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해병대원 숨진채 발견…이 시각 예천

입력 2023.07.20 (11:00) 수정 2023.07.20 (13: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 예천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다 실종된 해병대원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지 14시간 만인데요.

예천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희정 기자! 실종 해병대 장병을 찾았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수색 작업을 하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던 해병1사단 일병이 야간 수색 중에 발견됐습니다.

소방과 군은 어젯 밤 11시쯤 경북 예천군 내성천 고평교 하류 400m 지점에서 해병대 복장을 한 1명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종 14시간 만으로, 발견 당시 A 일병은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일병은 예천스타디움으로 옮겨져 태극기에 몸이 덮인 채 전우들의 경례를 받으며 해병대 헬기에 실려 해군포항병원으로 옮겨진 후 숨졌습니다.

A 일병은 앞서 오전 9시 5분쯤 예천군 호명면 석관천 일대에서 수색 작업을 하다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는데요.

같이 물에 빠졌던 대원 2명은 수영을 해서 빠져나왔지만, A 일병은 곧바로 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색 현장을 찾은 실종 대원의 가족들은 최소한의 안전장비조차 제공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병대사령부는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투입된 부대 안전을 보완하고 순직한 해병에 대해서도 최고의 예우를 갖춰 후속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A 일병 외에 어제 하루 예천 실종자 2명이 추가 발견돼 이로써 경북 지역 인명피해는 사망 24명, 실종 3명, 부상 17명으로 모두 44명입니다.

구조 당국은 오늘도 3천4백여 명의 인력과 장비 천2백 여대를 투입해 집중 수색을 펼치고 있습니다.

[앵커]

피해 복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현재 이곳 예천 임시주거시설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 50여 명을 포함해 천 2백 여 명이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복구작업이 늦어지면서 집에 수도와 전기가 끊겨 더 머물러야 하는 상황인데요.

경상북도는 전기.보일러시설 긴급 복구반을 꾸려 복귀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재산 피해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농작물 3천 백여 ha가 침수됐고, 가축도 10만 8천 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응급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오늘 오전 6시 기준 전체 복구율이 여전히 30% 수준에 머물고 있어 정상화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예천 문화체육센터에서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영상편집:손영섭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실종 해병대원 숨진채 발견…이 시각 예천
    • 입력 2023-07-20 11:00:23
    • 수정2023-07-20 13:07:30
    속보
[앵커]

어제 예천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다 실종된 해병대원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지 14시간 만인데요.

예천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희정 기자! 실종 해병대 장병을 찾았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수색 작업을 하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던 해병1사단 일병이 야간 수색 중에 발견됐습니다.

소방과 군은 어젯 밤 11시쯤 경북 예천군 내성천 고평교 하류 400m 지점에서 해병대 복장을 한 1명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종 14시간 만으로, 발견 당시 A 일병은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일병은 예천스타디움으로 옮겨져 태극기에 몸이 덮인 채 전우들의 경례를 받으며 해병대 헬기에 실려 해군포항병원으로 옮겨진 후 숨졌습니다.

A 일병은 앞서 오전 9시 5분쯤 예천군 호명면 석관천 일대에서 수색 작업을 하다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는데요.

같이 물에 빠졌던 대원 2명은 수영을 해서 빠져나왔지만, A 일병은 곧바로 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색 현장을 찾은 실종 대원의 가족들은 최소한의 안전장비조차 제공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병대사령부는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투입된 부대 안전을 보완하고 순직한 해병에 대해서도 최고의 예우를 갖춰 후속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A 일병 외에 어제 하루 예천 실종자 2명이 추가 발견돼 이로써 경북 지역 인명피해는 사망 24명, 실종 3명, 부상 17명으로 모두 44명입니다.

구조 당국은 오늘도 3천4백여 명의 인력과 장비 천2백 여대를 투입해 집중 수색을 펼치고 있습니다.

[앵커]

피해 복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현재 이곳 예천 임시주거시설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 50여 명을 포함해 천 2백 여 명이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복구작업이 늦어지면서 집에 수도와 전기가 끊겨 더 머물러야 하는 상황인데요.

경상북도는 전기.보일러시설 긴급 복구반을 꾸려 복귀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재산 피해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농작물 3천 백여 ha가 침수됐고, 가축도 10만 8천 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응급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오늘 오전 6시 기준 전체 복구율이 여전히 30% 수준에 머물고 있어 정상화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예천 문화체육센터에서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영상편집:손영섭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