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화 해법 공전…“원희룡 사과 먼저”·“거짓선동 중단부터”

입력 2023.07.27 (07:34) 수정 2023.07.2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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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국토위에선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불러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에 대한 현안 질의를 진행했습니다.

백지화 선언 20일 만이어서 뭔가 해법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여야는 각자의 주장만 되풀이했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양평고속도로 백지화 발표 뒤 처음 열린 국토위 전체 회의.

백지화 선언과 자료 제출 미흡에 대한 야당의 사과 요구를 원희룡 장관은 거부했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사과를 한다면 이 사태를 이렇게 거짓 선동으로 몰고 왔던 민주당 전·현 대표 두 분부터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민주당이 '거짓 선동'만 멈춘다면 사업을 재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양평고속도로는 건설되고 싶다' 지금이라도 민주당의 답변에 따라서 정상추진 여부는 바로 결정될 수도 있습니다."]

야당은 대안 노선을 제안했다는 민간업체가 경제성 분석을 제대로 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심상정/국회 국토교통위원/정의당 의원 : "타당성 조사의 강상면 대안 B/C(경제성) 분석 결과를 내놓으세요. 말로 때울 게 아니라."]

원 장관은 경제성 분석은 타당성 조사의 최종 단계에서 이뤄지는 거여서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야당은 김건희 여사 일가의 특혜 의혹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이소영/국회 국토교통위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수변구역이든 보전관리지역이든 능히 개발할 수 있었을 것이다, 공흥지구와 정말 비슷한 방식으로 이 병산리 땅에다가 제2의 공흥지구, 강상지구 만들려고 했다고 의심합니다."]

여당은 '특혜' 증거가 없지 않으냐면서, 원 장관을 옹호했습니다.

[김학용/국회 국토교통위원/국민의힘 의원 : "한 달이 넘었는데 그 후속으로 세상에 양심선언이 나오든지 아니면 외압을 받은 사람이 나오든지 뭐가 나와야 하는데 아무것도 없지 않습니까."]

수해 피해가 큰 상황에서 어떻게든 백지화 해법을 찾아보자는 자리였지만, 여야는 종점 변경안을 처음 제시한 민간업체의 증인 채택조차도 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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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지화 해법 공전…“원희룡 사과 먼저”·“거짓선동 중단부터”
    • 입력 2023-07-27 07:34:06
    • 수정2023-07-27 08: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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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국토위에선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불러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에 대한 현안 질의를 진행했습니다.

백지화 선언 20일 만이어서 뭔가 해법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여야는 각자의 주장만 되풀이했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양평고속도로 백지화 발표 뒤 처음 열린 국토위 전체 회의.

백지화 선언과 자료 제출 미흡에 대한 야당의 사과 요구를 원희룡 장관은 거부했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사과를 한다면 이 사태를 이렇게 거짓 선동으로 몰고 왔던 민주당 전·현 대표 두 분부터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민주당이 '거짓 선동'만 멈춘다면 사업을 재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양평고속도로는 건설되고 싶다' 지금이라도 민주당의 답변에 따라서 정상추진 여부는 바로 결정될 수도 있습니다."]

야당은 대안 노선을 제안했다는 민간업체가 경제성 분석을 제대로 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심상정/국회 국토교통위원/정의당 의원 : "타당성 조사의 강상면 대안 B/C(경제성) 분석 결과를 내놓으세요. 말로 때울 게 아니라."]

원 장관은 경제성 분석은 타당성 조사의 최종 단계에서 이뤄지는 거여서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야당은 김건희 여사 일가의 특혜 의혹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이소영/국회 국토교통위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수변구역이든 보전관리지역이든 능히 개발할 수 있었을 것이다, 공흥지구와 정말 비슷한 방식으로 이 병산리 땅에다가 제2의 공흥지구, 강상지구 만들려고 했다고 의심합니다."]

여당은 '특혜' 증거가 없지 않으냐면서, 원 장관을 옹호했습니다.

[김학용/국회 국토교통위원/국민의힘 의원 : "한 달이 넘었는데 그 후속으로 세상에 양심선언이 나오든지 아니면 외압을 받은 사람이 나오든지 뭐가 나와야 하는데 아무것도 없지 않습니까."]

수해 피해가 큰 상황에서 어떻게든 백지화 해법을 찾아보자는 자리였지만, 여야는 종점 변경안을 처음 제시한 민간업체의 증인 채택조차도 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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