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이대호> 상상이 안 됩니다. 50도라니.

◆김정인> 상상이 안 되죠. 그래서 언론에서 보면 캘리포니아의 데스밸리나 이런 데에서는 차를 몰고 가다가 기름이 떨어져서 기름을 구하러 걸어가다가 탈진해서 죽는 거도 있고.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이 경험한 바도 너무 햇빛이 뜨거우니까요. 농담 삼아서 진짜로 계란을 차 위에다가 놨더니 그냥 순식간에 익어버리더라고요. 50도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거기에다 체감까지 하게 되면 더 늘어날 수도 있는데. 이와 같이 그런 폭염이 생기면 에어컨이 제공이 되고 선선한 곳으로 갈 수 있는 사람들은 피해를 덜 받겠죠. 그런데 유럽에서 그때는 집시 같은 분들. 야외 생활을 많이 하는 근로자분들. 이런 부분들이 많이 피해를 받았다고 그래서 그때 전면적으로 소위 문자메시지라든지 이런 홍보 체제를 강화를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당신 지역의 근처에는 이러한 쿨한 플레이스가, 쿨한 곳이 있으니 서늘한 곳이 있으니 그쪽으로 대피하십시오.

◇이대호> 재난 안내 문자처럼.

◆김정인> 재난 안내 문자처럼 간 거죠. 그러니까 그것도 있고 또 지금 사회자님께서 말씀하셨지만 폭우가 많이 오게 되면 반지하에 있는 분들은 차수막이라든지 이런 걸 완벽하게 하지 않으면 당연히 비가 새서 들어오게 되니까 그런 곳에 있어서도 벌써 기후변화로 인한 곳의 불평등. 소위 사회적 약자분들이 많은 피해를 당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죠. 동시에 지역적으로 저희들이 보게 되면 침수가 많이 되는데 빗물이 많이 들어왔던 그래서 빗물 저장 펌프라든지 이런 걸 하는 곳들은 비가 오거나 그럴 때는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이유가 언제 침수가 될지 모르니까 그런데 다른 지역에 안전하고 배수가 잘 돼 있고 하는 곳에 있는 분들은 상대적으로 또 그런 걱정들을 안 하니까 그래서 이런 불평등들이 많이 나타날 수 있죠.

◇이대호> 그런데 가장 취약한 지점에서 가장 더 많은 더 큰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는 거고 그러면 뭔가 나라 차원에서 정부 차원에서도 대책이 나와야 될 텐데 반지하 주택 같은 경우에도 신규로 지을 때는 특별한 허가 없이는 신규 주택에서는 반지하 사람 사는 곳은 짓지 말라 또 이렇게도 서울시가 지도를 하고 있고 또 다른 좀 대책 같은 게 있을까요? 이런 기후 불평등 기후 영향으로 인한 양극화를 완화할 수 있는.

◆김정인> 지금 새로운 건물들에 대한 부분들은 그런 식으로 해서 강화돼서 나가겠죠. 그런데 저는 문제는 기존에 있는 건물이라고 봐야죠. 저희가 건물들도 앞으로 짓는 건물은 그린빌딩으로 가야 된다, 에코빌딩으로 가야 한다. 그렇게 해서 적극적으로 하지만 항상 문제가 기존에 있는 건물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래서 첫 번째는 저는 기존의 반지하에 있는 부분들의 인프라가 어땠는지, 배수는 잘 되고 있는지, 침수를 막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여건이나 장비나 이런 것들은 돼 있는지 이런 부분들을 작은 일이지만 해야 된다고 보고요. 그다음에 전방위적으로 결국에 소하천 정비라든지 이런 부분들도 대대적으로 봐야 되고 인프라가 우리가 제대로 잘 되고 있는지 이런 것들도 한번 전국적으로 전방위적으로 세밀하게 조사를 해서 검토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이대호> 기상특보 관련해서 하나만 더 말씀을 전달해 드리고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10시 30분 기준이고요. 경기도 수원시, 화성시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됐습니다. 경기도 수원, 용인, 화성, 강원도 영월, 충청남도 태안, 당진, 서산. 제외한 충청남도 지역. 충청북도,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상북도, 경남. 그리고 제주도까지 거의 전국인데요. 이렇게 따져보니까 대전 , 광주, 대구, 부산, 울산, 세종 등으로 호우경보 지역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사실 저희는 이렇게 글자, 텍스트만 보고 전달을 해드리는데 사실상 거의 전국 같습니다. 그냥 다 호우 피해 없도록 유의하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전국 각지 이렇게 하나하나 지역을 불러드립니다만 그 지역에 계시는 분들이 체감하실 수도 있고 또 그 옆에 계시는 분들은 이 지역은 또 괜찮은데 또 이럴 수도 있는 거고요. 어저께만 하더라도 제가 서울 지역에서 이렇게 운전하고 낮에 지나갈 일이 있었는데 한쪽에서는 비가 내리고 있고 저쪽에서는 해가 쨍쨍 뜨고 있고 이런 현상들이 더 반복되다 보니까 많이 더 헷갈리고 우리가 대비하는 데도 더 어려워지고 있고 또 거기에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의 기후 변화 탓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우리가 어찌 됐든 간에 대비를 해야 하니 탄소 중립이라는 걸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이게 2050년까지 우리가 배출하는 탄소. 거둬들이는 탄소. 0으로 만들자, 제로로 만들자 이런 개념이죠.

