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외곽서 ‘사자’ 출현 소동…“멧돼지 오인한 듯” [특파원 리포트]

입력 2023.07.22 (11:03) 수정 2023.07.2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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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 외곽에서 "사자가 나타났다" 신고

현지 시각 20일 새벽, 독일 베를린 외곽 클라인마흐노우 지역에 '사자로 보이는 동물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제보자가 촬영해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는 수풀 사이로 큼지막한 동물 한 마리의 모습이 포착됐다. 화면에 담긴 문제의 동물은 얼핏 보면 암사자와 닮아 있었다.

경찰은 곧바로 외출 자제령을 내리고 대대적인 수색을 시작했다. 헬기와 드론은 물론 사냥꾼과 수의사까지 동원됐다. 신고 주변은 주택가라 지역 주민들은 공포에 떨었고, 반려견 산책을 위해 차를 몰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제 오후까지 하루 넘게 수색이 이어졌지만, 사자의 흔적은 찾지 못했다. 주변 동물원이나 서커스에서 탈출했다는 신고도 없어, 해당 동물이 어디서 왔는지조차 파악되지 않았다.


■ "사자 아닌 멧돼지인 듯" … 경찰 수색 중단

독일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사자가 아닌 멧돼지로 보인다고 밝혔다. 모든 사자는 이동하면서 흔적을 남기는데, 제보 영상이 촬영된 장소에서 사자로 추정되는 발자국조차 하나도 발견되지 않아 사자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아울러 영상에 담긴 동물의 둥근 등으로 볼 때 도심 지역에 나타나는 멧돼지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독일 베를린 외곽 지역에선 멧돼지가 수시로 발견되고 있다.

미하엘 그루버트 클라인마흐노우 구청장은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판단에 따르면 영상 속 동물은 암사자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고 지역 주변까지 확대했던 수색도 중단했다. 다만 경찰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상황이 바뀌면 언제든지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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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7-22 20: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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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 외곽에서 "사자가 나타났다" 신고

현지 시각 20일 새벽, 독일 베를린 외곽 클라인마흐노우 지역에 '사자로 보이는 동물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제보자가 촬영해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는 수풀 사이로 큼지막한 동물 한 마리의 모습이 포착됐다. 화면에 담긴 문제의 동물은 얼핏 보면 암사자와 닮아 있었다.

경찰은 곧바로 외출 자제령을 내리고 대대적인 수색을 시작했다. 헬기와 드론은 물론 사냥꾼과 수의사까지 동원됐다. 신고 주변은 주택가라 지역 주민들은 공포에 떨었고, 반려견 산책을 위해 차를 몰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제 오후까지 하루 넘게 수색이 이어졌지만, 사자의 흔적은 찾지 못했다. 주변 동물원이나 서커스에서 탈출했다는 신고도 없어, 해당 동물이 어디서 왔는지조차 파악되지 않았다.


■ "사자 아닌 멧돼지인 듯" … 경찰 수색 중단

독일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사자가 아닌 멧돼지로 보인다고 밝혔다. 모든 사자는 이동하면서 흔적을 남기는데, 제보 영상이 촬영된 장소에서 사자로 추정되는 발자국조차 하나도 발견되지 않아 사자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아울러 영상에 담긴 동물의 둥근 등으로 볼 때 도심 지역에 나타나는 멧돼지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독일 베를린 외곽 지역에선 멧돼지가 수시로 발견되고 있다.

미하엘 그루버트 클라인마흐노우 구청장은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판단에 따르면 영상 속 동물은 암사자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고 지역 주변까지 확대했던 수색도 중단했다. 다만 경찰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상황이 바뀌면 언제든지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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