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교사 일기장에는…“모든 게 다 버거워 놓고 싶다” [오늘 이슈]

입력 2023.07.25 (12:12) 수정 2023.07.2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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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게 다 버거워지고 놓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

"숨이 막혔다"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된 교사의 일기장입니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어제(24일) 유족의 동의를 받아 숨진 교사의 일기장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내용은 이달 3일에 쓴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기에는 "금요일, 주말을 지나면서 무기력 처짐은 있었지만 그래도 힘들다고 느껴질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월요일 출근 후 업무 폭탄 특정 학생의 난리가 겹치면서 그냥 모든 게 다 버거워지고 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적혀있습니다.

이어 "숨이 막혔다. 밥을 먹는데 손이 떨리고 눈물이 흐를 뻔했다"고도 쓰여있습니다.

'난리' 앞에 쓰인 글자는 학생의 이름으로 보인다고 노조 측은 설명했습니다.

서울교사노조는 "고인이 생전 업무와 학생 문제 등 학교생활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며,
"노조가 제보를 통해 학생 한 명이 소리를 지르는 등의 행동을 해 고인이 힘들어했다는 정황을 밝힌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2년차 초등교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교육계에서는 고인이 학급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사안 등으로 학부모의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망경위를 제대로 규명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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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25 12:12:33
    • 수정2023-07-25 12: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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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게 다 버거워지고 놓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

"숨이 막혔다"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된 교사의 일기장입니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어제(24일) 유족의 동의를 받아 숨진 교사의 일기장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내용은 이달 3일에 쓴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기에는 "금요일, 주말을 지나면서 무기력 처짐은 있었지만 그래도 힘들다고 느껴질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월요일 출근 후 업무 폭탄 특정 학생의 난리가 겹치면서 그냥 모든 게 다 버거워지고 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적혀있습니다.

이어 "숨이 막혔다. 밥을 먹는데 손이 떨리고 눈물이 흐를 뻔했다"고도 쓰여있습니다.

'난리' 앞에 쓰인 글자는 학생의 이름으로 보인다고 노조 측은 설명했습니다.

서울교사노조는 "고인이 생전 업무와 학생 문제 등 학교생활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며,
"노조가 제보를 통해 학생 한 명이 소리를 지르는 등의 행동을 해 고인이 힘들어했다는 정황을 밝힌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2년차 초등교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교육계에서는 고인이 학급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사안 등으로 학부모의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망경위를 제대로 규명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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