◆김정인> 네, 맞습니다.

◇이대호> 그러면 지금 2023년입니다. 현재는 어디까지 와 있을까요?

◆김정인> 지금 2050년까지 소위 탄소 중립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국가들이 전 세계적으로 100개국 이상이 됐습니다. 거의 참여했다고 보면 되죠.

◇이대호> 거의 선언들은 다 했죠.

◆김정인> 다 했죠. 실질적으로 많은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행동을 하고 하는 부분들은 역시 유럽 국가들이 먼저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최근에는 중국이나 인도도 상당한 많은 변화를 보여서 이제는 우선 1차적으로 그 국가들의 국민들이 재산에 대한 피해를 보고 있으니까 나서서 해야 되겠다. 그래서 정책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꽤 많이 수행하고 있는데 탄소 중립을 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부분은 전환을 시켜야 됩니다.

◇이대호> 에너지 전환.

◆김정인>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부분들. 각종 저탄소에 대한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강화를 해야 되고요. 수송도 지금 많이 보급이 되고 있지만 전기차, 수소차 소위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부분들도 가면서 그런데 이거는 금방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는 않을 겁니다. 일론 머스크가 선두를 해서 전기차를 끌고 나왔지만 여전히 내연기관차는 앞으로도 30년 뒤에, 몇십 년 뒤에도 있을 거거든요. 그러면 여전히 내연기관에서 필요로 한 휘발유라든지 디젤을 쓰고 있으니 이거를 소위 낮추는 그것이 바이오디젤이나 바이오 에탄올을 섞어 쓰고 있는 거거든요. 이미 많은 분들이 몰고 있는 SUV 차량, 디젤에 쓰는 데에서는 바이오 디젤이 섞어서 쓰고 있다.

◇이대호> 그게 의무화가 되어 있죠.

◆김정인> 네, 맞습니다. 3%, 5% 이렇게 7%로 돼 있는데 중국, 인도, 남미, 브라질, 미국 이런 데서는 굉장히 높은 수준까지 어떤 곳은 20%까지 하겠다는 것도 있고 브라질 같은 데에는 사탕수수나 이런 부분들이 많아서 30%, 40% 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이대호> 거기서 나오는 바이오 디젤이 많은 나라.

◆김정인> 네, 그래서 섞어 쓰니까 상대적으로 그래도 도움이 되고 바이오 에탄올도 같이 섞어 쓰는데 유럽이 이런 것을 벌써 의무화시켰습니다. 유럽에서 떠나는 모든 비행기는 앞으로 항공유에다가도 지속 가능한 바이오유를 집어넣어야 된다. 그러니까 벌써 이것이 우리나라에서도 미국에서도 그런 항공유에 대한 부분들에 섞어서 쓸 수 있는 부분들을 연구하기 시작을 했거든요. 이렇게 할 수 있는 모든 수단들을 하면서 친환경적으로 나가는 길들이 있을 때에 저탄소. 더 나아가서는 탄소 중립에 대한 부분들이 생길 거라고 보고 그러면서 동시에 새로운 기술 개발들이 많이 나오겠죠. 예를 들어서 이산화탄소를 아예 저장을 하고 그 저장된 이산화탄소를 가지고 그걸 이용해서 건축 자재로 만들고 그래서 예를 들면 시멘트 안에다가 CO2를 조금 이산화탄소를 섞어서 쓰면 무지무지하게 단단한 시멘트가 나오거든요.

◇이대호> 그래요. 시멘트 안에다가 이산화탄소를 강제로 주입을 하는 식으로.

◆김정인> 그래서 그런 것들도 많이 나오고 그다음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람코 같은 회사는 자동차에다가 실험을 하는데 자동차를 운행하다 보면 아무래도 휘발유가 타니까 연소가 되면서 나오는 CO2를 그 안에서 또 저장할 수 있는 장치까지도 만들어놔서 자동차 밖으로 CO2가 나가지 않게 하는 것들도 시범적으로 벌써 만들어 놓고.

◇이대호> 차 밖으로 나가는 CO2 이산화탄소를 다시 잡아서 재활용하는 방식으로도.

