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수십통 전화…소름끼쳐”…동료 교사들의 폭로 [오늘 이슈]

입력 2023.07.21 (13:02) 수정 2023.07.21 (13: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20대 2년차 교사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해당 학교에서 학부모들의 민원으로 근무가 힘들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서울교사노조는 오늘 최근 3년간 서이초에서 근무했거나 현재도 근무했던 교사들의 다수의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제보에 따르면 학교 폭력을 담당한 A 교사는 한 학부모가 "나 뭐하는 사람인지 알지? 변호사야"
라는 말을 했다며, 서이초의 민원 수준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학교폭력 민원과 관련된 대부분의 학부모가 법조인으로 민원이 너무 많아 교사들이 근무를 매우 어려워했다고 했습니다.

고인과 함께 근무했던 C 교사는 고인의 학급에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학생이 있어 매우 힘들어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또 고인의 반 학생이 연필로 다른 학생의 이마를 긋는 사건이 있었는데 학부모가 고인의 휴대전화로 수십 통의 전화를 해 고인이 '소름끼친다, 번호를 바꿔야겠다'고 말했다는 D교사 증언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선생님 때문'이라고 수업 시간에 소리를 지르는 학생이 있다고 고인이 토로했으며, 그 학생의 환청이 들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E 교사는 이 사건과 관련해 학부모가 교무실로 찾아와 고인에게 '애들 케어를 어떻게 하는 거냐', '교사 자격이 없다'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경찰이 의혹을 확인할 외부 정황이 없다는 의견만 내놓고 있는데 어려움을 짐작할 수 있는
추가 제보들이 접수되고 있다며 유족과 전국의 교사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진상규명을 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학부모 수십통 전화…소름끼쳐”…동료 교사들의 폭로 [오늘 이슈]
    • 입력 2023-07-21 13:02:24
    • 수정2023-07-21 13:10:47
    영상K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20대 2년차 교사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해당 학교에서 학부모들의 민원으로 근무가 힘들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서울교사노조는 오늘 최근 3년간 서이초에서 근무했거나 현재도 근무했던 교사들의 다수의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제보에 따르면 학교 폭력을 담당한 A 교사는 한 학부모가 "나 뭐하는 사람인지 알지? 변호사야"
라는 말을 했다며, 서이초의 민원 수준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학교폭력 민원과 관련된 대부분의 학부모가 법조인으로 민원이 너무 많아 교사들이 근무를 매우 어려워했다고 했습니다.

고인과 함께 근무했던 C 교사는 고인의 학급에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학생이 있어 매우 힘들어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또 고인의 반 학생이 연필로 다른 학생의 이마를 긋는 사건이 있었는데 학부모가 고인의 휴대전화로 수십 통의 전화를 해 고인이 '소름끼친다, 번호를 바꿔야겠다'고 말했다는 D교사 증언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선생님 때문'이라고 수업 시간에 소리를 지르는 학생이 있다고 고인이 토로했으며, 그 학생의 환청이 들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E 교사는 이 사건과 관련해 학부모가 교무실로 찾아와 고인에게 '애들 케어를 어떻게 하는 거냐', '교사 자격이 없다'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경찰이 의혹을 확인할 외부 정황이 없다는 의견만 내놓고 있는데 어려움을 짐작할 수 있는
추가 제보들이 접수되고 있다며 유족과 전국의 교사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진상규명을 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