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월북 미군 관련, 북한과 대화 시작”

입력 2023.07.24 (21:38) 수정 2023.07.24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주 주한미군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북한으로 넘어간 사건을 놓고 유엔군사령부가 북한과 대화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송환 협상에 본격적으로 나설지 관심이 쏠립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8일 검은색 상의에 모자를 쓰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견학하다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

킹 이병의 송환을 위해 유엔군사령부가 북한과 대화를 시작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앤드루 해리슨/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 : "정전협정으로 마련된 장치를 통해 북한군과 대화가 시작됐습니다."]

정전협정으로 마련된 장치란 유엔군과 북한군 사이에 연결된 분홍색 직통전화, 이른바 '핑크폰'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면 협상이 아니라 전화를 통해서라도 논의가 시작된 걸 알린 겁니다.

유엔사 측은 민감한 협상이고 킹 이병의 안전이 최우선 고려사항이라며 구체적 통화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앤드루 해리슨/유엔사 부사령관 : "이미 말씀드린 이유 때문에 대화 과정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킹 이병의 행방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월북 당시 상황이 판문점에 설치된 CCTV에 녹화됐을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 정부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구병삼/통일부 대변인 : "그 공개 여부에 대해서 그동안 CCTV 영상이 공개된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이 정찰자산을 통해 킹 이병의 위치를 확인했을 것이란 추정도 있지만 미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그의 행방을 알고 싶습니다. 북한과 연락을 취해봤지만 지금은 아무런 정보가 없습니다."]

다만, 이번 사건을 통해 미국이 북한과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북한이 송환 협상에 나설지와 추가 북미 대화 여부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이 웅/자료조사:조영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엔사 “월북 미군 관련, 북한과 대화 시작”
    • 입력 2023-07-24 21:38:44
    • 수정2023-07-24 22:03:35
    뉴스 9
[앵커]

지난주 주한미군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북한으로 넘어간 사건을 놓고 유엔군사령부가 북한과 대화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송환 협상에 본격적으로 나설지 관심이 쏠립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8일 검은색 상의에 모자를 쓰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견학하다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

킹 이병의 송환을 위해 유엔군사령부가 북한과 대화를 시작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앤드루 해리슨/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 : "정전협정으로 마련된 장치를 통해 북한군과 대화가 시작됐습니다."]

정전협정으로 마련된 장치란 유엔군과 북한군 사이에 연결된 분홍색 직통전화, 이른바 '핑크폰'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면 협상이 아니라 전화를 통해서라도 논의가 시작된 걸 알린 겁니다.

유엔사 측은 민감한 협상이고 킹 이병의 안전이 최우선 고려사항이라며 구체적 통화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앤드루 해리슨/유엔사 부사령관 : "이미 말씀드린 이유 때문에 대화 과정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킹 이병의 행방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월북 당시 상황이 판문점에 설치된 CCTV에 녹화됐을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 정부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구병삼/통일부 대변인 : "그 공개 여부에 대해서 그동안 CCTV 영상이 공개된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이 정찰자산을 통해 킹 이병의 위치를 확인했을 것이란 추정도 있지만 미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그의 행방을 알고 싶습니다. 북한과 연락을 취해봤지만 지금은 아무런 정보가 없습니다."]

다만, 이번 사건을 통해 미국이 북한과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북한이 송환 협상에 나설지와 추가 북미 대화 여부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이 웅/자료조사:조영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