◆김정인> 그래서 이런 기술들이 앞으로 계속 나가니까 하게 되고 또 빌딩 같은 경우에도 아주 철저히 풍력이나 태양광, 지열 같은 것을 이용함과 동시에 자연 채광이 더 많이 들도록 하고 에너지 효율을 가장 잘 쓰게 하는 제품들도 넣고 하면서 나가는 소위 그린빌딩 이런 부분들도 전방위적으로 필요하다고 보고 그렇게 조금 나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대호> 다만 바이오디젤도 좋고 친환경 그린빌딩 다 좋은데 문제는 비용 아니겠습니까? 아직까지는 경제성이 나오지 않으니 민간 차원 입장에서도 섣불리 내가 먼저 이걸 투자를 해서 이렇게 해야 돼 동력이 좀 안 생기는 거죠. 어떻게 해야 될까요.

◆김정인> 정확히 질문들을 많이 하시고 그런 거죠. 그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래서 유럽 같은 데에서는 그런 것을 도와주기 위해서 기금을 만들었습니다. 유럽에서는 배출권 거래를 하게 되면 거기에서 일정 부분이 또 탄소세 나오면 그 세금의 돈을 기금으로 귀속시켜서 기업들한테 기술 개발을 할 수 있는 재정적 지원을 해 주는 것들을 만들어요.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마이크로소프트라든지 구글 이런 데서 아예 자체적으로 기금을 만들어서 연구개발을 하겠다라고 하니까 저는 이거는 정부와 민간이 같이 나가는 협력 관계가 있어야 된다. 그래서 기술에 대한 투자를 독려할 수 있는 자금도 만들어주고 예산도 만들어주고 또 기업은 그거에 준해서 기술 개발도 많이 하고 결국에 친환경 제품, 저탄소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기업 자체가 존재할 수 없는 시기가 왔기 때문에 기업들은 10년 전에 비해서 엄청 많이 바뀌었습니다. 인식이 이제는 피할 수 없다.

◇이대호> 많이 바뀌었나요?

◆김정인> 이 길로 가야 된다. 그래서 그거가 최근에도 ESG 이런 부분들을 하는 건데 바뀌었고 많은 투자들을 하고 있으니까 거기에 부족한 부분들은 정부가 도와줄 수 있는 것도 세제 혜택이라든지 각종 다양한 이런 것들도 보완적으로 하면서 나갈 필요가 있는 것이죠.

◇이대호> 그러니까 기업들도 ESG 경영을 하지 않으면 사회적으로도 도태가 될 수 있는 비난을 받고 도태될 수 있는 그런 상황으로 가고 있고 실질적인 노력도 하고 있는 거고요. 다만 이게 그린 워신이라고 해서 겉으로만 보여주는 그런 것도 생색내기용도 많잖아요.

◆김정인> 그런 것들이 가장 조심해야 되고 그런 것들은 반드시 걸러내야 한다고 봅니다.
◇이대호>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청취자 여러분도 하실 수 있는 시민들 또 소비자 입장에서 할 수 있는 혹은 노력해야 할 것들이 있다면 좀 알려주세요.

◆김정인> 우리가 친환경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소비자들 분께서는 처음서부터 좀 불편하지만 해야 된다고 봅니다. 불편하지만 대중교통도 이용하고 불편하지만 엘리베이터보다는 만약에 짧은 거면 계단으로도 가고 또 불편하지만 아니면 조금 비싸지만 친환경 제품을 사주고 그런 부분들이 있어야 되고요. 그다음에 철저한 감시자로서의 역할도 해야 된다고 봅니다. 기업들에 대한 감시, 정부가 제대로 환경에 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지에 감시. 건전한 감시자로서의 역할 또 그리고 건전한 비판. 이런 부분들은 소비자들의 역할이라고 보고요. 특히 기업들한테는 친환경 제품을 많이 만들어서 보급해야 한다고 하는 부분들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그것들에 대한 부분들이 없을 때에는 소비자로서의 소위 그거를 저희는 녹색 소비자라고 하는데 소비자로서의 권리 얘기도 하고 이 제품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것들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도 요구도 하면서 하는 것들이 있을 때 서로 친환경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좋은 하나의 팀워크라고 그럴까요? 그런 부분들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이대호> 사실은 좀 불편하지만 불편한 게 당연한 거고요. 그러니까 저희도 사실 이 기후변화나 환경 관련된 주제를 다룰 때 그때 아차 싶어서 또 좀 잠시 변하기도 하다가 나중에 되면 또 다시 잊고 이렇게 종이컵을 또 쓰게 되고 항상 또 반성을 많이 하게 됩니다. 또 이렇게 되면서 한 번씩 더 우리가 변화하고 깨달아야 하는 거죠. 기후경제를 연구하시는 중앙대학교 경제학부의 김정인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정말 고맙습니다.

◆김정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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