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세사기 연관 부동산 중개플랫폼 운영자 등 무더기 검찰 송치

입력 2023.07.2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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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전세보증금 편취 일당과 이들이 범죄에 이용한 부동산 중개플랫폼 운영자 등을 무더기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전세보증금을 받아 챙긴 임대인들과, 부동산 관리 위탁비 명목으로 피해금 일부를 가져간 컨설팅업체 대표 등 전세사기 범죄에 가담한 일당 37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무자본 갭투자 형식으로 92명에게 전세보증금 188억 원을 가져갔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공인중개사 자격 없이 부동산 중계 플랫폼에 불법 전세 광고를 하며 사기에 가담한 113명과, 이 플랫폼을 운영해 온 운영자를 함께 송치했습니다.

해당 부동산 중계 플랫폼은 부동산 관련 업무를 하는 3만 5천여 명이 회원제로 가입해 사용해 왔는데, 여타의 부동산 플랫폼과 달리 '무갭투자' 등 전세사기 키워드가 게시되고 리베이트 금액도 공공연히 언급되는 등 사실상 전세사기의 주요 플랫폼 역할을 해 왔다고 경찰은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해당 플랫폼 운영자에게 사기 및 공인중개사법위반 방조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플랫폼에 대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통해 2021년 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게시글 29만 건을 분석했고, 다수 게시자 선별을 통해 게시자들을 대규모 전세사기 사건 관련자라고 포착했습니다.

부동산 중개플랫폼이 전세사기 범행에 이용됐다는 수사 결과는 이번이 최초라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임차인들의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관련된 추가 공범에 대해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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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전세사기 연관 부동산 중개플랫폼 운영자 등 무더기 검찰 송치
    • 입력 2023-07-20 06:02:26
    사회
전세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전세보증금 편취 일당과 이들이 범죄에 이용한 부동산 중개플랫폼 운영자 등을 무더기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전세보증금을 받아 챙긴 임대인들과, 부동산 관리 위탁비 명목으로 피해금 일부를 가져간 컨설팅업체 대표 등 전세사기 범죄에 가담한 일당 37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무자본 갭투자 형식으로 92명에게 전세보증금 188억 원을 가져갔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공인중개사 자격 없이 부동산 중계 플랫폼에 불법 전세 광고를 하며 사기에 가담한 113명과, 이 플랫폼을 운영해 온 운영자를 함께 송치했습니다.

해당 부동산 중계 플랫폼은 부동산 관련 업무를 하는 3만 5천여 명이 회원제로 가입해 사용해 왔는데, 여타의 부동산 플랫폼과 달리 '무갭투자' 등 전세사기 키워드가 게시되고 리베이트 금액도 공공연히 언급되는 등 사실상 전세사기의 주요 플랫폼 역할을 해 왔다고 경찰은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해당 플랫폼 운영자에게 사기 및 공인중개사법위반 방조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플랫폼에 대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통해 2021년 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게시글 29만 건을 분석했고, 다수 게시자 선별을 통해 게시자들을 대규모 전세사기 사건 관련자라고 포착했습니다.

부동산 중개플랫폼이 전세사기 범행에 이용됐다는 수사 결과는 이번이 최초라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임차인들의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관련된 추가 공범에 대해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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