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호우’ 왜?…“빈도, 강도 더 세진다”
입력 2023.07.25 (21:43)
수정 2023.07.2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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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0여 명의 인명피해를 낸 이번 경북북부 지역 집중호우는 말 그대로 기록적이었습니다.
기상 당국은 짧은 시간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매우 많은 양의 비를 '극한호우'라고 부르기 시작했는데요.
이 같은 극한호우의 원인은 무엇이고, 앞으로 전망은 어떤지 먼저 오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급격히 불어난 하천물이 도로 위로 넘칠 듯 기세가 위협적입니다.
콸콸 쏟아진 흙탕물은 과수원과 주택, 도로 할 것 없이 모든 것을 집어삼켰습니다.
지난 14일 폭우가 쏟아진 문경의 모습입니다.
이날 문경에서만 하루 189.8밀리미터의 비가 내렸습니다.
기상관측 사상 이 지역 하루 강수량 중 가장 많습니다.
이번 장마 기간 충청 이남의 남부지방에서 내린 비의 양은 690.4밀리미터에 이릅니다.
장마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장마 기간 최다 강수량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이처럼 엄청난 양의 비가 내리는 이유는 우리나라에 자리한 찬 공기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남쪽에서 유입된 수증기가 만나면서 불안정한 대기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손희정/대구지방기상청 기상사무관 : "우리나라 부근으로 수증기 통로가 형성되면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남부지방에 690.4mm의 많은 양의 강수가 내렸고요. 평년 강수량의 200% 정도 되겠습니다."]
문제는 지구 온난화로 극한 호우의 강도가 더 세지고 빈도는 더 잦아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상학자들은 지구 기온이 1도 오르면 폭우의 원인이 되는 수증기가 7%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강남영/경북대학교 지리학과 교수 : "(지역별) 편차가 크게 날 수 있다는 것이죠. 비가 내리지 않는다고 해서 안전한 게 아니라 내리기만 하면 이럴 수 있다는 정도의 염두에 두고 우리가 앞으로 대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극한호우 발생 건수는 연평균 8.5%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가속화한 지구 온난화로 기후는 더욱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더 극단적인 양상으로 인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그래픽:인푸름
40여 명의 인명피해를 낸 이번 경북북부 지역 집중호우는 말 그대로 기록적이었습니다.
기상 당국은 짧은 시간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매우 많은 양의 비를 '극한호우'라고 부르기 시작했는데요.
이 같은 극한호우의 원인은 무엇이고, 앞으로 전망은 어떤지 먼저 오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급격히 불어난 하천물이 도로 위로 넘칠 듯 기세가 위협적입니다.
콸콸 쏟아진 흙탕물은 과수원과 주택, 도로 할 것 없이 모든 것을 집어삼켰습니다.
지난 14일 폭우가 쏟아진 문경의 모습입니다.
이날 문경에서만 하루 189.8밀리미터의 비가 내렸습니다.
기상관측 사상 이 지역 하루 강수량 중 가장 많습니다.
이번 장마 기간 충청 이남의 남부지방에서 내린 비의 양은 690.4밀리미터에 이릅니다.
장마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장마 기간 최다 강수량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이처럼 엄청난 양의 비가 내리는 이유는 우리나라에 자리한 찬 공기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남쪽에서 유입된 수증기가 만나면서 불안정한 대기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손희정/대구지방기상청 기상사무관 : "우리나라 부근으로 수증기 통로가 형성되면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남부지방에 690.4mm의 많은 양의 강수가 내렸고요. 평년 강수량의 200% 정도 되겠습니다."]
문제는 지구 온난화로 극한 호우의 강도가 더 세지고 빈도는 더 잦아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상학자들은 지구 기온이 1도 오르면 폭우의 원인이 되는 수증기가 7%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강남영/경북대학교 지리학과 교수 : "(지역별) 편차가 크게 날 수 있다는 것이죠. 비가 내리지 않는다고 해서 안전한 게 아니라 내리기만 하면 이럴 수 있다는 정도의 염두에 두고 우리가 앞으로 대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극한호우 발생 건수는 연평균 8.5%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가속화한 지구 온난화로 기후는 더욱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더 극단적인 양상으로 인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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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한호우’ 왜?…“빈도, 강도 더 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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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7-25 21:43:01
- 수정2023-07-25 21: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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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명의 인명피해를 낸 이번 경북북부 지역 집중호우는 말 그대로 기록적이었습니다.
