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난동’ 조선 검찰 송치…“죄송합니다” 짤막한 한 마디

입력 2023.07.28 (07:57) 수정 2023.07.2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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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사상자를 낸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조선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오늘(28일) 조선을 살인·살인미수·절도·사기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습니다.

아침 7시 10분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로 경찰서 유치장을 나온 조선은 “왜 그랬냐”는 취재진 물음에 짧게 “죄송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계획한 것 인정하느냐”, “언제부터 계획했느냐”, “홍콩 묻지마 살인은 왜 검색했느냐” 등 다른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라탔습니다.

조선은 지난 21일 오후 2시 7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상가 골목에서 20대 남성에 흉기를 10차례 넘게 휘둘러 살해한 뒤 30대 남성 3명에게 잇따라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습니다. 피해자는 모두 조선과 일면식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조선의 행적 등을 토대로 조선이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선은 범행 10분 전 흉기를 훔쳐 택시를 타고 범행 장소로 도착하자마자 범행을 시작했습니다. 범행 전날엔 자신의 스마트폰을 초기화하고, 평소 쓰던 컴퓨터도 부쉈습니다.

또 지난달 초엔 ‘홍콩 묻지마 살인’, ‘정신병원 입원’ 등을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6월 발생한 홍콩 묻지마 살인과 조선 범행 사이의 유사성으로 미뤄, 경찰은 조선이 홍콩 살인 사건을 모방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26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다며 조선의 이름과 나이·얼굴을 공개했습니다.

경찰은 조선의 사이코패스 진단검사와 마약 정밀검사 결과 등이 나오는 대로 검찰에 기록을 넘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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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흉기 난동’ 조선 검찰 송치…“죄송합니다” 짤막한 한 마디
    • 입력 2023-07-28 07:57:16
    • 수정2023-07-28 07:58:30
    사회
4명의 사상자를 낸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조선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오늘(28일) 조선을 살인·살인미수·절도·사기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습니다.

아침 7시 10분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로 경찰서 유치장을 나온 조선은 “왜 그랬냐”는 취재진 물음에 짧게 “죄송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계획한 것 인정하느냐”, “언제부터 계획했느냐”, “홍콩 묻지마 살인은 왜 검색했느냐” 등 다른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라탔습니다.

조선은 지난 21일 오후 2시 7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상가 골목에서 20대 남성에 흉기를 10차례 넘게 휘둘러 살해한 뒤 30대 남성 3명에게 잇따라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습니다. 피해자는 모두 조선과 일면식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조선의 행적 등을 토대로 조선이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선은 범행 10분 전 흉기를 훔쳐 택시를 타고 범행 장소로 도착하자마자 범행을 시작했습니다. 범행 전날엔 자신의 스마트폰을 초기화하고, 평소 쓰던 컴퓨터도 부쉈습니다.

또 지난달 초엔 ‘홍콩 묻지마 살인’, ‘정신병원 입원’ 등을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6월 발생한 홍콩 묻지마 살인과 조선 범행 사이의 유사성으로 미뤄, 경찰은 조선이 홍콩 살인 사건을 모방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26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다며 조선의 이름과 나이·얼굴을 공개했습니다.

경찰은 조선의 사이코패스 진단검사와 마약 정밀검사 결과 등이 나오는 대로 검찰에 기록을 넘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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