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탑승 거부’ 버스 회사 등 상대로 인권위 진정 제기

입력 2023.07.25 (12:04) 수정 2023.07.25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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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시와 시내버스업체 ‘신촌교통’을 대상으로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진정을 냈습니다.

전장연은 오늘(25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버스탑승거부 사안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기자회견’을 열고 “시내버스 업자들이 서울시 지시를 받고 장애인들의 버스 탑승을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지난 20일 유진우 활동가의 구속 영장 기각을 촉구하며 서울중앙지법을 방문한 뒤, 서초경찰서의 안내에 따라 740번 버스를 기다렸지만 20분 넘게 탑승을 거부당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운전기사에게 물어보니 집회하는 장애인을 태우지 말라는 서울시 지시에 대한 업무를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은 집회 이외에도 저희가 버스를 타는 것조차 불법이라고 규정하며 우리를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장연은 버스 탑승 거부 행위와 관련해 지난 21일 이형숙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이름으로 인권위 진정을 접수했고 현재 조사관을 배정받은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저상버스 도입률이 아무리 71%가 된다고 해도 리프트가 나오는 버스는 많지 않고, 지난 금요일에도 버스 4대 중에 3대의 경사로가 고장나서 탈 수 없었다”며 “장애인들이 이동을 해야 교육을 받고, 노동을 해야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번 740번 버스 승차 거부 행위에 대한 책임을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물어 장애인을 지역에서 배제하고 차별하지 않게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전장연은 ‘제17차 비폭력·불복종 버스행동’을 진행하며 대학로 방면으로 이동하는 저상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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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7-25 12:17:25
    사회
전국장애인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시와 시내버스업체 ‘신촌교통’을 대상으로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진정을 냈습니다.

전장연은 오늘(25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버스탑승거부 사안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기자회견’을 열고 “시내버스 업자들이 서울시 지시를 받고 장애인들의 버스 탑승을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지난 20일 유진우 활동가의 구속 영장 기각을 촉구하며 서울중앙지법을 방문한 뒤, 서초경찰서의 안내에 따라 740번 버스를 기다렸지만 20분 넘게 탑승을 거부당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운전기사에게 물어보니 집회하는 장애인을 태우지 말라는 서울시 지시에 대한 업무를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은 집회 이외에도 저희가 버스를 타는 것조차 불법이라고 규정하며 우리를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장연은 버스 탑승 거부 행위와 관련해 지난 21일 이형숙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이름으로 인권위 진정을 접수했고 현재 조사관을 배정받은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저상버스 도입률이 아무리 71%가 된다고 해도 리프트가 나오는 버스는 많지 않고, 지난 금요일에도 버스 4대 중에 3대의 경사로가 고장나서 탈 수 없었다”며 “장애인들이 이동을 해야 교육을 받고, 노동을 해야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번 740번 버스 승차 거부 행위에 대한 책임을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물어 장애인을 지역에서 배제하고 차별하지 않게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전장연은 ‘제17차 비폭력·불복종 버스행동’을 진행하며 대학로 방면으로 이동하는 저상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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