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늘었는데 총인구는 감소…내국인 5천만 명 선 깨졌다

입력 2023.07.27 (12:00) 수정 2023.07.2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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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총 인구가 2021년에 이어 또다시 줄어들며 2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2019년부터 5천만 명을 웃돌던 내국인 인구는 4년 만에 4천만 명대로 떨어졌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7일) 발표한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국내 총 인구는 5,169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1년 전보다 5만 명, 0.1% 줄어든 것으로,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입니다.

총 인구는 2020년에 5,182만 9천 명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뒤, 2021년에는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내국인은 1년 전보다 14만 8천 명(-0.3%) 줄어든 4,994만 명으로 집계되며, 2018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4천만 명대로 주저앉았습니다.

외국인은 175만 명(3.4%)으로 1년 전보다 10만 2,000명(6.2%)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연평균 인구 증감률도 -0.1%로.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뒤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김서영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지난해 총 인구 감소는 출생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사망자가 크게 늘면서 자연감소 영향이 컸다"며 "다만 코로나19로 이동 제한이 완화되며 외국인 인구가 10만 명 이상 늘어 인구 감소 폭을 일부 상쇄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인구는 2,612만 명으로 1년 전보다 4만 명(0.2%) 증가했습니다.

수도권 인구 비중은 전체 인구의 50.5%로 2019년에 처음으로 절반을 넘은 이후 계속 늘며, 수도권 인구 집중 현상이 더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시도별 인구는 경기가 26.5%(1,371만 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서울이 18.2%(941만 명), 부산 6.4%(329만 명), 경남 6.3%(328만 명) 순으로 많았습니다.

고령화 추세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유소년 인구 100명에 대한 고령 인구 비율을 뜻하는 노령화지수는 전년(143.0)보다 13.1 증가한 156.1로 집계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시군구별 노령화지수는 경북 군위군이 920.5로 가장 높았고 세종시가 53.3으로 가장 낮아, 시군구 간 노령화지수 격차는 최대 17배 벌어졌습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년보다 44만 명, 5.1% 늘어난 915만 명을 기록하며,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9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증가 폭으로 봤을 때도 2020년 이후 두 번째로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전년보다 26만 명(-0.7%) 감소한 3,669만 명, 0~14세 유소년 인구는 23만 명(-3.7%) 줄어든 586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총 가구는 2,238만 가구로 1년 전보다 36만 가구, 1.6% 증가했는데, 1인 가구 비중은 역대 최고를 기록한 반면 4인 이상 가구 비중은 역대 최저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인 가구는 750만 가구로 1년 전보다 33만 가구(4.7%) 증가했습니다.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5%까지 올라갔습니다.

4인 이상 가구는 382만 가구로 1년 전보다 21만 가구(-5.2%) 감소하며,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7.5%로 내려갔습니다.

통계청은 "4인 이상 가구가 분화되면서 1, 2인 가구는 늘어나 핵가족화가 되고 있다"며 "청년층은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1인 가구가 늘고 있고, 고령층은 사별로 인한 1인 가구가 느는 모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귀화자 또는 결혼이민자로 이뤄진 가구인 다문화 가구는 39만 9천 가구로 전년 대비 1만 4천 가구(3.7%) 늘었습니다.

지난해 총 주택은 1,916만 호로 1년 전보다 34만 호, 1.8%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20년 이상 된 주택이 52.2%를 차지했고,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은 145만 호로 전체 주택의 7.6%를 차지했습니다.

인구주택총조사는 주민등록부, 외국인등록부, 건축물대장, 학적부 등 행정자료를 연계, 보완해 집계하는 등록센서스 방식의 조사입니다.

[사진 출처 :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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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늘었는데 총인구는 감소…내국인 5천만 명 선 깨졌다
    • 입력 2023-07-27 12:00:38
    • 수정2023-07-27 14:24:20
    경제
지난해 우리나라 총 인구가 2021년에 이어 또다시 줄어들며 2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2019년부터 5천만 명을 웃돌던 내국인 인구는 4년 만에 4천만 명대로 떨어졌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7일) 발표한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국내 총 인구는 5,169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1년 전보다 5만 명, 0.1% 줄어든 것으로,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입니다.

총 인구는 2020년에 5,182만 9천 명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뒤, 2021년에는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내국인은 1년 전보다 14만 8천 명(-0.3%) 줄어든 4,994만 명으로 집계되며, 2018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4천만 명대로 주저앉았습니다.

외국인은 175만 명(3.4%)으로 1년 전보다 10만 2,000명(6.2%)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연평균 인구 증감률도 -0.1%로.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뒤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김서영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지난해 총 인구 감소는 출생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사망자가 크게 늘면서 자연감소 영향이 컸다"며 "다만 코로나19로 이동 제한이 완화되며 외국인 인구가 10만 명 이상 늘어 인구 감소 폭을 일부 상쇄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인구는 2,612만 명으로 1년 전보다 4만 명(0.2%) 증가했습니다.

수도권 인구 비중은 전체 인구의 50.5%로 2019년에 처음으로 절반을 넘은 이후 계속 늘며, 수도권 인구 집중 현상이 더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시도별 인구는 경기가 26.5%(1,371만 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서울이 18.2%(941만 명), 부산 6.4%(329만 명), 경남 6.3%(328만 명) 순으로 많았습니다.

고령화 추세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유소년 인구 100명에 대한 고령 인구 비율을 뜻하는 노령화지수는 전년(143.0)보다 13.1 증가한 156.1로 집계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시군구별 노령화지수는 경북 군위군이 920.5로 가장 높았고 세종시가 53.3으로 가장 낮아, 시군구 간 노령화지수 격차는 최대 17배 벌어졌습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년보다 44만 명, 5.1% 늘어난 915만 명을 기록하며,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9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증가 폭으로 봤을 때도 2020년 이후 두 번째로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전년보다 26만 명(-0.7%) 감소한 3,669만 명, 0~14세 유소년 인구는 23만 명(-3.7%) 줄어든 586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총 가구는 2,238만 가구로 1년 전보다 36만 가구, 1.6% 증가했는데, 1인 가구 비중은 역대 최고를 기록한 반면 4인 이상 가구 비중은 역대 최저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인 가구는 750만 가구로 1년 전보다 33만 가구(4.7%) 증가했습니다.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5%까지 올라갔습니다.

4인 이상 가구는 382만 가구로 1년 전보다 21만 가구(-5.2%) 감소하며,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7.5%로 내려갔습니다.

통계청은 "4인 이상 가구가 분화되면서 1, 2인 가구는 늘어나 핵가족화가 되고 있다"며 "청년층은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1인 가구가 늘고 있고, 고령층은 사별로 인한 1인 가구가 느는 모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귀화자 또는 결혼이민자로 이뤄진 가구인 다문화 가구는 39만 9천 가구로 전년 대비 1만 4천 가구(3.7%) 늘었습니다.

지난해 총 주택은 1,916만 호로 1년 전보다 34만 호, 1.8%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20년 이상 된 주택이 52.2%를 차지했고,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은 145만 호로 전체 주택의 7.6%를 차지했습니다.

인구주택총조사는 주민등록부, 외국인등록부, 건축물대장, 학적부 등 행정자료를 연계, 보완해 집계하는 등록센서스 방식의 조사입니다.

[사진 출처 :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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