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갑자기 면직됐습니다.
지난 25일 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제4차 회의에서 내려진 결정입니다.
앞서 이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도 친강 부장 대신 상급자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대신 참석했는데, 당시 중국 외교부는 건강상의 문제 때문에 친 부장이 불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친 부장은 강경하고 때로는 공격적인 태도로 중국의 이익을 관철시키는 '전랑 외교'를 상징하는 인물입니다.
특히 지난해 12월 외교부장에 임명되고 다시 3개월 만에 국무위원이 되는 고속 승진을 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이런 친 부장이 지난달 25일을 마지막으로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추며 그간 그의 행방을 두고 온갖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전인대가 친 부장의 면직을 결정하면서도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히지 않은 탓에 어제(26일)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는 관련 질문이 20여개나 쏟아졌습니다.
마오닝 대변인이 여러차례 '제공해 드릴 수 있는 정보가 없다'며 대답을 회피했지만, 내외신 기자들의 지칠줄 모르는 질문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항상 절도 있는 답변 자세를 유지하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기자들 앞에서 '진땀'을 흘리는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친 부장의 후임으로 외교부장에 임명된 인물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입니다.
친 부장의 전임자인 동시에 친 부장의 상급자이기도 한 중국 외교라인의 1인자입니다.
전임자이면서 상급자인 인물을 다시 후임 외교부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친 부장의 면직을 두고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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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사라진 친강’에 질문 세례…대변인만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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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7-27 07:00:46
한 달 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갑자기 면직됐습니다.
지난 25일 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제4차 회의에서 내려진 결정입니다.
앞서 이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도 친강 부장 대신 상급자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대신 참석했는데, 당시 중국 외교부는 건강상의 문제 때문에 친 부장이 불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친 부장은 강경하고 때로는 공격적인 태도로 중국의 이익을 관철시키는 '전랑 외교'를 상징하는 인물입니다.
특히 지난해 12월 외교부장에 임명되고 다시 3개월 만에 국무위원이 되는 고속 승진을 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이런 친 부장이 지난달 25일을 마지막으로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추며 그간 그의 행방을 두고 온갖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전인대가 친 부장의 면직을 결정하면서도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히지 않은 탓에 어제(26일)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는 관련 질문이 20여개나 쏟아졌습니다.
마오닝 대변인이 여러차례 '제공해 드릴 수 있는 정보가 없다'며 대답을 회피했지만, 내외신 기자들의 지칠줄 모르는 질문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항상 절도 있는 답변 자세를 유지하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기자들 앞에서 '진땀'을 흘리는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친 부장의 후임으로 외교부장에 임명된 인물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입니다.
친 부장의 전임자인 동시에 친 부장의 상급자이기도 한 중국 외교라인의 1인자입니다.
전임자이면서 상급자인 인물을 다시 후임 외교부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친 부장의 면직을 두고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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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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