기상 당국은 짧은 시간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매우 많은 양의 비를 '극한호우'라고 부르기 시작했는데요.
이 같은 극한호우의 원인은 무엇이고, 앞으로 전망은 어떤지 먼저 오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급격히 불어난 하천물이 도로 위로 넘칠 듯 기세가 위협적입니다.
콸콸 쏟아진 흙탕물은 과수원과 주택, 도로 할 것 없이 모든 것을 집어삼켰습니다.
지난 14일 폭우가 쏟아진 문경의 모습입니다.
이날 문경에서만 하루 189.8밀리미터의 비가 내렸습니다.
기상관측 사상 이 지역 하루 강수량 중 가장 많습니다.
이번 장마 기간 충청 이남의 남부지방에서 내린 비의 양은 690.4밀리미터에 이릅니다.
장마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장마 기간 최다 강수량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이처럼 엄청난 양의 비가 내리는 이유는 우리나라에 자리한 찬 공기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남쪽에서 유입된 수증기가 만나면서 불안정한 대기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손희정/대구지방기상청 기상사무관 : "우리나라 부근으로 수증기 통로가 형성되면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남부지방에 690.4mm의 많은 양의 강수가 내렸고요. 평년 강수량의 200% 정도 되겠습니다."]
문제는 지구 온난화로 극한 호우의 강도가 더 세지고 빈도는 더 잦아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상학자들은 지구 기온이 1도 오르면 폭우의 원인이 되는 수증기가 7%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강남영/경북대학교 지리학과 교수 : "(지역별) 편차가 크게 날 수 있다는 것이죠. 비가 내리지 않는다고 해서 안전한 게 아니라 내리기만 하면 이럴 수 있다는 정도의 염두에 두고 우리가 앞으로 대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극한호우 발생 건수는 연평균 8.5%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가속화한 지구 온난화로 기후는 더욱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더 극단적인 양상으로 인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그래픽:인푸름
40여 명의 인명피해를 낸 이번 경북북부 지역 집중호우는 말 그대로 기록적이었습니다.
기상 당국은 짧은 시간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매우 많은 양의 비를 '극한호우'라고 부르기 시작했는데요.
이 같은 극한호우의 원인은 무엇이고, 앞으로 전망은 어떤지 먼저 오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급격히 불어난 하천물이 도로 위로 넘칠 듯 기세가 위협적입니다.
콸콸 쏟아진 흙탕물은 과수원과 주택, 도로 할 것 없이 모든 것을 집어삼켰습니다.
지난 14일 폭우가 쏟아진 문경의 모습입니다.
이날 문경에서만 하루 189.8밀리미터의 비가 내렸습니다.
기상관측 사상 이 지역 하루 강수량 중 가장 많습니다.
이번 장마 기간 충청 이남의 남부지방에서 내린 비의 양은 690.4밀리미터에 이릅니다.
장마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장마 기간 최다 강수량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이처럼 엄청난 양의 비가 내리는 이유는 우리나라에 자리한 찬 공기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남쪽에서 유입된 수증기가 만나면서 불안정한 대기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손희정/대구지방기상청 기상사무관 : "우리나라 부근으로 수증기 통로가 형성되면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남부지방에 690.4mm의 많은 양의 강수가 내렸고요. 평년 강수량의 200% 정도 되겠습니다."]
문제는 지구 온난화로 극한 호우의 강도가 더 세지고 빈도는 더 잦아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상학자들은 지구 기온이 1도 오르면 폭우의 원인이 되는 수증기가 7%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강남영/경북대학교 지리학과 교수 : "(지역별) 편차가 크게 날 수 있다는 것이죠. 비가 내리지 않는다고 해서 안전한 게 아니라 내리기만 하면 이럴 수 있다는 정도의 염두에 두고 우리가 앞으로 대응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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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영 기자 a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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